티벳의 성자 밀라레빠가 깨달음을 얻은 명상 수행법이라고 하는 속불 명상법(티벳말로는 투모)을 소개합니다. 단전호흡법과도 약간 비슷한 점이 있는데, 밀라레빠의 제자인 감뽀빠가 밀라레빠를 처음 만났을 때 자기는 한번 명상에 들어가면 몇 시간씩 계속해서 명상할 수 있다고 자랑을 했는데, 밀라레빠는 이 말을 듣고 하하하 웃으면서 내가 하는 명상법은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으로서 따를 만한 명상법이 없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영어로 된 책에서 골자만 추려서 올리고자 합니다.
제 목:밀라레빠의 수행법 1
보낸이:양해운 (fulmind )
by Lama Thubten Yeshe
- Heart Practice of the Six Yogas of Naropa
기초단계 요가
- 모든 존재를 신으로 본다.
- 모든 경험은 불이(不二)의 지혜와 분리될 수 없다.
- 모든 경험은 큰 기쁨을 가지고 있다.
o 죽음 명상
- 삼보 귀의, 보리심 발원, 구루 요가 명상을 수행한 다음 공 만트라(옴 스바바 바숫다, 사르바 다르마, 스바바 바숫도 함)를 왼다. = 모든 존재의 본성은 순수하고 모든 현상과 실재의 특성은 불이라는 뜻. 존재의 무아, 무집착(무고착), 공(空)을 말함.
- 우리의 몸과 마음이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마음의 근본적인 특성은 순수하고 허공같다. 구름이 일었다가 사라지는 하늘과 같다. 에고의 구름은 왔다 가고 일시적이며 제거될 수 있다. 명상의 목적은 이러한 전체성을 발견하는 것.
- 공 만트라를 왼 다음 죽는 과정에 대해 명상:
1) 사대 요소의 분해 : 지(地). 수(水). 화(火). 풍(風) 사대 요소가 분해되면 감각. 개념이 점차 사라짐.
2) 오직 의식만 있고 육체의 모든 작용은 정지됨. 흰빛이 나타남. 온 우주를 흰빛으로 느낀다.
3) 마음이 더 미묘해지고 흰빛이 붉은 빛으로 바뀜. 그냥 알아차리고 바라본다. 붉은 빛의 공함과 기쁨을 느낀다.
4) 동트기 전과 같은 검은 빛을 느낀다.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이 점점 떠올라 온 우주가 환해진다 = 법신. 무아상태를 느낀다. 이 빛이 불이의 우주적 공, 법신이라는 것을 느낀다. 될수록 오랫동안 불이의 상태, 전능한 지혜 상태에 머무른다.
- 법신 상태에서는 오직 다른 깨달은 존재와만 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중생을 돕기 위해서는 법신 상태로부터 화신 상태, 응신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 명상 시작할 때 마음먹었던 보리심을 기억하고 다른 중생을 돕기 위해 응신 상태로 나타나겠다고 생각. 응신 상태로 되돌아 갈 때 허공에 푸른 나다(푸른 훔자, 촛불)을 관상. 푸른 빛과 하나가 된다. 이것이 나, 내 응신, 내 가상 몸, 의식체, 무지개몸이라고 느낀다. 동시에 불이성과 응신체가 된 신성함을 느낀다.
- 높은 상태의 보살만 응신체(삼보가 카야)와 통할 수 있으므로 중생과 통하려면 화신체(니르마나 카야)로 내려와야 한다. 불이의 허공에서 붉은 빛깔을 띤 하얗게 빛나는 달을 바라본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쿤달리니 에너지. 이 빛을 헤룩카 아버지와 바즈라바라시 어머니로 생각하고 이 쿤달리니 에너지에 빛나는 빛으로서 내려온다. 이 에너지가 온 우주의 에너지와 하나 되어 빛난다.
- 달속에 헤룩카의 푸른 빛 몸이 붉은 바즈라바라시를 껴안고 있다. 헤룩카는 우주의 남성 에너지, 바즈라바라시는 여성 에너지를 나타냄. 온몸이 기쁨에 가득차 있고 어떠한 개념. 환상. 장애도 없다. 내 몸은 무지개 빛 몸. 수정 몸. 의식 몸. 가상 몸이다. 불이의 큰 기쁨과 지혜를 느낀다. 나는 헤룩카이고 위대한 지혜와 기쁨의 에너지 결합체라고 느낀다. 신성한 모습과 긍지를 가지고 자기 연민의 감정. 개념을 모두 없앤다.
* 요가 탄트라를 성취하려면 우리를 신으로서 강력하게 생각해야 한다. 헤룩카의 특성은 우주적인 사랑과 자비(연민). 헤룩카의 얼굴은 잘 생기고 약간 성난 얼굴. 웃으면서도 약간 찌푸린 얼굴. 탄트라는 모든 인간이 근본적으로 신성하고 순수하다고 본다. 인간들의 큰 문제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나쁘고 미움. 욕망. 무지에 차 있다고 보는 것 = 자기 연민. 완벽한 신성한 존재로 인식하라.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푸른 빛이 빛나는 몸으로 인식. 푸른 빛은 불이성을 의미, 가을 하늘처럼 맑고 이중적인 개념을 부셔버린다. 헤룩카를 인식하는 것은 자신의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잠재력. 신성함을 이끌어 내는 것. 자신은 이미 완벽하다. 다만 필요한 것은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뿐.
- 자신을 아름답고 훌륭하게 보는 순간 자기 연민의 감정은 사라지고 풍부한 잠재능력이 나타날 것이다. 실제로 신이고 젊고 아름답고 성적으로 완전하게 성숙하고 쿤달리니로 가득차 있다고 느껴야 한다.
- 모든 것들이 본래 환상이고 불이이며, 모든 환상은 공이라는 것을 잊지마라. 본래 모든 빈 환상은 매우 황홀하다는 것을 알고, 이러한 황홀한 상태에 집중하라.
* 헤룩카 명상에 세 가지 화신에 관한 명상을 포함 -> 법신. 응신. 화신이 지금 실현되었다고 느낀다.
구루 요가
불이의 공간에서 금강체의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난 스승. 구루를 관상. 금강 스승은 여덟 마리 흰사자가 받치고 있는 연꽃과 태양으로 된 자리에 앉아 있다. 푸른 빛으로 빛나고, 금강저와 종을 들고, 같은 빛깔의 배우자를 안고 있다. 그들의 푸른 빛 몸을 쳐다보면 큰 기쁨과 불이의 지혜를 깨닫는다.
그들의 정륜에 달 받침 위 흰 옴자가, 후륜에 연꽃 받침 위 붉은 아자, 심륜에 해 받침 위 푸른 훔자가 있다. 금강 스승의 위대한 자비와 나에 대한 깊은 관심을 생각한다. 금강 스승의 가슴 훔자에서 빛이 시방으로 뿌려진다. 각 방향의 빛을 나로파 요가 계열의 각 스승이라고 생각. 모든 스승들이 나에게 깊은 관심. 기도와 함께 만달라 공양을 올린다. 수행공양. 명상공양이 가장 중요. 스승에게 깨달음을 얻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 속불 명상의 빠른 성취와 가상 몸. 맑은 빛을 기도. 모든 스승들이 금강 스승 속으로 녹아든다고 상상. 희고 붉고 푸른 빛이 스승의 정.후.심륜 안 옴자. 아자. 훔자에서 나와 내 정.후.심륜으로 들어간다. 세 맥륜이 빛으로 가득 차고 활성화 된다. 온갖 몸. 말. 마음의 부정한 것들이 정화되고, 보병. 지혜. 비밀 관정을 받는다. 많은 빛들이 스승에게서 동시에 쏟아져 나와 몸. 말. 마음의 부정한 자국들이 동시에 정화되고 말 관정을 받는다. 스승이 내 정륜 속에 들어가 몸속에 흡수된다. 스승이 중맥따라 심륜으로 내려간다. 내 몸이 스승의 몸과 하나로 결합된다. 내 말이 스승의 말과 결합된다. 내 마음이 스승의 초월적 지혜와 결합된다.
- 전일성의 힘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에 들어 있다. 큰 열정과 지혜가 우리 안에 들어 있고, 신과 부처도 우리 안에 들어 있다. 매 순간 구루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기적인 사심 있는 마음이 나타날 때조차도 그것이 구루의 전체성인 성격(측면), 법신의 측면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내가 바로 스승이고 신이고, 다카, 다키니이다.
바즈라사트바 정화수련
o 여섯 세계의 정화 : 여섯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순화.
- 업의 근원. 윤회의 사슬을 순화시키는 수행법 :
지옥.분노 = 발바닥, 아귀.탐욕 = 회음, 동물.어리석음 = 배꼽, 인간.의심 = 가슴, 반신 반인. 질투 = 목, 신. 자만심 = 정수리(에너지 센터에 집중됨)
- 부정적인 감정으로 만들어진 온갖 업이 소진되고 연계된 부위가 완전히 빛 속으로 해체되었다고 상상. 수행이 끝날 때 죽은 자의 모든 업이 순화되어 그의 몸과 존재 전체가 빛나는 광명 속으로 녹아 들었다고 상상.
- 백가지 평화의 신과 분노의 신 수행 :
영혼의 정화와 치유에 효과적. 수행자의 몸을 만다라로 여기고 평화의 신은 가슴, 분노의 신은 정수리에 형상화. 신들로부터 무수한 빛줄기가 쏟아져 죽은 사람에게 흘러내려 온갖 부정적인 업이 순화된다고 상상.
<바즈라사트바 만트라>
옴 바즈라 사트바 훔
"아 아 하 샤 사 마" -> 육도윤회의 문을 닫는다.
<백가지 음절 만트라>
옴 바즈라 사트바 사마야 마누플라야 바즈라 사트바 테노파 티슈차 디 호 메브하와 수포카요 메 브하와 수포카요 메 브하와 아누락토 메 브하와 사르와 싯디 메 프라야차 사르와 카르마 수차메 칫땀 슈리얌 쿠루훔 하하하하 호 브하가완 사르와 타타가타 바즈라 마메문차 바즈리브하와 마하 사마야 사트바 아.
- 바즈라사트바(금강보살, 금강상사)는 모든 붓다의 순수한 화신. 바즈라사트바 수련은 명상과 생활을 개선하는 것을 도와준다. 생활이나 수행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는언제나 바즈라사트바를 집중적으로 명상하라.
- 날마다 바즈라사트바 진언을 21번 외는 것은 생활이나 수련에 부정적인 요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10만번 외는 것은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정화시킬 수 있다. 아침에 속불 명상 수련하고 저녁에 잠자기 전 10분간 바즈라사트바 정화수련을 하면 더욱 좋다. 효과가 더 커진다. 진언 암송은 깨어있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외어야 한다.
- 흰빛으로 빛나는 바즈라사트바와 그 배우자가 머리 위 연꽃과 달위 에 앉아 있다고 상상.
바즈라사트바 진언을 외면서 세가지 정화 수련.
1) 우유 같은 하얀 감로수가 바즈라사트바와 그 배우자의 가슴에서 세차게 솟아나와 중맥을 따라 맥륜을 지나서 연꽃. 달 방석으로 흘러내린다. 감로수가 폭포처럼 높은 곳에서 떨어져 정륜으로 들어와 중맥을 타고 흘러내리며 몸을 완전하게 정화한다. 모든 부정적인 기운. 장애. 질병이 검은 연기처럼 빠져나가 땅속으로 들어간다.
2) 감로수가 중맥으로 들어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순수하지 않은 모든 기운이 콧구멍. 입으로 빠져나간다.
3) 감로수 같은 무지개 빛을 띤 흰빛이 몸속 어두움을 사라지게 한다. 정륜. 후륜. 심륜. 모든 곳의 어두움이 흔적없이 사라진다. 두뇌와 신경이 작용하지 않는 부분이 활성화되고 몸. 마음. 말에서 순수하지 않은 부분이 전혀 없다. 온몸이 수정처럼 맑고 투명해진다.
