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교수 주례사

신상훈 교수의 주례사

    

결혼은 전쟁입니다. 오죽하면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란 프로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전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그걸 한번 생각해 봅시다. 스티븐 코비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어 보셨어요? 사실 저도 안 읽었습니다. 너무 두꺼워서 …

 

(웃음)

하지만 무언가 전략이 필요하고 습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결혼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하는 결혼생활에는 아름다운 습관이 있습니다. 이를 오래 기억하려고 무지개 색깔로 정리했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빨; 빨리 말하라.

부부간에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빨리 말해야 합니다. 작년에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사람이 가장 후회하는 게 뭔지 아세요?

아침에 헤어지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 걸, 가장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주; 주의하라.

결혼이란 크리스탈 유리잔처럼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잘못 다루면 깨어지기 쉽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결혼을 깨뜨리는 환경이 가득합니다. 특히 입과 눈을 주의해야 합니다.

결혼 전에 한눈에 반했으면 결혼 후에도 감은 한 눈으로 상대방의 허물을 눈감아주어야 합니다.

좋은 결혼은 눈먼 아내와 귀먹은 남편이 만나는 겁니다.

 

노; 노력하라.

결혼생활도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꼭 기억합니다. 그래서 작년 결혼기념일에 하와이로 세컨드 허니문을 다녀왔습니다. 내년에 또 하와이를 갈 겁니다.

왜? 아내를 데려와야지요. 농담입니다. 노력하지 않고는 얻는 것은 주름살과 삼겹살 뿐입니다.

 

초; 초대하라.

가족을 자주 초대하세요. 두 시어머니가 한 여자를 놓고 서로 자기 며느리라고 했대요. 그래서

솔로몬왕이 며느리를 반으로 가르라고 했더니, 한 시어머니는 그렇게 하자고 했고, 다른 시어머니는 그러지 말자고 했대요. 솔로몬 왕이 말하기를 …“반으로 가르자고 한 저 시어머니가 맞구나(?)” … 이런 조크가 사라지도록 가족들을 자주 초대해서 가족처럼 느끼게 하세요.

신혼이라고 너희들끼리만 살면 안 돼요.

 

파; 파묻어라.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더 큰 실수는, 그걸 반복해서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거죠. 상대방의 허물은 파묻어주세요. 당나귀 귀라도 …

 

남; 남편을 존중하라.

남녀는 원래 다르게 만들어졌습니다. 하느님은 왜 남자를 만들고 나서, 여자를 만들었을까요?

만약 여자를 먼저 만들었다면, 남자를 만들 때, 하느님 옆에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계속 참견할까봐 그랬을 거예요.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면 가정의 주인이 남편임을 인정하고 존경하세요.

 

보; 보고 또 보라.

정상적인 부부라면 서로 눈을 마주쳐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거나,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오면, 눈을 보며 인사하세요. 퇴근한 남편을 쳐다보지도 않고 … ‘자기야, 나 저녁 준비하니까 자기는

얼른 씻고 나와.’ 이런 아내보다 눈을 마주치며

 ‘자기야, 오늘은 외식할까?’ 이런 아내가 더 현명한 아내입니다.

 

좋은 습관을 가지면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이 무지개 같은 찬란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펼쳐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지, 개같은 날들만 남아 있을 겁니다.

 

 끝으로 집안의 평화를 위하여, 큰 문제는 남편이 담당하고, 작고 사소한 문제는 아내가 담당하십시오.

 그러면 집안에 큰 문제는 모두 사라지고, 작고 사소한 문제만이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