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소-희유금속

[스크랩] “몰리브덴…크롬…텅스텐… 희소금속

구봉88 2008. 1. 23. 19:00
“이 작은 한통에 담긴 몰리브덴이 요즘 국제시세로 치면 1천만원이 넘습니다.”

7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에 있는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전략광물 비축기지엔 칠레에서 생산된 몰리브덴을 국내 공장에서 재가공한 ‘페로 몰리브덴’ 수천 ㎏이 트럭에 실려 들어왔다.(사진) 단가가 센 광물인 만큼, 트럭에 실린 채로 무게를 한번 재고, 또다시 통별로 무게를 재 두번에 걸쳐 중량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한 뒤 봉인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문을 연 광진공 전략광물 비축기지엔 앞으로 크롬, 텅스텐, 몰리브덴 등 8개 광종 15개 품목의 ‘희소금속’이 비축된다. 아직은 990㎡ 넓이의 창고 하나 뿐이지만 2016년까지 이런 창고를 네 개 추가하고 전체 비축물량은 국내 수요량 2개월분에 해당하는 7만6천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희소금속’은 현재 전세계에서 매장량이 매우 적고 화학적 추출이 힘든 크롬, 바나듐 등 31종류의 금속을 가리킨다. 이들 금속은 합금철이나 고장력 강판이나 스테인리스 등 특수강류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제품들의 소재로도 쓰인다. 탱크, 포신 재료, 항공기 등 방위산업 물자로서도 없어서는 안될 소재라고 광진공 쪽은 설명했다. 이들 금속들은 이처럼 하이테크 제품들을 만드는 데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 ‘산업 비타민’으로 불리며, 미국과 일본에선 각각 1930년대와 1970년대부터 일찌감치 비축광물에 포함시켰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수급 및 가격안정을 목표로 조달청이 동, 연, 아연 등 일반광물을 한달치 정도 비축하는 게 전부였다.

대부분 희소금속들은 생산지가 편중되어 있어 생산현지 사정에 따라 가격등락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다. 광진공의 심찬섭 유통사업팀장은 “희토류와 텅스텐은 중국에 90%, 니오븀은 브라질에 93% 이런 식으로 일부 국가만 생산이 가능해 생산국 상황에 따라 급격한 수급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듐의 경우 2003년에 견줘 최근 국제시제가 8.5배, 몰리브덴과 텅스텐은 각각 6배와 5배나 올랐다.
출처 : 그 아픔의 뜨락
글쓴이 : 내바다 원글보기
메모 : 한국전략물자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