- 기도: 속불을 성취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기를! 우리 모두 금생에 깨달음을 얻게 하소서!
파드마 삼바바 명상
- 파드마 삼바바(붓다. 예수. 원효)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를 염원한다. 그 현존을 강하게 느끼고 그의 무한한 힘. 자비. 축복을 염원한다.
- 가슴을 열고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담아 마음속으로 그를 염원하고 도움을 요청. 진언을 외면서 고통 깊숙한 곳으로부터 염원.
- 도움을 요청받은 깨달은 존재가 사랑. 자비. 지혜. 권능으로 응답한다고 상상. 거대한 빛줄기가 쏟아져 마음을 꽉 채우고 고통을 축복으로 바꾸는 감로수가 된다고 상상. "옴 아 훔 바즈라 구루 파드마 싯디 훔"을 왼다.
- 고통이 없어지고 마음이 평화로와지며 깨달은 존재가 자신 안에 함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이 축복, 치유 능력, 지혜의 빛을 다른 고통받는 사람에게 보낸다.
* 괴로움에 눈감지 말고 자신의 괴로움을 받아들여 그 고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괴로움을 통해 자비를 배운다.
지수풍화관
o 지관 : 합장. 다리가 점점 커진다. 무한대. 점점 무거워져서 천천히 가라앉는다. 점점 빨리 내려감.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때까지 가라앉아 땅과 하나가 됨. 원래 자리로 되돌아와 끝냄. 2시간 움직일 것.
o 수관 : 성심껏 과거. 현재. 미래의 잘못을 참회. 깨끗한 병 속의 맑고 시원한 성수가 머리끝부터 씻어내림. 더러움이 씻겨 맑고 투명하게 바뀜. 온몸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되면 끝냄.
o 풍관 : 온몸 살. 근육. 뼈가 공중으로 떨어져 나간다. 육체가 흩어져 우주 회오리 바람 속에서 내 주위를 돈다. 점점 빨리 돈다.
o 화관 : 고목나무를 상상. 온갖 때와 더러움이 묻어 있고 그 고통을 느낌. 성심껏 참회. 불이 나서 고목과 때를 모조리 태움. 유쾌한 흥분. 청춘활력으로 바뀜.
완성단계 요가
1. 몸과 마음의 특성
- 몸의 특성
거친 몸 : 피. 뼈. 살. 감각기관 등.
미세한 몸 : 바즈라 몸. 맥(중맥. 좌우맥), 륜, 기(마음은 기를 타고 다닌다), 명점(붉은 명점. 흰 명점 = 쿤달리니 = 보디치타).
매우 미세한 몸 : 죽을 때 나타남. 사대가 소멸하고 흰 빛. 붉은 빛. 검은 빛이 나타난 뒤 밝은 빛이 나타남. 이 때 밝은 빛과 함께 가장 미세한 바람(기운)이 심륜에서 나타남. 깨달은 요기는 이 미세한 기운을 가상의 몸으로서 나타낸다 = 몸과 마음의 완전한 합일체.
- 마음의 특성
거친 마음 : 오감 인식
미세한 마음 : 6 가지 환상, 20 가지 환상, 80 가지 환상.
매우 미세한 마음 : 밝은 빛 마음 = 미세한 기운.
2. 상대성과 절대성의 합일
공인 마음의 절대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형상. 소리. 냄새. 맛. 촉각을 인식하는 마음이란 것은 본래 없다. 곧, 마음이란 어떠한 고유한 독립적인 특성이 없고, 상호의존적인 현상으로서 상대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음을 비롯한 모든 현상 본래의 특성이다. 절대적인 면에서 보면 마음은 비어있고(공) 독립적인 실체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 마음은 원인과 조건들에 의존하여 존재한다. 모든 현상들은 환영이나 꿈, 거울에 비친 그림자 같이 존재한다. "이 현상은 그것이 환영이기 때문에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내비춘 것일 뿐이다"라고 말 할 수 있고, 뒤집어서 말하자면 "현상은 그것이 환영이기 때문에 분명히 존재하며, 그 환영은 상호의존적이다. 거울에 비친 그림자가 상호의존적이며 거울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처럼 상호의존적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불이성의 공간에서 화장지는 만들어지고, 팔리고, 사용된다. 그 화장지는 불이성이다. 서로 의존하여 일어나는 것은 논리의 왕이다. 이 화장지는 의존하여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독립된 실체가 없는 것이다. 불이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화장지는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존재한다.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그것이 기능을 한다는 것, 관습적으로 그것이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그런 의미일 뿐이다. 그것은 순간적이고 기능을 한다. 존재라는 것은 상대적인 마음에만 있다. 우리가 어떤 현상의 전체성, 불이성을 경험할 때 그것은 우주공간과 같다. 모든 현상들은 오직 무지한 마음에게만 존재한다.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붓다도 없고, 명상의 주제도 없고, 명상하는 사람도 없으며, 길도 없고 지혜도 없고 열반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이 모든 것은 단지 레벨, 이름, 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독립적인 사바세계도 없고 열반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 오직 관습적인 상대적인 마음에서만 존재한다.
속불 명상을 통해서 동시에 태어난 큰 기쁨을 발견하려면 구체적인 독립된 존재, 실존이라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불이성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속불 명상에 성공할 수 없다.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불이성, 공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우주공간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어떠한 구체적인 실존이 없다는 신념을 갖고 시작하면 된다. 모든 중생들이 그들의 본질적인 특성을 깨닫기를. 그들이 마음의 상대적인 특성과 절대적인 특성의 합일을 발견하기를. 그들이 무지한 좁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깨닫고, 불이성의 넓은 마음 우주적 지혜를 가지면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기를!
밀라레빠 수행법 2
<하타 요가>
- 속불 명상 준비훈련
1) 보병기
2) 바퀴처럼 돌리기
3) 낚시 바늘처럼 구부리기
4) 바즈라 binding 무드라, 공중으로 던지고(뛰어오르고) 밑으로 떨어지기
5) 개가 토하는 자세로 등뼈를 화살처럼 펴기
6) 온몸을 흔들고, 몸.관절을 쭉 펴기
* 모두 보병기 상태로 수련
- 빈속에 연습. 수련을 시작할 때 먼저 불.법.승 삼보에 귀의. 보살심(보디치타, 쿤달리니, 명점)을 일으킴. 바즈라사트바(금강상사, 순수함의 화신, 정화수련) 관상한다. 그 다음 법신(바즈라다라) 과 여러 스승들을 관상하면서 구루 요가를 수련하며 기도문을 왼다.
- 몸이 빛나고 완전히 비어있고 수정같이 맑고 투명하다. 좌우.중맥과 정.후.심.제륜을 뚜렷히 관상. 모든 것이 맑고 깨끗하고 투명하여 막힌 곳이 전혀 없다.
- 늘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 내 몸은 신의 몸. 내 말은 신의 주문. 내 마음은 더 없는 기쁨에 찬 지혜라고 생각. 연습할 때 세게 집중하고 보병기 숨멈출 것. 숨을 느리게 쉬고 온몸은 늘 느슨하게 할 것. 마지막 동작에서는 몸을 잘 흔들어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한다.
- 몸에는 쿤달리니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몸을 건강하게 잘 돌보고 존경해야 한다. 수련할 때 부정적인 생각과 에너지 장애물들이 차례로 제거 된다고 생각. 기쁨에 찬 에너지가 어디에나 가득하다고 느낀다. 쿤달리니 에너지가 삼맥. 사륜. 온몸에 가득하다고 느낀다.
삼맥과 사륜
성취의 증거는 24시간 늘 기쁨에 차있는 것.
- 자세 : 내 몸을 빈 몸으로 생각. 결가부좌. 엉덩이를 조금 높게, 허리는 반듯이. 머리는 조금 앞으로 숙임. 눈 반감고 눈길을 멍하게 코끝 쪽으로 볼 것. 혀 윗니에. 어깨는 뒤로 펼 것. 왼손 위에 오른손 포개고 엄지 붙여 배꼽 앞에. 몸과 마음을 조금 긴장시킬 것.
- 빈몸 명상: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매우 깨끗하고 투명하다. 풍선처럼 비어있다. 몸이 무지개처럼 빛나며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게 비어있다. 앞에 스승들이 있고 그들에게 내 몸과 온 세상을 아낌없이 바친다. 기쁨에 찬 기운, 중맥, 쿤달리니의 축복을 내려줄 것을 기도한다.
"수많은 중생을 위하여 법신을 발견하기 위해 이제 명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 삼맥 관상: 무지개 빛 대롱이 부드럽고 투명하고 맑고 유연하고 윤기있다. 중맥은 미간에서 시작 정륜을 지나 척추 앞쪽을 따라 끝밀륜까지. 좌우맥은 콧구멍에서 시작 정륜을 거쳐 구부러져 중맥 좌우를 따라 끝 밀륜까지 내려감.
* 속불 명상 수련 때는 삼맥이 배꼽밑 네 손가락에서 끝남(기운을 중맥으로 들여보내는 곳). 좌우맥은 끝이 구부러져서 중맥밑으로 연결됨(양쪽으로 구부러진 낚시바늘 모양).
- 중맥은 척추와 매우 가까이 있음. 좌우맥은 중맥과 매우 가까이 있음. 중맥은 바깥은 푸르고 안쪽은 붉다. 우맥은 붉고 좌맥은 희다. 굵기는 보릿대 만하다.
차크라
- 제륜: 붉은 삼각형. 뒤집힌 우산살같이 위로 구부러진 64지맥. 배꼽밑 네 손가락. 등뼈에 가까이 있음. 좌우 맥이 구부러져 중맥 끝에 연결됨.
- 심륜: 흰 공 모양. 아래로 구부러진 8지맥. 젖가슴 사이 등뼈쪽.
- 후륜: 붉은 공 모양. 위로 구부러진 16지맥. 목울대 뒤쪽.
- 정륜: 여러 색. 삼각형. 아래로 구부러진 32지맥. 미간과 정수리 사이 머리 뒤쪽.
- 심륜에는 삼맥과 만나는 마디가 6개 있고, 다른 맥륜에는 마디가 2개씩 있음.
그밖의 차크라
- 미간륜: 6지맥.
- 밀륜(생식륜): 붉은 색. 32지맥. 척추 끝부분. 생식기 밑부분.
- 중밀륜(보석륜): 흰색. 8지맥.
- 끝밀륜: 자지 끝. 중맥이 끝나는 곳.
* 맥륜을 뚜렷이 볼 수 있게 하나씩 명상. 제륜이 가장 중요.
삼맥 수련
- 먼저 빈몸 명상. 내 몸을 신으로 보고 가상의 몸을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게 본다. 삼맥과 사륜. 지맥을 관상. 모두 투명하고 깨끗하고 맑다.
- 심륜에서 참깨만한 희고 붉은 쿤달리니 물방울을 관상. 밝은 무지개빛(푸.흰.노.붉.초 5색)을 비춘다. 이 물 방울에 집중. 바깥에서 물방울을 보지 말고 안에서, 꿰뚫어 보고 그것과 하나가 된다. 마음이 그것과 하나가 되어 주.객이 구별이 사라짐. 더 이상 감각에 흔들리지 않고 깊은 명상에 들어감. 스스로가 에너지 물방울로 서 심륜에서 제륜과 밀륜을 내려다 본다. 다시 후륜과 정륜. 미간륜을 올려다 본다. 중맥의 통로는 깨끗하다. 중맥 따라서 후륜으로 올라간다. 16개 지맥을 뚜렷이 둘러본다. 다시 정륜으로 올라 간다. 32지맥을 뚜렷히 바라본다. 미간륜(미간에서 밖으로 나팔모양으로 열려있음)으로 간다. 헤루카 몸(푸른 빛을 비추고 있는 둘 없음을 가진)을 바라본다. 발끝까지 모든 것을 뚜렷이 보고 매우 큰 기쁨을 느낀다. 미간륜에서 중맥으로 돌아가서 정륜으로 돌아가 후륜을 내려다 본다. 다시 후륜으로 가서 16지맥을 바라본다. 심륜으로 가서 8지맥을 바라본다. 제륜으로 가서 64지맥을 바라본다. 다시 밀륜. 보석륜. 끝밀륜으로 가서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심륜으로 돌아온다. 위아래로 중맥을 여러 번 왕복하고, 언제나 심륜에서 끝낸다.
