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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개인 장기렌털!!

구봉88 2013. 8. 10. 16:02

수입차 열풍 장기렌터카에도 분다

입력 : 2013.08.08 16:51 / 수정 : 2013.08.08 18:18

수입차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렌터카 시장에도 수입차 바람이 불고 있다. 높은 구입 가격 및 차량 유지비의 부담을 줄이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장기렌터카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8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장기렌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1위(차량 보유 대수 기준)인 KT금호렌터카의 수입차 장기렌트 계약 대수는 2010년부터 매년 약 7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차 딜러와 협약을 맺고 장기렌트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올해는 3개월만에 이미 작년 실적의 70%를 채웠다. 아직 수입차 보유 대수가 적은 업계 2위 AJ렌터카도 수입차의 보유 비중을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측은 수입차 장기렌터카 계약 건 수를 나타낸 그래프로 매년 해마다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우측은 개인장기렌터카와 신차 장기렌터카의 법인 및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자료=KT금호렌터카 제공 그래픽=유호 기자
좌측은 수입차 장기렌터카 계약 건 수를 나타낸 그래프로 매년 해마다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우측은 개인장기렌터카와 신차 장기렌터카의 법인 및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자료=KT금호렌터카 제공 그래픽=유호 기자
수입차 장기렌트의 비중이 늘고 있는 이유는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개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우 법인보다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법인 장기렌터카가 매년 평균 7%대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 장기렌터카는 매년 평균 65%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J렌터카의 경우도 2010년 상반기와 비교해 볼 때 올 상반기 개인 장기렌터카는 217%의 성장 폭을 보였다.

특히 개인의 경우 수입차를 장기렌터카로 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KT금호렌터카의 경우 신차 장기렌터카 비율을 법인과 개인으로 나눠보면 각 각 88%와 12%지만, 수입차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법인은 69%, 개인은 31%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렌터카 시장에서 수입차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또 다른 이유는 장기렌터카가 기존 할부나 리스 구입 방식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아우디 A6'를 장기 대여하는 금액이 신차를 할부로 살 때보다 약 30만~800만원 정도 저렴했다.

 

	아우디 'A6'를 기준으로 장기 렌터 가격을 신차 구입(할부 기준)과 비교해 봤다. 장기 렌터의 경우가 모델에 따라 약 30만~800만원 정도 저렴했다./ KT금호렌터카 제공
아우디 'A6'를 기준으로 장기 렌터 가격을 신차 구입(할부 기준)과 비교해 봤다. 장기 렌터의 경우가 모델에 따라 약 30만~800만원 정도 저렴했다./ KT금호렌터카 제공
또 수입차를 타면서 새 차로 자주 바꾸고 싶은 소비자의 경우에도 장기렌터카를 찾는 경우가 많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수입차 교환 주기가 국산차보다 훨씬 빠르다"면서 "수입차 차주들이 신형 모델이 발표되는 3년 주기로 차를 바꾸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장기 렌터카를 이용해 평균 계약 종료 시점인 3년마다 신차로 갈아타는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가격뿐 아니라 렌터카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수입차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을 키우는 데 한 몫 했다. 국토교통부가 올 3월부터 렌터카 번호판을 '허'자 외에 '호'와 '하'를 추가하면서 ''허' 번호판=렌터카'라는 고정관념이 일부 사라진 것. 실제 개인 장기렌터카 계약자는 '호'와 '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과장은 "앞으로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입차 인기 흐름에 맞게 수입차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 장기렌터카에서도 BMW가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를 선택한 소비자가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우디(20%)와 벤츠(7%)가 많았다. 차종 별로는 BMW의 520d와 아우디의 A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