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토요일을 맞아 벼르고 별렀던 야생화를 만나러 가까운 산엘 갔습니다. 야생화 사진을 찍고
내려오던중 길 옆 돌무덤위에서 아래 사진에 나온 황구렁이를 발견 했습니다.
처음엔 그 크기에 엄청 놀랐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그길이가 2미터 가까이 되고 굵은 녀석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황구렁이와 먹구렁이 능구렁이 3종이 주로 서식하고있다고 합니다.
모든 파충류가 다 축축한 것을 싫어하듯 오늘 만난 황구렁이도 따뜻한 날씨를 맞아 축축한 몸을 말리
려고 돌무더기위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중인 것 같았습니다. 저와의 거리가 불과 1미터 밖에 안되
는데도 이 구렁이 녀석이 제 이름값을 하려는지 놀라지도 않고 도망갈 생각은 애초부터 없는 것 같았
습니다. 저도 첨엔 좀(사실은 아주 많이..)놀랐지만 구렁이가 안 놀라는데 사람인 제가 호들갑을 떨기
도 민망해서 사진을 두장 찍고 녀석이 움직이겠거니 하며 동영상으로 1분짜리 한 컷을 찍었지만 그
까운거리임에도 전혀 미동도 않기에 다시 동여상 한 컷을 찍으며 돌도 던져보고 소리도 내고 위협적인
손동작을 해도 역시 꼼작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은근히 기분이 나빠지면서 갑자기 이녀석을 잡아야지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해서 카메라를
내려놓고 녀석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주변에서 가장 굵은 나무를 잘라서(구렁이는 지 앞에서 나무를
잘라도 역시 미동도 않더군요) 머리통에 갖다댓더니 그때서야 쏜살같이 바위틈으로 사라지더군요.
뭐 잡을 생각은 없구 날 무시하는 녀석을 혼내주는걸로 만족하고 내려왔습니다.
근데 진짜 우리나라에도 그렇게 큰 뱀이 살긴 사는군요 암튼 실물을 보면 엄청 컸습니다.(으..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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