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각,난초

[스크랩] 춘란

구봉88 2008. 3. 24. 23:05

     

     

     ---김인태

       
    연이 좋아 자연에서 살고 지고
    외롭게 피어나도
    물밥 혼자 찾아 사철 푸르게 잘도 산다만
    굳이 너의 손에 놀아야 하나.

    봄엔 살짝 뿌린 봄비에 목이라도 축이려 마는
    흠뻑 젖 신 몸뚱어리 역겨움 진동토록 물주나
    사면 초자 번질레 한 기계 속바람 아니라도
    불어오는 봄바람에 잠 잘도 온다.

    혼자서 살기에는 외로워 친구 옆에 두고
    바라보는 얼굴들 역겨움 풍긴다
    나직한 소나무 아래 아침이슬 똑똑
    솔 향기 내리는 이른 아침이 그립다.

    얼굴 탈까 둘러쳐 있는 볕 가리게 보다
    손 한번 잡지 않은 나무들 사이
    그늘 속에 잘도 순백색 터트리며 웃고 있지 않나
    내민 舌설 길게 핀 홍화 붉게 익고
    혼자 이렇게 쏙 뺀 허리 남실거리며
    살면 그만인데 고대광실 속 혼자 지켜보는
    그대 심성이 이상하다.


Sissel- Soria Moria
출처 : 가을에서 겨울로
글쓴이 : 동백 원글보기
메모 : 춘란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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