- 중맥을 위아래로 왕복할 때 쿤달리니 물방울의 무지개 빛이 중맥을 되살리고 활기를 되찾게 해 준다고 생각. 막힌 곳은 뚫리고 구부러진 곳은 곧아지고 주름지고 거친 곳은 펴지고 부드러워진다. 모든 것이 무지개 같이 된다. 모든 삼맥들이 부드럽고 투명하고 쓸모있게 된다.
- 심륜에 너무 오래 집중하지 말 것. 후륜. 정륜에도 너무 길게 집중 말 것.
- 삼맥과 사륜을 명상함으로써 막힌 맥륜을 뚫게 하소서. 모든 바람기운이 중맥으로 들어가게 하여 맑은 빛의 길을 경험하게 하소서. 맥륜의 기쁨의 센터를 뚫게 하여 영원한 기쁨의 상태를 성취하게 하소서.
* 헌신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면 결코 만족할 수 없다. 그 대신 지루하고 고독함을 느낄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헌신은 갈망하는 것에 대한 만족을 준다.
종자 글자 명상
종자 글자는 네가지 기쁨을 낳는데 중요한 역할. 글자는 될수록 작게 관상할 것.
- 제륜에 붉은 아자 관상. 아자 = 둥근 쟁반 위에 삼각뿔 피라미드. 촛대처럼 밑은 넓고 위는 좁은 삼각뿔 모양. 밝은 붉은 빛. 매우 뜨겁고 불꽃 같다. 기쁨의 특성. 삼각뿔 끝에 초승달 받침이 있고 그 위에 보름달 같은 구슬, 구슬 위에 나다(깃털 모양)가 있음.
* 배꼽 네 손가락밑 안쪽 제륜 한가운데 있는 중맥과 좌우맥이 만나는 곳에 아자를 놓고 관상. 배보다는 척추에 가까운 곳. 아자는 속불 발생에 중요.
- 심륜에 푸른 훔자 관상. 훔자 = 평평한 받침 접시 위에 초승달, 그 위에 구슬 명점, 나다가 있음.
* 거꾸로 뒤집힌 형태임.
- 후륜에 붉은 옴자 또는 붉은 암자 관상. 옴자 = 꽃잎 받침 위에 초승달, 구슬 명점, 나다 . 암자 = 평평한 받침 위에 초승달, 구슬, 나다.
- 정륜에 흰 함자 관상. 함자 = 평평한 받침 위에 초승달, 구슬, 나다.
* 거꾸로 뒤집힌 형태임.
* 번갈아 네 글자를 명상. 주로 제륜 아자에 집중할 것. 글자와 의식이 하나가 될 것. 모든 글자는 매우 밝게 빛나고 이슬처럼 쿤달리니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밝은 빛이 모든 장애. 어두움. 게으름을 없앰. 집중은 중용에 맞게, 너무 세지 않게 너무 느슨하지 않게 할 것. 제륜과 심륜, 심륜과 후륜, 후륜과 정륜 사이에 글자가 서로 통함.
* 삼맥과 사륜은 맑고 뚜렷하고 무지개 같이 관상할 것.
* 심륜 속에 모든 스승들 또는 나로파를 관상.
기도문 = 속불 명상에 성공하기를, 모든 신경이 기쁨의 에너지 폭발을 경험하기를, 이 에너지가 모두 중맥으로 들어가 불이의 지혜를 얻기를!
밀라레빠 수행법 3
<속불 명상 수련>
1. 구절불풍
오른 식지 등으로 왼쪽 코를 막고 천천히 마신 다음 오른 식지로 오른 코 막고 왼 코로 내쉰다. 3번. 모든 순수하지 않은 욕망 기운을 내보낸다고 생각. 반대 코로 3번 마시며 모든 순수하지 않은 미움 기운을 내보낸다고 생각. 두 코로 마시며 모든 기운을 깨끗하게 하고 평형을 이룬다고 생각. 내쉬며 모든 불순한 무지 기운을 내보낸다고 생각. 3번.
* 천천히 마시면서 온 우주의 모든 붓다. 보살. 틸로파. 나로파로부터 순수한 기쁨의 기운을 마신다고 생각. 내쉴 때 모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 나쁜 기운, 질병이 사라진다고 생각. 첫번에는 천천히, 세게, 다시 천천히 내쉰다. 손으로 코를 막지 않고 마음으로 한쪽 코로 마시고 다른쪽 코로 내쉰다고 상상해도 됨.
2. 보병기
* 다른 다섯가지 요가를 보병기 호흡상태로 수련. 속불 명상 수련의 기초가 되는 호흡 기법임.
- 속이 비고 편할 때 수련. 꼿꼿하게 앉아서 금강권(엄지끝을 무명지 뿌리에 대고 주먹 쥠)을 무릎위, 팔은 몸에 가깝게 몸에 꽉 끼우고 쭉 편다. 몸을 될수록 위로 뻗는다.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하고 좌.우.중맥과 사맥륜을 뚜렷히 본다. 제륜(배꼽밑 네 손가락과 중맥 만나는 곳)속에 있는 아자(붉은빛 삼각뿔 꼭지에 초승달 받침 위에 하얀 구슬과 구슬 위에 터럭 한올이 수직으로 꽂혀 있음. 삼각뿔은 매우 뜨거움)에 집중.
- 코로 천천히 부드럽게 가득 마신다. 좌우맥을 가득 채운다고 생각. 좌우 맥이 풍선처럼 공기로 가득차 있다고 관상. 숨 삼키고 아래로 세게 누른다. 좌우맥을 배꼽밑까지 눌러 짜서 공기를 제륜 속 아자로 밀어 내린다고 생각. 위쪽 공기를 누른 채 항문을 조여서 아래쪽 공기를 위로 밀어 올려 제륜에서 위쪽 공기와 융합시킨다. 아자가 공기를 아자화시켜 중맥으로 모두 흡수되는 것을 느낀다. 위아래 공기가 아자에서 융합된다고 상상. 억지로 누르지 말고 아자가 저절로 모든 공기를 제륜으로 끌어당긴다고 생각. 아자에 집중이 잘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숨을 참고 위아래 근육에 힘준다.
-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코로 천천히 내쉰다. 아자에 눌러서 융합된 공기를 중맥속으로 화살처럼 쏜다고 관상. 융합된 공기가 중맥속에 완전히 흡수되어 큰 기쁨이 생긴다. 처음에는 천천히 내쉬고 끝에 가서는 힘주어 완전히 내뱉는다(숨을 범혈을 통해 밖으로 조금 내뿜을 수도 있음). 공기가 중맥을 통해 제륜에서 심륜, 후륜, 정륜으로 올라간다.
*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면 배가 자연스럽게 움직임. 공기를 억지로 융합시키려고 하지 말고 느긋하게 자연스럽게 공기를 내려보낼 것. 아자에 강력히 집중하고 아자가 자석으로 위아래 공기, 좌우맥의 공기, 다른 맥의 공기, 온몸 털구멍을 통해 들어온 공기를 제륜으로 끌어당겨 하나로 융합시켜 흡수한다고 상상. 처음에는 매우 부드럽게 연습하고 익숙해지고 집중력이 생기면 힘들이지 않고 쉽고 자연스럽게 보병기 호흡 가능. 심지어는 이야기 하면서나 다른 일을 하면서 저절로 보병기 호흡이 될 수 있음. 위아래 공기를 제륜에 모아서 멈추는 것이 속불 명상 수련에 성공하는데 핵심적임. 성공하면 밀륜에서 기쁜 느낌이 생김.
- 기도문 : 미움과 욕망 기운이 좌우맥으로부터 아자에 모두 흡수되기를! 모든 유정물이 바람 기운이 중맥으로 들어가고 안정되어서 그곳에 흡수되기를! 모두 밝고 깨끗한 빛을 발견하기를!
- 우리의 에너지를 우주의 모든 중생들에게 바친다. 모든 중생들이 탄트라의 핵심(본질)을 실현하여 더 없는 기쁨과 둘 없는 지혜의 결합을 발견하기를 빈다.
- 지금 그리고 남은 생애동안 될 수 있는 한 삶을 즐겁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 신성한 힘과 기쁨에 찬 에너지를 줌으로써 좋은 주변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즐거운 선물이 장래 에 위없는 즐거운 깨달음을 가져오기를 기도한다.
- 남은 생애 동안 깨어있음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 내 책임이다. 날마다 더 많은 자비를 베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침마다 깨어났을 때 지혜의 눈을 뜨고 우주의 실재를 점점 더 깊이 볼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깨어 있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 삶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비와 지혜를 크게 발전시킴으로써 다른 사람을 위하여 내 삶을 바칠 것이다. 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에게 이바지할 것이다.
3. 속불 명상
- 종자글 관상과 보병기 호흡에 익숙해졌을 때 수련. 전체성. 불이의 지혜를 인식할 수 있는 매우 미세한 의식을 깨우는 완벽한 수련임.
- 빈속에, 꼿꼿이 앉아서, 허리 쭉 펴고 조금 긴장시켜서 발끝부터 정수리까지 잘 통하게 함. 나와 모든 것이 공 속에 녹아들고 공 속에서 헤룩카 몸으로 나타남. 강력하게 신이라고 생각하고 몸이 투명하고 푸른 빛으로 빛나는 무지개 몸이라고 상상. 둘 없는 동시에 태어난 지혜의 반영이라고 생각. 금강상사가 앞에 나타나 불이의 공간에서 푸른 빛을 뿌리며 큰 기쁨과 힘을 준다. 금강상사는 신이며 다카, 다키니, 불법의 수호자. 금강상사가 틸로파, 나로파, 마르파, 밀라레파, 감포파, 쫑카파에게 둘러싸여 있다. 우리에게 힘을 주고 속불을 실현할 수 있게 영감을 준다. 우리의 모든 기에 대한 경험을 스승들과 다카, 다키니에게 바친다.
- 모든 유정물이 큰 기쁨을 주는 중맥과 맥륜을 발견하고 바람기운을 중맥으로 보내서 안정시키고 흡수시켜서 이들이 큰 지혜와 기쁨을 주는 쿤달리니 힘을 발견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금강상사의 온전함을 발견하고 가상의 몸과 깨끗한 빛을 결합시킬 것을 결심한다. 이 온전함을 성취하기 위해 속불 명상 수련을 시작하려고 한다. 중맥 기운을 수련하고 네 가지 즐거움을 개발. 밝은 빛. 가상몸에 대한 명상 수련 가능. 마하무드라(동시 태어난 지혜)는 네 가지 즐거움에서 나옴. 흔들리지 않는 기쁨의 사마디를 얻는 가장 강력한 방법.
- 모든 스승들이 금강상사 속으로 녹아들고 금강상사는 나의 정륜에 흰빛 후륜에 붉은 빛 심륜에 푸른 빛을 비추어 기쁨과 힘을 준다.
- 정륜에 집중, 모든 장애가 없어진다. 흰빛 함자(둥근 달 쟁반 위에 초승달, 구슬, 나다(구슬 위의 터럭)이 쌓여 있음, 거꾸로 뒤집어져 있음)를 중맥 속에서 정륜 한가운데서 뚜렷이 본다. 함자에서 흰빛이 쏟아져 나와 정륜을 가득 채운다. 모든 어두움, 기능하지 않는 기운이 사라진다. 뇌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 활력과 기쁨. 평화를 되찾는다. 정륜과 함자가 큰 기쁨의 기운을 준다.
