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튜닝

미국한인 카 튜닝 리더로

구봉88 2016. 2. 14. 12:07

"차량 커스터마이징 선구자 되겠다"
'그랜드 프릭스' 대표 한 형제 US마셜·정부기관 차량 개조
스파이크 TV 방송에도 소개
차 3대에 150만 달러 들이기도


[LA중앙일보]    발행 2016/01/18 경제 3면    기사입력 2016/01/17 17:43
           
                                

바디샵 '그랜드 프릭스'를 이끌고 있는 제이크(왼쪽).스콧 형제가 최근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마친 1987년형 뷰익 GNX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식 기자
바디샵 '그랜드 프릭스'를 이끌고 있는 제이크(왼쪽).스콧 형제가 최근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마친 1987년형 뷰익 GNX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식 기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맞춤형 개조차를 만들며 '커스터마이징' 열풍을 이끄는 한인 형제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제이크(39).스콧(37) 한.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의기투합해 LA다운타운에서 '그랜드 프릭스 퍼포먼스 앤 바디(1220 Mateo St. LA, CA 90021.www.GPDTLA.com)'를 운영하고 있다.

형인 제이크가 회계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동생인 스콧은 커스터마이징 영업과 마케팅 그리고 매니지먼트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마디로 동생이 끌고, 형이 밀어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외 직원은 8명으로 모두 소문난 자동차 광이다.

스콧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가 좋았다. 그랜드 프릭스를 운영했던 일본인 사장 밑에서 기본기를 착실히 배웠다"며 "지난 2002년 가게를 인수하면서 형이 합류했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씨 형제가 이끄는 그랜드 프릭스는 차량 커스터마이징 분야에서 만큼은 LA를 중심으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엔진부터 휠과 타이어, 서스펜션, 좌석, 페인트 등 차량 내ㆍ외부의 모든 것을 바꾼다. 할리우드 영화 '패스트 앤 퓨어리어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차량들을 떠올리면 된다. 적게는 수 천 달러부터 많게는 수십만 달러가 투입된다. 엔진 교체에만 10만 달러가 들 수도 있다. 혼다 'S2000', 미츠비시 '렌서 에볼루션', 수바루 'STI'가 고객들이 가장 많은 커스터마이징을 요청하는 '톱3' 차량이다.

스콧 대표는 "차는 사람과 같다. 엔진은 심장, 휠과 타이어는 발과 신발, 서스펜션은 다리와 팔이다. 심장이 강해지면 다른 분야도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 모든 분야를 업그레이드하면 결국 차도 수퍼맨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고객은 차량 3대를 커스터마이징 하는데 총 150만 달러가 들었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파다 보니 이제는 US마셜, US비밀정보국(Secret Service), 국토안보부 등 정부기관 차량들의 커스터마이징도 담당할 정도다. 또, 스파이크TV 등 방송에서도 그랜드 프릭스가 커스터마이징한 차량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이크 CFO는 "US마셜 차량의 경우 죄수 호송 역할도 담당하는 만큼 이 죄수들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준다.

이 장비를 설치하지 않으면 죄수 대우 문제를 놓고 죄수들과 정부기관 사이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 비밀정보국 차량의 경우엔 비상사태를 대비해 총기류를 신속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를 달아준다"고 말했다.

한씨 형제는 차량 커스터마이징 분야에서 한인 선구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한인 운영 바디샵은 많지만 커스터마이징을 특화시킨 바디샵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커스터마이징 외 차량 수리, 미캐닉, 자동차 판매 및 보험 등 '원스톱 오토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이크 CFO는 "차라는 것은 꼭 사고가 나야만 고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멋을 위해, 쇼 출전을 위해, 퍼포먼스를 위해, 그리고 똑같이 생긴 다른 차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한다. 이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이 분야에서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 획을 긋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