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김인태
자연이 좋아 자연에서 살고 지고
외롭게 피어나도
물밥 혼자 찾아 사철 푸르게 잘도 산다만
굳이 너의 손에 놀아야 하나.
봄엔 살짝 뿌린 봄비에 목이라도 축이려 마는
흠뻑 젖 신 몸뚱어리 역겨움 진동토록 물주나
사면 초자 번질레 한 기계 속바람 아니라도
불어오는 봄바람에 잠 잘도 온다.
혼자서 살기에는 외로워 친구 옆에 두고
바라보는 얼굴들 역겨움 풍긴다
나직한 소나무 아래 아침이슬 똑똑
솔 향기 내리는 이른 아침이 그립다.
얼굴 탈까 둘러쳐 있는 볕 가리게 보다
손 한번 잡지 않은 나무들 사이
그늘 속에 잘도 순백색 터트리며 웃고 있지 않나
내민 舌설 길게 핀 홍화 붉게 익고
혼자 이렇게 쏙 뺀 허리 남실거리며
살면 그만인데 고대광실 속 혼자 지켜보는
그대 심성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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