- 후륜에서 붉은 옴자(둥근 달 쟁반 위에 초승달, 구슬, 나다(구슬 위의 터럭이 쌓여 있음)와 정륜 흰 함자가 서로 통하여 기쁨과 둘 없음을 깨우고 막힌 경맥을 연다. 후륜과 옴자가 큰 기쁨의 기운을 준다.
- 심륜에서 푸른 훔자(둥근 달 쟁반 위에 초승달, 구슬, 나다(구슬 위의 터럭이 쌓여 있음, 뒤집혀 있음)가 무한한 기쁨의 푸른 빛을 비춘다. 훔자와 제륜 아자가 서로 호응한다.
- 둥근 달 접시 위의 아자는 밝은 붉은빛, 기쁨을 주고 매우 뜨겁다. 아자에 집중. 주관과 객관이 하나가 된다. 마음이 아자가 되고 아자가 마음이 된다. 점점 더 밝아지고 점점 더 뜨거워진다. 빛이 쏟아져 게으름, 어두움을 몰아낸다. 방황,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정화한다.
1) 속불 붙이기
- 코로 천천히 부드럽게 가득 마신다. 공기가 좌우맥에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공기가 온몸 털구멍을 통하여 들어온다고 상상.
- 침을 삼키며 공기를 제륜으로 누른다. 항문을 조여서 아랫쪽 공기가 제륜으로 올라와 윗쪽 공기와 융합하게 한다.
- 아자가 자력을 가지고 있어서 좌우맥의 공기와 온몸 털구멍을 통해 들어온 공기, 위아래의 맥륜으로 들어온 공기, 온 시방에서 들어온 공기를 아자로 끌어당긴다고 상상.
- 공기가 석탄불을 달구듯 아자를 뜨겁게 달군다. 아자가 매우 밝고 뜨겁게 된다. 아자가 뜨거워질수록 기운이 더욱 기쁨에 찬다.
- 더 참을 수 없을 때 코로 세게 완전히 내쉬며 모든 공기를 중맥속으로 쏘아보내어 중맥속에 흡수된다고 상상.
- 자신이 아자와 하나라고 생각하며 다시 천천히 부드럽게 가득 마신다. 삼키고 아래로 누른다. 모든 감정과 자기연민의 마음이 좌우맥에서 자석처럼 아자로 끌려들어가서 깨끗이 타버린다고 느낀다.
- 항문을 조이며 아랫쪽 공기를 제륜으로 끌어올려서 좌우맥에서 내려온 공기와 융합 시킨다.
- 아자에 강력하게 집중한다. 열이 매우 뜨거워져서 아자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아자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불꽃이 위로 확 솟아올랐다가 다시 사그라진다. 기쁨의 열이 저절로 마음을 아자로 끌어들여 집중하게 한다. 되풀이 명상.
- 공기를 누르지 않고 보병기 명상을 되풀이 한다. 보병기 명상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한다. 아자와 하나가 된 것에 강력히 집중하고 속불이 세지게 한다.
- 밝게 빛나는 붉은 빛이 아자에서 중맥속으로 쏟아져 나와 심륜. 후륜. 정륜을 가득 채운다 . 정수리에서 발 끝까지 온몸이 기쁨의 붉은 빛으로 가득찬다.
- 속불 명상에서 일어나는 열은 표면적이고 거친 것이 아니라 깊고 미묘하다. 아자에 강력하게 집중한다.
2) 속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기
- 의식이 아자와 굳건히 결합되어 있는 채, 깊게 마시며 모든 감정적 욕망과 미움이 들어오는 공기와 함께 좌우맥을 따라 강력한 자석에 빨려들 듯 내려가 아자에 흡수되어 속불에 의해 모조리 타버린다고 상상.
- 숨을 삼키고 굳세게 아래로 누른다. 항문을 조여 아랫쪽 공기를 끌어올려 아자에서 위쪽 공기와 융합시킨다. 제륜에서 아자가 모든 공기를 자석처럼 끌어당긴다. 아자는 매우 민감하고 뜨겁다. 뜨거워질수록 기쁨도 커진다.
- 아자가 공기에 의해 너무 뜨거워져서 속불이 폭발하여 불꽃이 중맥속으로 7-10센치 정도 솟아오른다. 전에는 불꽃이 조그맣고 금방 사그라졌지만 이번에는 불꽃이 강력하여 사그라들지 않는다. 속불이 밝게 빛나서 제륜을 통해 온몸을 뚜렷이 볼 수 있다. 기쁜 열이 중맥으로 솟아올라 다른 맥륜을 깨우고 다른 맥륜에 있는 글자들이 쿤달리니 물방울로 녹으려고 한다.
- 타오르는 아자에 집중한 채 숨을 될수록 오래 참는다. 내쉴 때 모든 공기를 중맥속으로 쏘아보낸다고 상상. 큰 기쁨을 느끼며 항문을 살짝 조이면 더욱 큰 기쁨 에너지와 더 많은 열이 폭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되풀이. 새로운 공기를 가득 마시고 아래로 누른다. 항문을 조이고 아자에 집중한다. 위아래의 공기가 아자에 빨려들어가 속불이 활활 타오르고 굉장한 열이 나게 한다. 더 많은 열이 날수록 심륜. 후륜. 정륜에서 더 뚜렷한 반응이 일어난다. 심륜에 있는 훔자가 떨리고 이제 막 녹는 것을 느낀다. 후륜의 옴자, 정륜의 함자에서도 같은 반응이 일어난다. 글자들에서 기쁨의 쿤달리니가 이제 막 방울방울 떨어지려고 한다.
- 아자에 강력히 집중하여 아자와 의식이 하나로 통합될수록 전체성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의식이 거친 개념을 넘어서 미묘하고 맑고 깊어진다. 온 무지개 몸이 열과 쿤달리니, 큰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전체적으로 깨어 있고 초의식 상태에 있고, 미묘한 깨어 있음이 우주의 실재를 느낀다.
3) 타오르고 방울져 떨어짐
- 다시 마신다. 우주의 바람기운이 모든 방향에서 아자로 자석처럼 끌려와서 아자를 매우 뜨겁게 달군다. 좌우맥의 부정적인 기운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신선하고 긍정적인 기운이 중맥속에서 생겨난다. 제륜속으로 들어오는 기운의 새로운 움직임을 느낀다. 이 신선한 바람기운은 내열의 재료로서 속불을 더욱 세차게 일으키고 쿤달리니를 녹인다.
- 아자에 강력히 집중한다. 속불이 심륜까지 솟아오르는 불꽃으로 폭발하여 큰 기쁨을 가져온다. 불길이 심륜에서 푸른 훔자를 세 번 둘러싸서 심륜과 훔자가 매우 뜨겁게 달아오른다. 심륜이 기쁨의 쿤달리니로 가득차 있어서 쿤달리니가 훔자와 달 구슬로부터 흘러내리고 훔자에서 아자로 방울방울 떨어진다. 이것은 녹은 버터를 불속에 붓는 것같이 속불이 폭발하여 매우 뜨거운 열을 낸다. 모든 신경체계에 불이 난다. 이 뜨거운 열이 폭발함으로써 더 많은 쿤달리니가 흘러내린다.
- 구체적인 관념은 점차 약해지고 사라진다. 무한한 만족감 속에서 머무른다. 지금 실재를 만나고 있으며 큰 기쁨을 경험하고 있다. 기쁨의 기운이 불이의 지혜로 폭발하여 우주적 실재를 만나는 것이다. 때로는 흰빛. 붉은빛. 검은빛을 볼 수 있다. 자아. 자기연민을 버리고 전체성을 만난다.
- 다시 마신다. 위 공기를 아래로 내려보내고 제륜에서 그 기운과 기쁨을 느낀다. 아래 공기를 위로 보낸다. 강렬한 반응이 일어나 속불이 폭발하여 불꽃이 치솟는다. 이번에는 불꽃이 심륜을 넘어서 후륜까지 닿는다. 후륜이 큰 기쁨으로 가득찬다. 속불의 불꽃이 후륜에 가득찬다. 불꽃이 옴자를 세 번 감싸고 후륜을 매우 뜨겁게 달군다. 기쁨의 쿤달리니가 후륜에서 방울방울 떨어져 심륜을 거쳐 아자로 떨어지며 불길을 더욱 세차게 타오르게 한다.
- 다시 마신다. 속불이 매우 세차게 폭발하여 불길이 중맥을 따라 심륜. 후륜. 정륜까지 치솟는다. 불길이 정륜의 기쁨과 불이의 맑은 빛을 강화한다.
- 함자가 녹아서 무한히 기쁜 쿤달리니가 목으로 흘러내린다. 후륜이 쿤달리니(흰 남성기운과 붉은 여성기운의 결합체)로 가득찬다.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쿤달리니가 다시 심륜으로 흘러내려 가득찬다. 심륜이 가득차면 불이성과 기쁨이 하나로 통합된다.
- 쿤달리니가 제륜 아자로 흘러내린다. 속불이 끝없이 폭발하여 온몸을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기쁨의 열로 가득채운다. 공기가 열과 함께 온몸 구석구석 퍼져나가 쿤달리니를 온몸 가득 채운다. 온몸이 기쁨으로 가득찬다. 놀라운 기쁨을 느끼고 기쁨과 불이의 지혜를 통합시킨다. 기운의 모든 움직임은 의식이 기쁨과 우주적 실재를 통합시키도록 돕는다.
- 열이 매우 뜨거워서 공기가 중맥속으로 거세게 들어가 더욱 큰 열과 기쁨을 낳는다. 더 많은 열이 날수록 심륜. 후륜. 정륜에서 더 큰 반응을 일으키고 더 많은 쿤달리니가 흘러내려 더 큰 기쁨을 가져온다. 모든 맥륜이 깨어난다.
4) 특별한 불꽃과 물방울 떨어짐
- 아자에 집중한다. 자신이 바로 아자다. 다시 보병기 호흡으로 마신다. 숨을 마신 뒤 아래로 누르고 멈춰서 위아래 공기가 제륜에서 만나 융합되게 한다. 공기가 모두 아자에 흡수되어 놀라운 열을 일으킨다. 특별히 강한 바람이 아래쪽 맥륜에서 나와 맥륜과 아자를 깨운다.
- 아자는 매우 작고 미묘하지만 그것에서 나오는 열은 매우 강력해서 위쪽 맥륜들을 깨운다. 많은 감로수가 심륜에서 흘러내려 제륜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중맥속으로 폭발하여 치솟는다. 속불이 심륜까지 올라가 심륜이 불꽃으로 가득찬다. 속불이 더 세게 폭발하여 후륜까지 올라가 후륜이 불꽃으로 가득찬다. 속불이 더 세게 폭발하여 정륜까지 올라가 정륜이 불꽃으로 가득찬다. 동시에 쿤달리니가 흘러내리며 아자에서 속불을 더욱 거세게 폭발시킨다.
- 속불이 타오르는 불길이 발끝까지 내려간다. 온몸이 속불의 불꽃으로 가득 덮여있다. 모든 맥륜과 맥관들이 속불의 불꽃으로 가득차 있다. 동시에 자신이 아자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있다.
- 모든 차크라를 생생하고 뚜렷하게 본다. 온몸이 하나의 불꽃이고 자신과 속불이 하나이기 때문에 온 우주적 실재를 아무런 장애없이 볼 수 있다. 불이의 지혜를 알 수 있다. 온몸으로 기쁨을 느끼고 불이성을 깨닫는다.
- 미간 차크라와 오른 콧구멍에서 속불의 불꽃이 번개처럼 우주 속으로 번쩍거린다고 관상한다. 그 불꽃이 시방 세계의 모든 초월적 존재. 모든 붓다. 모든 보살. 틸로파. 나로파. 마르파. 밀라레파. 감포파. 쫑카파 스승에게 닿는다.
- 불길이 그들의 왼 콧구멍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네 맥륜에 닿아서 쿤달리니를 녹인다. 이 기쁨의 기운이 그들의 오른 콧구멍을 통해 나와서 자신의 왼 콧구멍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모든 무한한 기쁨의 쿤달리니 기운이 정륜. 후륜. 심륜. 제륜으로 들어와 매우 강력한 기쁨의 내열을 발생시킨다. 무한한 기쁨(맥륜의 기쁨, 맥관의 기쁨, 모든 것의 기쁨)을 느낀다.
