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작품 감상

[스크랩] 사시군방(四時群芳)

구봉88 2008. 4. 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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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청초이광섭

 

 

 

○작품설명 : 꽃은 향기를 대신 그린 것으로 사계절의 여러 꽃들을 한 데 그려서 “사시군방”이라 읽는다.

 

●요즈음 아주 통속적으로 그려지는 그림 중에 많은 꽃을 계절에 관계없이 모아 그려 놓고는사시군방(四時群芳,사계절의 들꽃)이라고 써 놓은 것이 있다.

 

이 그림도 전통적으로 많이 다루어졌던 화재로서 요즈음에는 본래 뜻은 모르고 그리고 있으며,소장한 사람도 단지 시작적으로 보기 좋기 때문에 걸어 놓는 것 같다. 군방도에서 꽃은 향기를 간접 표현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꽃을 그려서 향기를 나타냈던 것이다.

원래 향기는 “군자의 인품을 뜻한다. 주역(周易)에 군자(인격을 완성한 사람)는 그 변화가 뚜렷해서 마치 표범무늬와 같으나(군자豹燮), 소인은 단지 얼굴 표정만 그럴 듯하게 만든다(小人草面)는 말이 있다.

 

이렇게 군자는 마치 심산유곡이 난초가 비록 보이지 않더라도 향기로써난초가 되었음을 알게 하는 것처럼, 그 인품이 주위에 감화를 주어 군자의 이상을 실현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문을 하는 사람은 남으로 인정받고자 애쓰거나 얼굴 표정만 바꾸는 정도의 얕은행동을 하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여 마치 표범의 무늬처럼 뚜렷하게 부각되도록 해야 한다는가름침이다.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은 난초와 지초를 얻음과 같다(親賢如就芝蘭)”는 말도,인품이 높은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난초의 향기를 맡는 것처럼 그 사람의 인품에 감화되어인격완성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이상과 같이 향기가 완성된 인격을 뜻하므로 사계절을 망라한 여러 꽃을 그린 그림을옆에 두고 있는 것은 일년 내내 인품 높은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격이 되는 샘이다.

 

따라서 선비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한시도 멈추지 않고 일년 내내 인품 완성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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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향암 이영복

 

 

 

출처 : 풍경스케치
글쓴이 : 小雲 원글보기
메모 : 소운선생님 동양화-한국화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