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해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골프장이야말로 한 인간의 성격, 그릇, 스타일, 매너, 열정을 고스란히 측정할 수 있는 종합 평가장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도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도 있고 늘 또박또박 쳐서 더블 보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동반자가 OB냈을 때 ‘굿샷’을 외치는 가학성 인물이 있는가 하면 짧은 퍼팅을 놓치면 스스로에게 욕을 하면서 자기 머리를 쥐어뜯는 피학성 인물도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골프와 경영의 상관관계를 설문 조사한 결과도 흥미롭다.
‘골프 스타일로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56.6%가 ‘그렇다’ 라고 응답했고 23.8%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80%이상이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 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지난해 한 미국 골프컬럼니스트는 LA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한번 골프를 쳐봐서 느낌이 좋지 않는 사람과는 20년 동안 비즈니스를 하지 말라’고 주장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요즘 임원급 인재를 영입할 때 골프장 면접을 활용한다는 CEO도 있다. 이 경우 골프 실력도 참고가 되지만 주로 골프 치는 스타일과 동반자와의 관계 그리고 팀웍과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살펴본다.
골프장 면접을 하는데 룰을 안 지키거나 터치를 하거나 알까기를 하거나 그린에서 마크할 때마다 5cm씩 홀 쪽으로 전진하는 사람은 일단 불합격이다. 이런 사람은 윤리지능지수(MQ)가 떨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캐디를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도 있고 공연히 캐디 탓을 해대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리더쉽이나 대인관계 기술을 알 수가 있다.
골프장에서는 흔히 ‘구질’이 좋다 나쁘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사실은 ‘사람의 질’이 냉엄하게 평가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철학자 안병욱 교수는 사람의 질을 다섯 가지로 구분하였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을 뜯어먹고 사는 ‘악질’, 남에게 폐를 끼치는 ‘저질’,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먹고 사는 ‘범질’,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사는 ‘상질’ 그리고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특질’이 있다는 것이다.
훌륭한 골퍼란 누구일까? 골프장에서 구질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성질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악질- 저질- 범질- 상질- 특질 중에서 골퍼라면 최소한 범질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일류 골프장이란 어떤 곳이고 삼류 골프장이란 어떤 곳일까? 악질과 저질이 많이 오는 골프장이 바로 삼류 골프장이다.
구질이냐 성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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