* 그냥 느낌을 알아채고 그대로 놔둘 것. 아자를 상상하면서 보병기 호흡과 네 가지 관상법을 되풀이 수련한다.
* 모든 유정물이 기쁨의 맥관과 맥륜을 발견하고, 기쁨의 바람이 중맥 속으로 들어가기를! 그들이 모두 중맥 속의 속불을 개발함으로써 큰 기쁨의 쿤달리니 경험을 발견하기를! 모든 유정물이 모두 가상몸의 전체성과 맑은 빛의 지혜를 성취하기를!
5) 주의할 점
- 억지로 힘주지 말고 부드럽게 호흡하면서 아자에 강력하게 집중할 것. 일어나는 느낌을 잘 알아채고 그대로 놔두고 지켜보면 어느 땐가 자연스럽게 호흡이 이루어진다. 기본적인 명상은 아자에 집중하는 것이며, 단지 공기를 중맥에 강력하게 집어넣기 위해서 속불 명상 수련이 필요. 집중이 뚜렷하게 잘 되고 큰 기쁨을 느낄 때는 속불 명상 기법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단순히 지켜보면서 명상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힘들이지 않고 호흡이 이루어질 때 중맥에서 속불이 일어나고 맥관, 맥륜, 온몸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 집중을 통해 진짜 속불이 일어나면 중맥에 있는 쿤달리니를 녹여서 큰 기쁨이 생긴다. 이 기쁨으로 불이성을 이해할 수 있으며, 큰 기쁨과 불이의 지혜가 융합하여 미신과 이기심에 의한 갈등을 없앤다. 속불의 주요 기능은 모든 망상과 미신을 태워 없애서 진실한 동시에 태어난 큰 기쁨의 지혜가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 진짜 내열은 몸속 깊은 곳에서 매우 부드럽게, 처음에는 매우 작고 미묘하게 느리게 일어난다. 속불은 지(굳건함), 화(뜨거움), 수(부드러움, 매끄러움), 풍(부드러운 움직임)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진짜 내열은 몸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며, 등뼈 가까운 곳에서 아자를 관상해야 일어난다. 내열이 일어나면 큰 기쁨도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일어난다. 살 속에서 일어나는 열은 진짜 내열이 아니며 일시적이고 불안정하며 통증을 준다.
- 내열을 증가시키려면 때때로 온몸이 중맥이라고 상상한다. 또는 사방에서 4개의 해가 매우 뜨겁게 비춘다고 상상한다. 내열이 일어났을 때 배꼽 바로 밑을 살짝 누르면 더 큰 내열과 기쁨을 일으킬 수 있다(신경체계, 특히 정륜에). 속불의 기쁨은 제륜과 밀륜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음을 제륜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속불을 증가시키려고 가끔 아자를 밀륜으로 옮겨서 보병기 명상을 할 수 있으나 핵심적인 기법은 아자에 강력하게 집중하여 중맥 속에서 속불을 안정적으로 일으키는 것이다.
- 내열이 일어나면 언제나 기쁨이 생긴다. 기쁨이 일어나면 늘 지혜로 변환시켜야 한다. 기쁨이 지혜가 되고 지혜가 기쁨이 된다. 올바른 내화는 늘 기쁨과 불이의 지혜를 융합시켜야 한다.
- 정륜에 있는 쿤달리니를 효과적으로 녹이려면 제륜과 밀륜 양쪽에서 속불을 일으켜야 하고 공기가 중맥 속으로 흡수되어야 한다. 쿤달리니가 통제되지 않고 흐르는 것은 좋지 못하다. 아침에 내화 명상을 하는 것과 오후에 쿤달리니가 제멋대로 흐르게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쿤달리니는 내화 명상의 주요 재료이기 때문에 성적 에너지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 중에 너무 많은 쿤달리니 에너지를 잃는 것은 좋지 않으며, 어쩌다 조금 잃는 것은 괜찮다. 성적 접촉이나 잠자는 동안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것은 많은 쿤달리니 에너지를 잃어서 명상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육활동이나 집중력을 향상시켜서 통제력을 높여야 한다. 에너지를 이용하려면 (쿤달리니) 에너지가 필요하며, 에너지가 없으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없다. 집중이 잘 되고 에너지를 잘 통제할 수 있을 때, 더 큰 기쁨을 경험할 수 있고 그것을 불이의 지혜와 통합시킬 수 있다. 명상 중에 쿤달리니가 통제할 수 없게 흐르기 시작하고 오르가슴을 느끼기 시작하면, 될 수 있는 한 그것을 억눌러서 밀륜 속으로 뻗어가게 하며, 될수록 오랫동안 밀륜 속에 기운을 억누른다. 오래 참을수록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그 기쁨을 이용하여 기쁨과 불이의 우주적 실재를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 보통의 오르가슴에서 생기는 기쁨은 쿤달리니가 중맥의 바깥쪽에 닿을 때 생기며, 공기가 중맥 속으로 들어갈 때는 비할 수 없이 큰 기쁨이 생긴다. 중맥 속으로 공기를 끌어당겨서 큰 기쁨이 생기게 하는 것은 집중의 힘이다. 쿤달리니가 통제되지 않고 새나갈 때는 통제력을 완전히 잃어 버리기 전에 빨리 중맥 속으로 끌어올려 온 신경체계 속으로 퍼뜨려야 한다. 쿤달리니가 아래쪽으로 흘러 내려갈수록 통제하기가 어려워지며 특히 제륜 아래로 내려갔을 때는 더 힘들다.
- 아래로 흘러내리는 에너지를 되돌리는 법 :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면서 결가부좌로 앉아 머리를 앞으로 살짝 숙인다. 금강권을 쥐고 가슴 앞에 손바닥 안으로, 집게 손가락을 위로 펴서 서로 댄다(삼각형). 눈은 위쪽을 쳐다보고 마음은 정륜에 있는 함자를 관상한다. 발끝이 제쳐질 정도로 몸을 위로 세게 끌어올린다. 조금 마시고 함자에 집중하며 "훔"을 21번 왼다. 기운이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느끼고 밀륜을 의식한다. "훔"을 되풀이 외면서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강력하게 집중하고 항문으로 조인다. 몸이 풍선처럼 비어 있고, 기운을 어디든지 원하는 대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 쿤달리니 에너지를 밀륜으로부터 모두 끌어올려서 제륜, 심륜, 후륜, 정륜에 퍼뜨리고 다시 온몸에 퍼뜨린다.
- 다른 방법 : 속불을 아래로 보내서 불길이 끓는 물을 밀어 올리듯 쿤달리니를 위로 밀어 올린다고 상상.
- 또 다른 방법 : 내화에 의해 녹은 하얀 쿤달리니 감로수가 모든 차크라를 가득 채우며 제륜으로 흘러내릴 때, 밀륜으로 흘러내리기 전에 좌우맥으로 흘러 들어가 모든 맥관과 신경체계를 가득 채운다고 관상한다.
* 내화의 기쁨과 쿤달리니의 이동은 부드럽고, 기쁘고, 평화롭고, 통제되고, 미묘해야 한다.
- 나쁜 환상이나 반응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명상수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징조라고 생각하며, 정화수련을 강하게 되풀이하고, 공에 대해서 강력하게 명상한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불행하게 느껴질 때는 자연스럽게 숨쉬면서 내쉴 때 내 마음이 맑고 푸른 우주공간과 하나가 되는 것을 느낀다. 맑고 푸른 우주공간에 집중한다.
- 명상 중에 아픔이나 기쁨을 느끼거나 다른 느낌이 올 때, 아자에 계속 집중하면서 이러한 경험이 저절로 지나가게 한다. 큰 기쁨이 생길 때는 늘 불이성과 통합시킨다.
동시에 태어난 기쁜 지혜
1. 공기의 안정. 흡수
- 집중이 잘 되고 공기가 힘들이지 않고 쉽게 중맥 속으로 들어갈 때, 공기가 안정되고 중맥속에 전부 흡수 될 때까지 수련해야 한다. 중맥 속에서 공기가 안정되면 호흡이 미묘해지고 낮아지고 코로 드나드는 숨이 완전히 멈춰지며 배도 움직이지 않게 된다.
* 안의 공기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되어 중맥 속으로 넣을 수 있으면, 밖의 공기도 통제할 수 있다. 밖의 불을 끄거나 단단한 물질을 통과할 수 있음.
- 중맥속으로 공기가 완전히 흡수될 때 죽을 때 일어나는 해체 과정을 겪는다. 사대 요소의 해체와 함께 신기루, 연기, 불똥, 불꽃 같은 것이 나타나며, 그 다음에는 흰빛, 붉은 빛, 검은 빛이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맑은 빛이 나타난다. 사대 요소의 소멸과 구체적이고 이중적인 개념의 소멸로 인해서 불이의 지혜가 드러난다. 흰 빛, 붉은 빛, 검은 빛을 모두 지나가면 맑은 빛의 가장 미묘한 마음이 나타난다.
2. 네가지 기쁨
- 수련 목표는 동시에 태어난 기쁨을 느끼고 지혜와 기쁨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 속불이 세지고 공기가 중맥 속에 완전히 흡수되면 정륜에 있는 쿤달리니가 녹아서 중맥을 따라 천천히 후륜, 심륜, 제륜, 끝밀륜으로 흘러내린다. 쿤달리니가 이들 맥륜으로 흘러내릴 때 네가지 기쁨이 생긴다. 네가지 기쁨은 기쁨, 큰 기쁨, 특별한 기쁨, 동시에 태어난 기쁨이다.
- 아자에 집중하여 속불을 일으키면 공기가 중맥속으로 들어가고 안정되며 흡수된다. 내화는 제륜과 밀륜에서 함께 일으켜야 한다. 쿤달리니가 후륜으로 흘러내리면 기쁨이 생긴다. 후륜에 집중하며 쿤달리니를 그 곳에 묶어두고 불이의 지혜와 큰 기쁨이 통합되는 것을 느낀다.
- 쿤달리니가 후륜에서 심륜의 훔자로 흘러내리면 큰 기쁨이 생긴다. 쿤달리니를 그곳에 묶어두고 불이의 지혜와 큰 기쁨이 통합되는 것을 느낀다.
- 심륜에서 제륜의 아자로 흘러내리면 특별한 기쁨이 생긴다. 쿤달리니를 그곳에 묶어두고 공에 대해 명상하면서 우주적 실재의 전체성을 느낀다.
- 제륜에서 밀륜, 중밀륜으로 흘러내려 그곳을 가득 채운다. 점차 끝밀륜으로 내려가 동시에 태어난 기쁨을 일으킨다. 이 네 번째 기쁨이 가장 큰 기쁨. 이 동시에 태어난 기쁨이 불이성과 완전히 통합되고 공의 지혜, 맑은 빛으로 된다.
- 사대 요소가 완전히 소멸되고 쿤달리니가 밀륜에 들어갈 때 흰빛이 나타나고, 중밀륜에 들어갈 때 붉은 빛이 나타나며, 끝밀륜에 들어가기 바로 앞에 검은 빛이 나타난다. 쿤달리니가 끝밀륜에 들어갈 때 맑은 빛의 전체성을 느낀다.
- 네가지 기쁨을 경험한 뒤에는 다시 쿤달리니를 정륜으로 되돌려 올리면 더 큰 기쁨이 생긴다.
