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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에레마, 열분해로 개발--연료없이 자력으로 폐기물 소각

구봉88 2010. 5. 30. 10:21

연료없이 자력으로 폐기물 소각

태화에레마, 열분해로 개발

자력(磁力)을 이용해 저온 상태에서 플라스틱 등 폐유기화합물을 소각할 수 있는 `저온자력열분해로`가 등장했다.

태화에레마(대표 김성현)가 4년에 걸쳐 개발한 저온자력열분해로는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각종 산업폐기물에서 생활폐기물까지 모든 폐유기화합물을 열분해시키는 장치다.

태화에레마는 섭씨 300도 이하 저온에서 일어나는 열분해는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 발생을 기준치 이하로 낮춰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온자력열분해로는 쓰레기가 투입되는 열분해로 본체에 자기(磁氣) 흡입구 26개가 설치돼 강력한 자장을 형성한다. 공기의 21%를 차지하는 산소가 이 자기 흡입구를 통해 분해로로 들어가면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트ㆍ와류 기류가 형성되고 이것이 유기물과 충돌하면서 열분해를 촉진한다.

자장을 이용해 공기류와 연소 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자기공기역학 원리를 이용했다.

이 제품은 시간당 폐기물 30㎏을 처리할 수 있으며 분해 시 발생하는 가스는 에너지원으로, 타고 남은 찌꺼기는 토양개량제로 농업ㆍ임업ㆍ원예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식물계(종이ㆍ펄프ㆍ목재ㆍ비지찌꺼기ㆍ농산물가공 잔사)와 동물계(가축분ㆍ식육가공ㆍ어류가공 잔사ㆍ생쓰레기), 석유계(고무ㆍ비닐ㆍ플라스틱ㆍ합성섬유류 잔사, 폐건축 자재ㆍ농업용 자재) 소각이 가능하다.

김영민 이사는 "기존 소각로는 고온에서 소각돼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가 많이 발생하지만 이 제품은 유해가스 발생량이 기준치 이하고 하루 3500원의 전기료만 발생한다"면서 "생산된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는 기업이나 농촌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화에레마가 개발한 열분해로는 지난해 11월 특허등록됐으며 폐기물 열분해장치는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태화에레마는 1966년 창업해 운반하역설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올렸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