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17)이과주/이과수폭포(악마의 목구멍)
일 시: 2010.5.13.(맑음)
국 명: 아르헨티나
코 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주- 이과수폭포(악마의 목구멍)
남미 대륙에서 두번째로
큰 강은 리오 빠라나(Rio Parana)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고이아스 주에서 시작하여
남회귀선(Tropic of capricon) 주변의 평원을
혼건히 적시며 흐른다.
볼리비아, 파라과이에서 발원한
크고 작은 강들까지 합류하여 2,570 Km를 구비치는
대하같은 장강이 된다. 거대한 강 줄기는 마치 아나콘다가 꿈틀거리며
먹이를 찾는 것 처럼 위압적이다. 넉넉히 흐르는 강물이 커피, 쌀, 목화, 사탕수수를
키우는 훌륭한 젖줄기로 사용된다.
빠라나가 종착지 대서양과 만나기 위해
마지막 용트림을 하며 거대한 물 쇼를 보여주는 곳이
이과수(Iguacu)다. 이과수와 빠라나 강을 경계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파라과이 씨우다 델 에스떼, 브라질 포스 도 이과수가 국경을 이룬다. 빠라나에 있는 여러개의 폭포중
가장 웅장한 이과수는, 세계 5번째로 꼽히는 비경 중 하나이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최대 폭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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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폭포를 보러 가기
위하여 이렇게 미니 열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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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서 돌아오는 미니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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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열차를 내려서 보니
여러 색깔의 고운 나비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사진은 너무 작아 올리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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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파라과이의
국경을 따라 내려오고 그 강은
다시 Iguassu 강과 합류하여 아르헨티나를 포함 3개국의
국경이 형성되기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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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상류의 강물 위에는
다리를 놓아서 사람들만 이동을 하여,
폭포의 장관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사진은 현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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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폭포를 가까히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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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라는 말은 과라니 인디오
언어로 ‘장엄한 물들’ 이란 뜻을 갖는다. 275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2.7 Km 넓이에, 커튼처럼 연결되어 검붉은
물을 82 m 아래로 지축을 흔드는 굉음을
퍼부으며 쏟아진다.
주변 정글에 자욱한 연기처럼
번지는 물안개가 남국의 강렬한 햇볕과 만나면 계곡
주변에 영롱한 쌍무지개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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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람 까베사 데 바까(소 대가리)가
이과수를 처음 발견했던 때가 1541년이다. 한동안 잊혀졌다가
19세기 말, 보쎄리(Boselli)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이과수의 압권은 U 자형으로
떨어지는 ‘악마의 목구멍’(Gargante de Diablo) 구간이다. 폭 150 m 의 검붉은 물 기둥이 가차없이
떨어질때 들리는 굉음은 지옥의 비명같고, 음습한 물보라는 비린내처럼
코끝에 남아 미식거리는 구토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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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 전해 내려오는
애틋한 전설 한토막, 강 주변에 살고 있던
까인강게스(Kaingangues) 인디오족은 ‘응 보이’(M’ Boy)라고
불리는 뱀을 신으로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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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칙한 이무기 ‘응 보이’는 잔인하게도
매년 한차례 아리따운 처녀를 제물로 받아야 잠잠하다.
‘응 보이’는 강의 신, 세상의 신이고, 사나운 조폭같은 지역신이다. 추장
이그노비(Ignobi)에게는 나이삐(Naipi)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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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부족들의 부귀와
안녕을 위해 ‘응 보이’에게 바쳐질 인신
제물이다. 어여쁜 나이삐와 부족의 용맹스런 전사따로바
(Taroba)는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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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이삐가
‘응 보이’에게 바쳐지기로 한 날,
비운의 남녀는 몰래 카누를 타고 도망친다. 죽을힘을 다해
노를 젓지만 ‘응 보이’가 모를리 없다. 분기탱천한 ‘응 보이’는 자신의 꼬리로
강바닥을 쳐서 강을 갈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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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무시무시한 목구멍같은
폭포 아래로 떨어진 따로바는 폭포 주변에
무성한 야자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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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삐는 하염없이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에 온몸을 강타당하는 슬픈
바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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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보이’의 훼방으로 차마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연인의 눈물이 이슬되어
떨어지는 곳이 이과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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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의 백미는 모터달린
고무보트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 근처까지 나가
흠뻑 물줄기를 맞아가며 따로바와 나이삐의 슬픈 사랑의 연가를
체험하는데 있다. 영롱하게 드려진 쌍무지개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드려지는 곳,
보는 각도에 따라 팔색조처럼 색이 바뀌는 청나비 유혹에 고단한
영혼을 한번쯤 맡겨봄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