- 가장 미묘한 맑은 빛을 성취할 때까지 되풀이 하여 수련하여야 한다. 근본적인 마음의 불이성에 대해 명상해야 한다. 전체성에는 상대적인 외모, 팔, 다리 등의 차이가 없으며, 자기연민도 없다. 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리도 내가 아니고, 배도 내가 아니고, 마음도 내가 아니다.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공을 느끼는 것. 감정의 대상도 없고, 집착의 대상도 없고, 불친절하게 할 대상도 없다. 기쁨의 불이성을 느끼고 명상하고 그대로 내버려둔다. 기쁨을 투명하고 초월적인 불이의 지혜로 인식하면 모든 것이 바뀐다. 이 기쁨은 구체적이지 않고 무지개 빛과 같다. 기쁨과 불이성을 통합시키면 모든 것이 빛이 되고 초월적인 모습이 되고 수정처럼 깨끗하고 맑다. 기쁨은 번개처럼 강렬한 알아차림이며 수정같고 무지개같고 거울 같이 투명하다. 수정이 투명하면서 동시에 다른 모든 현상을 비추듯, 기쁨은 투명하게 빛나며 어디나 존재하는 지혜를 가지고 모든 우주의 현상, 우주적 실재를 감싸는 맑은 빛이다.
- 우리 모두 아자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사마디 명상을 개발하여 큰 기쁨의 맥륜, 큰 기쁨의 기운, 큰 기쁨의 쿤달리니를 발견하기를! 우리가 진짜 내열을 개발하여 네가지 기쁨을 경험하기를! 기쁨이 불이의 지혜의 강력한 알아차림이 되기를! 이 생애에 우리 모두 가상몸과 맑은 빛을 얻어서 금강(바즈라다라)이 되기를!
- 날마다 예비 단계의 요가와 완성 단계의 요가를 같이 수행할 수 있으며, 서로 도움이 됨(쭁카파) 공부나 일과 명상을 같이 병행할 수 있음. 일을 하면서 날마다 어떤 것에 집중하여 명상수련.
- 속불 명상 수련은 쿤달리니를 증가시켜서 마음과 몸을 모두 건강하고 강하게 한다. 쿤달리니가 강해질수록 속불 명상에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몸은 동시에 태어난 기쁨의 원천이기 때문에 몸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은 에너지. 힘을 가지고 있으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속불 명상을 집중적으로 수련할 때는 섹스를 절제하여 섹스 에너지(쿤달리니)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섹스를 할 때는 속불 명상을 이용하여 밀륜에 쿤달리니를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붙잡아 두어야 하며, 사정하기 전에 동시에 태어난 큰 기쁨을 경험한다고 상상한다. 자신의 성장, 운명(카르마), 행복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행복을 늘 밖에서 구하지 말고 안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는 강해져야 하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모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통큰 가슴을 가져야 한다.
- 우리의 남은 생애 동안에 우리가 강해져서 속불 명상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수 있기를! 그런 뒤에 온 우주가 기쁨을 얻는 데 우리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 집에 명상을 위한 장소를 만드는 것이 좋다. 조그만 명상 상자를 만들어라. 명상 중에 눕지 못하게. 자신의 경험에 대해 잘 알아차리고 기록을 하는 것이 좋다. 머리로 생각하거나 공부하지 말고 단순하게 행동하고, 계속해서 수련해야 한다. 날마다 아침 일찍 요가를 하고 속불 명상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속성상 저녁에 불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은 속불 명상 수련에 좋은 때이다. 단, 빈 속에 수련할 것.
- 속불 명상을 집중적으로 수련할 때는 불가에 앉거나 일광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 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을 먹지 말 것(내기 상함). 속불 명상 중에는 짠 음식과 음료, 레몬 같은 신 음식, 물고기를 피할 것. 옷은 가볍고 얇게 입을 것. 무거운 담요나 이불을 덮지 말 것. 몸을 너무 뜨겁게 하지 말 것. 무거운 것을 들거나 풍선 불 때처럼 세게 숨쉬지 말 것. 속불 명상이 안정적으로 될 때까지는 복잡한 상황을 피하고 기운을 보존할 것. 속불 명상 중에는 매우 민감해지므로 조심해서 행동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내열과 기쁨을 경험하고 기쁨을 불이의 지혜와 통합시키는 것이다. 기쁨을 크게 느낄수록 더 큰 진실한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운이 매우 강할 때는 명상기법을 쓸 필요 없이 저절로 명상이 되게 놔두어도 된다.
- 명상 수련할 때만 아니라 수련이 끝난 다음에도 하루 종일 늘 기쁨과 불이성을 개발해야 한다. 날마다 하는 모든 활동 중에도 속불을 일으켜야 한다
- 맛난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일상적인 기쁨이나 즐거운 일도 중맥 속에 내화에 강력하게 집중하여 명상하는데 이용한다. 이야기 하거나 걸을 때도 속불을 일으킨다. 산이나 바다로 놀러갈 때도 속불을 일으키고 집중한다. 물을 만질 때는 물을 기쁘게 느낀다. 불을 볼 때는 그것이 내화라고 상상한다. 빛을 볼 때는 그것이 쿤달리니 기운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모양이나 빛깔, 소리, 냄 새, 맛, 감촉을 느낄 때는 이러한 일상적인 기쁨이 내화에 기름을 부어서 활활 타오르게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쁜 에너지를 제륜에 있는 중맥 속 내화로 돌린다. 속불 명상의 목적은 기쁨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늘 기쁨의 아버지 측면과 불이성의 어머니 측면을 통합시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방법으로 기쁨이 늘 지혜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기쁨을 거부하지 말고, 그것을 이용해야 한다. 기쁨을 주는 모든 경험은 내화에 기름을 붓는 것이 되고, 기쁨을 불이의 지혜와 통합시킬 수 있다. 기쁨은 공이고, 공은 기쁨이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명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깨어있을 때는 모든 것이 명상이고, 잠들었을 때도 모든 것이 명상이며, 죽을 때도 모든 것이 명상이다.
- 밀라레파는 속불 명상 수련의 훌륭한 본보기다. 그는 성공했고 기쁨을 얻었다. 밀라레파와 같이, 제 쫑카파와 같이 되기를 기도하라. 그들은 모두 성공했고, 우리도 역시 성공해야 한다.
- 우리의 남은 삶 동안 일이 잘 될 때나 잘 안될 때나 모든 고비에 아자에 집중하는 것을 결코 잊지 말기를! 모든 고통받는 귀중한 중생들을 돕기 위해 우리 모두 밀라레파와 제 쫑카파처럼 속불 명상, 가상몸, 맑은 빛을 달성하기를!
밀라레파의 가르침
만뜨라 수행
낮에는 주로 조용히 앉아서 명상했으나 밤에는 만뜨라를 외웠다.
만뜨라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었다.
밤에 만뜨라를 외우는 것은 때로는 상당히 위험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어둠의 공포가 엄습해 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밀폐된 동굴에세 명상을 꾸준히 해왔으므로 그런 공포는 극복된 상태였다.
만뜨라를 일념으로 외웠다.
처음 얼마 동안은 산란한 마음이 일어났지만 수행이 깊어짐에 따라 차츰 만뜨라의 본질과 하나가 되었다.
여기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밤이면 마음껏 만뜨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소리로 했지만 점차 만뜨라의 힘을 타게 되면 의식이 명정해지고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하루에 두세 시간 하는 것이었다.
만뜨라에 숙달되지 않은 처음 수일간은 목이 쉬어 버렸다.
그러나 계속 만뜨라를 외웠더니 다시 목이 트이게 되었다. 이때는 목소리가 배에서 우러나오게 되었다. 나는 가능하면 큰 소리로 하려고 하였다.
어느 날은 동굴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 것 같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었다.
의식은 육체에서 벗어나 동굴 전체가 나 자신이 되었다.
그 전에는 단순히 동굴의 울림소리만이 들렸으나 이때부터는 그 울림소리 너머의 어떤 공명음이 들렸다.
그것은 마치 천상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저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생명의 소리와 같았다.
이와 같이 만뜨라 수행을 계속하였더니 명정한 의식이 주위로 확산되어 나의 인식은 동굴에서 점점 벗어나기 시작했다.
의식은 소리를 타고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확산되었다.
나 자신의 본질은 이 소리를 타고 표현되는 것이었다.
소유
우리가 비록 이 세상에 살면서 전 세계를 소유한다 하더라도 육신을 벗을 때에는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것이오.
아무리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도 우리에게 영원히 속한 것은 없소.
다만 세상에 살면서 잠시 동안 우리가 맡고 있는 것일 뿐 참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소.
집과 토지도 우리의 영원한 소유는 아니오. 뿐만 아니라 육신까지도 우리의 소유는 아니오.
또한 우리의 고유한 것으로 생각되는 마음의 온갖 관념, 지식,사고도 우리의 소유는 아니오.
바깥 세계에도 내면 세계에도 우리의 진정한 소유는 하나도 없소.
참소유가 아닌 것을 한 생애 동안에 완전히 버리고 우리의 영원한 소유를 찾게 되면 우리는 세세생생(世世生生)토록 영락을 향유하게 되는 것이오.
에고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궁극적인 목적, 즉 최후 목적을 명상하기 위해 정신적인 작용과 내적인 탐구 등 모든 통찰력을 동원해야만 합니다.
이리하여 개인적인 에고(ego, 我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일반적인 관념이나 개념은 한결같이 잘못된 것입니다.
이 관념이나 개념이 에고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에고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마음은 침묵해야만 합니다.
맑고 투명한 침묵 속에 있을때 에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적인 분석이나 통찰 등 여러 가지 수행으로 마음이 평정을 얻으면 모든 개념이나 관념 등은 사라지게 됩니다.
마음의 모든 작용, 즉 잠재적인 작용까지도 사라졌을 때 완전하고 투명한 침묵이 찾아 옵니다.
마음의 잠재적인 사념작용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맑고 투명한 침묵이 지속됩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평정이 계속될 때에는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인식 작용도 사라지고 다만 맑고 투명한 지혜만 빛나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를 시내 Shi-nay, 즉 평온한 휴식이라 부릅니다.
이 상태는 완전한 망각이나 무의식의 상태가 아니라 의식의 맑고 투명한 상태, 즉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비로소 고요한 마음속의 명정한 기쁨의 경지를 맛보게 됩니다.
초의식의 경지
또한 초의식의 경지라고 불리는 락똥 Lhag-tong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에고적인 존재나 개아적인 관념이 그 자체를 인식하는 기능은 상실됩니다.
초의식은 에고적인 모든 찌꺼기가 녹아졌을 때 얻어집니다.
이러한 경지는 단지 체험의 문제임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고의 확장이나 시각화를 통해서도 수행의 길을 밟아갈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할 때 나타나는 신들의 모습에 관한 환영은 단지 꾸준한 명상에서 얻어지는 징표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환영이나 영시들은 그 자체로서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수행자의 필수적인 요건
에너지가 수반되는 생생한 정신적 평정의 상태와 명정하고 예리한 지성을 동반한 내적 통찰은 수행자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이것들은 사다리의 아랫단과 같이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적인 단계들입니다.
공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단지 맛있는 음식의 이름을 듣는다고 하여 배고픔과 기갈이 채워지지 않듯이
공(空) Shunyata의 진리를 지적으로만 이해한다고 하여 영혼의 갈증과 굶주림이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의 참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명상 수행을 해야만 합니다.
금강승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空)과
평정(平靜, 中)과
표현할수 없음(不立文字, 言語道斷)과
생각할수 없음(不可思議)
이 네가지 상태에 통달했을때 금강승(金剛乘) Vajra-Yana의 궁극적인 목적은 달성됩니다.
이 네 가지 상태를 철저히 체득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모든 사치품과 신체적인 평안을 깨끗이 포기해야 하고 또한 내적으로는 마음의 어떠한 장애물(불안, 공포, 번민, 수치 등등)도 직면하여 극복하여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심지어 목숨을 버릴 각오까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상을 소멸시키는 방법
당신이 추구하는 길은 일반적인 종교인들이 추구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나의 길은 위선자들의 길과는 다른것이오.
그들은 명예와 권위를 위해 종교적인 옷을 입고 있소.
그들의 목적은 종교를 통해 돈을 벌고 명예를 추구하는 데 있을 것이오.
그들은 한두 권의 경전을 외우고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오.
또한 대부분의 성직자들은 종교적인 신조에 얽매여 사람들을 자기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지요.
진정한 수행자는 자신의 내적 수행에 힘쓰는 자들이오.
비록 신조와 종파가 다를지라도 이들은 내적인 완성을 추구하는 면에서는 모두가 일치하는 것이오.
당신이 추구하는 수행이 왜 그토록 가혹하고 비참한가요?
고행을 하는 것은 불타의 경지를 성취하기 위함이오.
한 생애 동안에 불타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영혼을 완전히 정화시켜야만 하는 것이오.
아상이 소멸되면 영혼은 완전히 정화되는 것이오.
아상을 녹이기 위해서 띨로빠, 나로빠, 마르빠와 같은 스승들은 죽음을 감수하는 수행을 행했소.
고행은 아상을 소멸시키는 방법이오.
불타의 경지에 이르는 첩경은 영혼을 더럽히는 온갖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것이오.
세속에 내려기지 않을 맹세의 노래
영적인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은둔처에 굳건히 남아 있으리.
차라리 굶어서 죽을지언정
음식을 구하러 내려가지 않으리.
추위로 얼어서 죽을지언정
외투를 구하러 내려가지 않으리.
슬픔과 고뇌로 죽을지언정
약을 구하러 내려가지 않으리
한 몸짓 한 생각일지라도
세속적인 일에는 허락치 않으리
불타의 완전한 경지에 몸과 말과 뜻 온전히 바치리
스승들이여, 신들이여, 나끼니들이여!
나의 맹세 굳건히 지키게 하소서!
명상 수행에 축복하시며,
진리의 수호신들이여!
나의 소원 남김없이 채워주소서!
필요한 것들을 보살피면서.
이렇게 맹세의 노래를 읊은 뒤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진리의 길을 포기하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만약 이 맹세를 깨뜨린다면 진리를 수호하는 신들은 그 즉시 나의 목숨을 빼앗아 가시고,
스승과 신들은 나의 몸이 내생에 태어나 다시 진리의 길로 걷도록 끝까지 인도해 주소서!
굳은 맹세후 이 서약을 성화시키는 노래
나로빠의 영손 진리를 찾는 자
은둔 수행에 성공하기를!
명상의 고요가 깊어지도록
몽환 세상 쾌락이 유혹 말기를!
초의식의 연꽃이 피어나도록
무의식의 고요에 침체 말기를!
창조 인전 고요가 느껴지도록
마음속에 생각들이 잠잠하기를!
지혜와 체득 열매 풍성하도록
번뇌 망상 분주히 방해 말기를!
일심(一心)의 지혜 얻어 자족하도록
마군과 그의 친척은 유혹 말기를!
진리를 구하는 법 의심 않으며
영적인 아버지 길 따라가리라.
자비의 주여, 금상의 화신이시여!
오, 축복하소서!
고독한 은둔자의 명상 수행을!
지적으로 이해하는 마하무드라
이때 나는 지적으로는 마하무드라(大法印)를 알았다.
동굴에서 바라보는 만상은 하나의 본질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눈에 덮인 산봉우리와 푸른 하늘과 흰 구름과 멀리 바라보이는 절벽은 모두가 '하나(一者)'의 표현임을 알았다.
밤이면 어둠이 덮이고 하늘에 별들이 찬란히 빛났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다양한 표현에 지나지 않았다.
명상 수행에 전념하는 나 자신도 옷도 음식도 생각까지도 모두가 '하나'의 표현이었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인간의 관념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이것도 '하나'의 표현에 불과했다.
이것이 바로 마하무드라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하나'는 어떤 관념이나 상상으로도 파악되는 것이 아니므로 아직은 지적으로만 알고 있는 상태였다.
비록 지적으로는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었지만 나의 본질이 이 '하나'와 합일되는 경지를 체득하지는 못했다.
한편, 나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져 있었기 때문에 생명 에너지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었다.
여태까지 황홀 내부열을 완전히 체득하지 못한 상태였다. 따라서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웠다.
-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12,213
어느덧 3년이 지나갔다.(내부열을 강하게 느낀후)
영적인 지혜는 더욱 투명하게 되어갔다.
마하무드라의 지식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만물이 하나이면서 다양하다는 것이 더욱 확실해졌다.
내부열의 체험
비록 초인적인 의지로 이러한 추위를 견뎌 낼 수는 있었지만, 아직 내부열이 완전히 각성된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내부열이 완전히 각성되지 않았으므로 혹독한 추위는 나에게 엄청난 인내를 요구했다.
......
나는 꿈에서 가르침을 받은대로 몸, 소리, 마음의 세 가지 행법을 행하였다.
그 후 황홀내부열이 개발되었다.
이 때 나는 동굴 속에 명상의 자세로 앉아서 꿈에서 여인들이 가르쳐준대로 수행하였는데, 팔과 다리의 모든 생명 에너지가 내부로 완전히 철수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였지만 이때는 더욱 완전하게 느껴졌다.
생명 에너지는 척추의 아랫부분, 즉 아랫배쪽으로 모여들었다.
이때 아랫배에서 뜨거운 열이 척추를 타고 솟아올라 가슴속에서 황홀감을 느꼈다.
이 황홀 에너지는 정수리까지 솟아 올랐다.
나는 마치 황홀한 불덩어리가 척추 밑에서 정수리까지 연결된 듯이 느꼈다.
이어서 내부열은 나의 전신을 감쌌다.
이것은 머리쪽으로 빠져나가는 듯하였다.
나는 한없는 기쁨의 에너지 속에 놓이게 되었다.
이 기쁨의 에너지는 더욱 확장되어 동굴이나 주위는 완전히 이 에너지뿐인 듯 느껴졌다.
마침내 기쁨의 에너지는 삼라만상으로 확장되었다.
우주 만물은 이 기쁨의 에너지에 잠긴 듯하였다.
나의 본질은 바로 이 기쁨의 에너지 자체인 것 같았다.
이런 상태에서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이 상태에서 깨어나 보니 동굴 주위는 변함 없었지만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만상이 기쁨에 잠긴 듯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은 그 후 날이 갈수록 점점 약화되었다.
어느덧 명상을 하여도 큰 기쁨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14
금식후의 의식
굶주리다시피 보릿가루를 아껴가며 먹었는데도 이제는 그것마저도 다 떨어졌다.
그렇다고 마을에 내려가서 구걸할 수도 없었다.
그것은 나의 맹세를 깨뜨리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불타 경지를 얻기 전에 아사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견뎌보기로 하였다.
드디어 나는 물만 마시며 지내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자 배는 뒤틀리고 전신의 힘은 완전히 빠지기 시작했다.
보릿가루가 그렇게도 그리웠다.
그러나 나는 죽음을 각오하고 버텨 보기로 하였다.
며칠이 더 지나갔다.
이때부터는 배고픈 것이 사라지고 의식이 더욱 명정해졌다.
나는 이 때 사람이 활동하는 힘은 음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육체적인 힘이 완전히 고갈되자 그때부터 육체는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걸음을 걷거나 손을 움직이는 것 등 몸의 일거 일동을 모두가 마음이 직접 행하는 것이었다.
마음을 쓰지 않으면 죽은 사람과 같았지만 마음을 쓰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몸은 매우 가벼워져서 마치 허공에 떠다니는 것 같았다.
이리하여 나는 우주 만물이 일심(一心)의 표현이라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
이리하여 나는 쐐기풀을 끓여 먹으면서 명상을 계속하였다.
-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16
초월적인 지혜의 체득과정
그들이 가져온 음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혼란은 그치지 않았다.
열심히 명상을 하여도 도무지 소용이 없었다.
나는 마침내 마르빠 스승이 주신 두루마리의 봉함을 뜯고 펼쳐 보았다.
두루마리에는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육체적 병증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고, 현재와 같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상태에서는 적절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였다.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생명에너지가 모두 안으로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먹는 음식이 부족하면 그것이 안으로 향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충분한 음식의 섭취와 함께 신체적 정신적인 행법도 설명되어 있었다.
이런 행법은 생명에너지가 안으로 흐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었다.
나는 제새와 뻬따가 가지고 온 창술과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두루마리에 설명된 대로 수행하였다.
그러자 미세한 생명 에너지의 통로(나디, 경락)들이 쭉 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슘나 나디는 배꼽아래에서 풀렸다.
그리고 전신의 모든 에너지 통로들이 완전히 열렸다.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어느 부분 하나 열리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때 나는 진리, 즉 초월적인 지혜를 체득하였다.
이 초월적인 고요와 명정성은 이전에 겪은 어떤 체험보다도 확실하였다.
이것은 투명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미진하게 느껴졌던 지혜가 한없이 투명하게 느껴졌다.
이것은 너무나 투명하여 육신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투명한 존재의식 뿐이었다.
......
나는 이 체험을 통해서 부단히 명상을 하여도 어떤 큰 발전이 없고 수행이 한계점에 이르렀을 때, 수행자가 초월적인 지혜의 진리를 체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적절한 음식과 편안한 의복임을 새삼스럽게 인식하게 되었다.
몸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수행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
나는 다시 명상에 몰두하였다.
그 뒤 초현상적인 능력을 얻게 되었다.
-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28,229
업장을 녹여가는 것
스승의 행적을 돌이켜볼 때 저희들의 수행이란 단지 유희(놀이)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기분이 내키면 수행하고 내키지 않으면 수행하지 않는 저희들이 과연 윤회의 세계를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두렵습니다.
스승이시여,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윤회의 이 현상세계에 살면서 겪는 온갖 고통과 번민, 그리고 지옥, 아귀, 축생 세계의 중생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내가 겪은 고행이 그렇게 큰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단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카르마의 인과응보법을 듣고, 쌓은 죄업을 녹이기 위해 나와 같은 열정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까르마의 법칙을 듣고 단지 머리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은 고통과 쾌락, 가난과 부귀, 명예와 치욕, 칭찬과 질책 등의 팔풍(八風)을 마음속으로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인과응보의 법칙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들어진 업장은 그 원인이 있다.
수행자는 새로이 업장을 쌓는 대신에 지금까지 쌓아 온 업장을 녹여가는 것이다.
이것이 고행의 진정한 의미이다.
그러므로 까르마의 법칙을 잘 이해하고 지금까지 지은 죄업을 녹여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이 간단한 인과응보의 법칙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믿지 않는다.
이것을 진정으로 믿고 이해한다면 각자의 죄업에 따라서 그것을 녹이는 쪽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리어 죄업을 쌓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다.
수행을 하려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죄업을 녹이는 대신 공(空) Shunyata 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여러 경전에서 우주의 본질이 공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진정한 이해는 죄업이 다 녹아진 뒤에야 가능하다.
단지 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는 죄업이 녹아지지 않으므로 지적으로만 공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참다운 발전이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공을 이해하는 데 있지 않고 업장을 녹여가는 데 있다.
처음에는 나도 공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가증스런 죄악을 지었으므로 마음의 가책을 받아 이를 벗어나고 싶었다.
이 죄업으로부터 건져 주실 분은 스승뿐이었으므로 스승의 어떤 시련도 받아들이기로 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저마다의 죄업을 이 생에서든지 전생에서든지 지니고 있다.
까르마의 법칙을 철저히 믿고 이 죄업을 녹여야만 모든 심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난다.
각자는 자신의 업에 따라 과거의 죄업을 녹여야 한다.
내가 스승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려 한 것은 죄업을 녹이기 위함이었다.
나는 나의 죄업 때문에 그와 같은 삶을 살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갈 길이 있다.
까르마의 인과응보법을 믿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다.
목적은 같지만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제각기 다르다.
수행자는 인과응보의 법칙을 철저히 믿고 깨달음의 과보를 얻기 위해 어떠한 것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대들이 이 일에 철저하다면 마침내 윤회 세계의 온갖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대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50,251
업장소멸과 만뜨라
스승께서는 진리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몸과 마음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열망과 신심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희들과 같은 사람들한테는 스승께서 보이신 진리에 대한 불굴의 신념과 마르빠 스승에 대한 복종과 부단한 명상수행과 고행은 감히 믿기조차 어렵습니다.
진리를 구하기 위해 이와 같은 고난을 감수한다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일입니다.
누가 이런 고생을 감내하겠습니까?
설사 누가 이러한 고행의 길을 걷고자 하더라도 육신이 어떻게 그러한 훈련과 시련에 견딜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점으로 볼 때도 제�께서는 전생에 부처님이 아니면 보살이셨습니다.
......
전생에 스승께서는 어떤 분이셨는지 저희들에게 들려주십시오.
내가 전생에 누구였는지는 나도 알지 못한다.
비록 내가 전생에 삼악도(三惡道)의 세계에 살았다 하더라도 그대들이 나를 지금강불(持金剛佛)이나 보살의 화신으로 믿는다면 그대들은 그 믿음만큼의 은총과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대들은 나를 진리의 화현(化現)으로 보고 싶어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진리 자체를 믿는 것이다.
성스러운 진리의 힘으로 나같은 행악자가 이와 같은 성취에 이르게 된 것이다.
까르마의 법칙을 믿고 죄업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녹여갈 때 완전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탐착심을 가질수록 죄업은 쌓이고 탐착심을 버릴수록 죄업은 녹아진다.
탐착심을 버리는 것이 고행이다.
나는 스승의 축복을 받아서 끝까지 진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
스승이 나에게 가한 혹독한 시련은 나의 죄업을 녹여주기 위한 방편이었다.
스승은 그 밖에도 나의 업장을 녹여주기 위해 여러 가지 입문 의식을 베풀었다.
또한 만뜨라의 길을 가르쳐 주었다.
만뜨라의 길은 일념으로 염송할 때에는 굉장히 빠른 길이 된다.
누구든지 이러한 가르침을 받고 명상수행을 계속하면
한생애에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은 이 늙은이가 보증해 줄수 있다.
......
까르마의 법칙을 철저히 믿고 자기 자신의 죄업을 녹여야 한다.
까르마의 법칙을 철저히 믿고 일념으로 만뜨라를 외울 때 업장은 소멸된다.
일념으로 완전히 만뜨라에 몰두할 때 실체가 발현된다.
이 만뜨라의 길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빠른 길이다.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52,253
책의 지식과 실제적으로 깨닫는 것
오 제�이시여, 이두루마리에는 의심스러운 곳이 많사오니 한 자 한 자 해설해 주십시오.
이 경서의 글자 자체의 해석에는 그대 자신이 이미 통달하고 있소.
그러나 경전의 참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상 수행을 통해 세속 팔풍(八風)을 버리고, 에고의 미망을 극복하고, 열반과 현상세계가 분리된 것이 아님을 체득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오.
나는 글자의 지적인 궤변은 배우지도 않았고, 높이 평가하지도 않소.
경서 속에 있는 질의응답의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머리만 혼란시킬 뿐이오.
진리를 실제적으로 깨닫는 것만이 참으로 가치가 있소.
책의 지식은 부질없는 것이오.
나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보시오.
주의 은총 마음속에 빛난 후 평정심은 언제나 끊이지 않네.
동체(同體)의 대자비 허공 같아서 이 몸과 남의 몸 녹아졌다네.
정수리의 광명으로 스승을 명상하여 육신의 환영을 잊어버렸네.
구전의 가르침 부단히 명상하여 기록된 경전을 잊어버렸네
평정의 정화심 밝은 명상에 무명 세계 지식을 잊어버렸네.
법신, 보신, 화신불 일체임을 명상하여 기대도 두려움도 녹아졌다네.
현생과 내생이 하나임을 명상하여 태어남도 죽음도 사라졌다네.
은둔처의 명상 생활 몰두하여서 남의 생각 친구의 생각 관심이 없네.
체험을 영적 정화의 초석 삼아서 일체 교의 신조를 놓아 버렸네
불생 불멸의 본질 세계 명상하여 이것 저것 분별 망상 사라졌다네.
현상 세계가 법신불(法身佛)과 일체임을 명상하여 명상의 수행법도잊어버렸네.
창조 전의 대자유에 상주하여서 가식의 허물이 사라졌다네.
몸과 마음 겸손에 습관되어서 교만한 이 자만심을 잊어버렸네.
육신은 은둔처니 여기에 안주하여 현상 세계 사원을 잊어버렸네.
언어 초월, 진리세계 잠심(潛心)하여서 글자와 문장에 관심이 사라졌네.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76,277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 나는 방법
악업을 지은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종교적 의식이나 약에 의지한다.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제왕도 영웅도 미인도 부자도 겁장이도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영원한 즐거움을 향유 할 수 있는 의식(儀式)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
그대들에게 진정한 종교의식을 가르쳐 주겠다.
세상에서 어리석은 이들이 구하는 것은 결국 슬픔만을 가져온다.
재산을 아무리 모아도 결국 흩어지게 되고 집은 아무리 잘 지어도 결국 무너지게 되며, 만나면 헤어지게 되고 태어나면 죽게된다.
이러한 법칙을 확실히 알아 그러한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스승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진리를 깨닫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최상의 종교의식이다.
- 미라래파(에반스 웬츠), p.292
수행자에게 생기는 병
수행자에게 생기는 병은 명상 수행에 끝까지 정진하도록 고무시키는 자극제의 역할을 한다.
질병을 고치기 위해 특별한 종교적 의식을 행할 필요는 없다.
수행자는 언제든지 질병이나 고통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미 오독을 다섯가지의 거룩한 지혜로 바꾸었으므로 나에게는 어떤 의식이나 약도 필요하지 않다.
마지막 때가 되면 눈에 보이는 미망의 육신은 영원한 광명으로 녹아들어간다.
......
또한 마르빠 스승의 영약으로 나는 이미 마음속에 있는 정욕과 증오와 게으름과 질투와 이기심의 오독을 고쳤다.
이것이 나에게 유일한 영약이었다.
그러니 나에게 또 무슨 약이 필요하겠는가?
......
그대들은 단순히 헌신자가 되는 것으로, 또는 종교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지 말라.
그대들은 시련과 고통을 그대들의 무명(無明) 질병을 고쳐줄 영약으로 삼아야 한다.
만약에 아직 육신을 벗을 때가 되지 않아서 어떤 장애물(질병등)이 생명을 위협한다면, 약에 의존하거나 종교적인 의식에 의지해서 그 장애물 또는 질병을 제거하고 수행의 길로 매진하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
한편, 이미 행해진 악이나 죄는 그것 자체를 순수하게 시인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정신적인 고통을 용기있게 겪을 때는 도리어 큰 축복이 된다.
이리하여 이미 행해진 죄악은 영적인 축복으로 바뀌는 것이다.
- 미라래빠(에반스 웬츠),p.291~293
수행자에게 생기는 병
정광명(淨光明) 큰 빛 속에 사는 자에게 현상세계 열반세계 일체이어라
궁극적인 진리를 아는 사람은 마하무드라의 인장(印章)으로 만물을 (印)치네.
이것은 비이원(非二元)을 뜻하니 나에게는 장애물이 없다네.
질병과 상해와 고통을 명상수행자는 장식품으로 삼나니 나에게는 생명 에너지, 생명액과 에너지 통로(氣脈) 같아라.
사랑과 자비의 덕 완전한 이는 악인이 범한 죄 용서하길 바랄 뿐 질병은 나에게 덕이라.
남에게 넘겨 줄 수 있을지라도 넘겨 줄 이유는 조금도 없다네.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298
마지막 훈계
삼계(三界)의 윤회 바다에서 커다란 장애물은 무상한 육신이니라.
의식과 의복을 끝없이 구하여도 현상세계에서 평안은 없다네.
래충아, 세상의 탐착심을 버릴지니라.
육신의 모습 안에서 커다란 장애물은 무상한 마음이니라.
육신에 집착하는 한 진리의 세계를 깨달을 수 없다네.
래충아, 마음의 근원을 알지니라.
물질과 정신(本質)이 만나는 선에서 커다란 장애물은 관념(觀念)이니
관념의 노예가 되는 한 창조 이전의 진리를 알 수 없다네.
래충아, 불생의 진리를 알지니라.
이 생과 다음 생이 만나는 선에서 커다란 장애물은 의식이니
의식이 형체를 구하는 한 올바른 진리를 알지 못하네.
래충아, 영원한 진리를 구할지니라.
육도(六道) 세계의 환영 속에서 커다란 장애물은 업장(業障)이니
좋아함과 싫어함에 집착하기 때문에 비이원성(非二元性)의 진리를 알지 못하네.
래충아, 좋아함과 싫어함을 놓아 버려라.
- 미라래빠(에반스 웬츠), p.318,319
명상, 좌선법
선객(禪客)들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저 앉으라고 말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단 그 기술을 알게 되면, 하루에 몇 시간씩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앉아 있기를 몇달동안 계속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처음에는 졸음이 오고 꿈결처럼 아득하게 여러 생각들이 지나갈 것이다. 수 많은 사념이 마음 속에 일어날 것이다. 마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는 왜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이 시간에 돈을 벌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 잡담을 나눌 수도 있다. 텔레비젼을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도 있다. 아니면 신문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너는 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지?"
마음은 수많은 주장을 펼칠 것이다. 그러나 그 주장에 현혹되지 않고 듣기만을 계속하면.....마음은 온갖 속임수를 쓸 것이다. 마음은 환상이 되고, 꿈이 되고, 잠이 될 것이다. 마음은 그대를 가만히 앉아있는 상태에서 끌어내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불굴의 인내로 앉아있기를 계속한다면 어느 날엔가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어느 날엔가 그대는 잠이 오지 않게 된다. 마음은 그대에게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음은 그대를 유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최후를 맞는 것이다! 이제 잠도 없고, 환상도 없고, 꿈도 없고, 사념도 없다. 그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 있다.....모든 것이 침묵에 잠긴다. 모든 것이 평화이고 지복이다. 그대는 신의 세계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선 것이다.
아무 곳에나 자리를 잡고 앉아라.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이 너무 자극적인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령, 움직이는 것들이 너무 많은 장소는 좋지 않다. 그것은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 나무를 보는 것은 괜찮다. 나무는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하늘을 바라보거나 구성에 앉아 벽을 응시하는 것도 좋다.
그 다음으로 유념해야 할 것은, 특별히 어떤 사물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빈 공간을 지켜보라. 눈이 있기 때문에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지, 특별히 어떤 사물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특정 사물에 초점을 맞추거나 집중하지 말라. 시각을 흐트러뜨리고 아무 것에도 초점을 맞추지 말라. 이렇게 하면 상당한 이완 효과를 가져온다.
세번째로, 호흡을 이완시켜라. 인위적으로 끼어들지 말고 호흡이 그냥 일어나게 하라. 호흡을 자연스러운 상태로 놔 두어라. 그러면 한층 더 호흡이 릴랙스될 것이다.
네번째로, 가능한 한 몸을 움직이지 말라. 먼저, 베개나 방석 위에 앉아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 그러나 일단 자리를 잡은 다음에는 움직이지 말라.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 또한 자동적으로 고요해진다.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덩달아 움직인다.
몸과 마음은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이다..... 하나의 에너지인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며칠이 지나면 대단히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겹겹이 쌓여있던 마음의 여러 층이 서서히 벗겨져 나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때가 되면 무심의 상태로 존재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 좌선법 ]
벽을 마주보고 앉아라. 벽과의 거리는 팔을 뻗었을 때 닿을 정도로 하라.
눈을 반개(半開)하고 벽을 부드럽게 응시한다. 등은 곧게 펴야 한다.
양 손을 배꼽아래로 모아서 손바닥이 위로 오게 겹치고,
양손의 엄지 손가락을 맞대어 달걀 모양의 원을 만든다.
30분동안 되도록이면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으라.
앉아있는 동안,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는 각성의 상태를 유지하라.
특별히 어떤 것에도 관심을 집중시키지 말고,
매순간 수용적이고 깨어있는 의식을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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