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학 지식창고

와인선물 노우하우

구봉88 2008. 7. 9. 21:20

‘스토리가 있는 와인으로 마음을 사로잡아라’

격조높은 와인선물

 


요즘 할인점의 와인코너나 주류 전문점에 가면 심심찮게 듣는 ‘고충’이다. 

선물하기 위해 와인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와인의 종류와 가격대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막상 와인을 고르는 ‘실전’에서는 난감한 경우가 많다.

 

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과 남들에게 선물해주는 와인은 다르다.

선물용 와인을 고를 때는 자신의 입맛보다는 상대방의 입맛을 알아야 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줄 와인을 찾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받는 사람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을 와인을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에서 인기 있는 와인들에 대한 간단한 상식을 갖추고 상대방의 기호를 잘 파악한다면

그 자리 분위기를 상승시킬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감동을 안길 수 있는 선물을 고를 수 있다.

 

와인을 선물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예산이다.

와인 가격은 5000원짜리 칠레산 와인부터 1000만 원이 넘는 프랑스산 특급 와인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럴 경우 5만 원 이하의 와인에선 칠레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와인이 괜찮고,

5만~10만 원선에선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10만 원을 넘어서면 프랑스 와인과 이탈리아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호주 와인은 전 가격대에서 고르게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보이고 있다.

 

예산이 정해졌다면 상대방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야 한다.

예컨대 비만을 걱정하는 거래처 이사에게 당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을 선물하거나,

와인 맛을 전혀 모르는 여성 구매담당자에게 떫은 맛이 일품인 프랑스 와인을 주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상대방의 기호나 취미에 맞는 에피소드까지 갖춘 와인이라면 금상첨화다.

선물을 주면서 그 와인과 관련된 이야기로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10만 원이 넘는 고급 와인을 선물할 때는 그 와인이 생산된 해를 의미하는 빈티지가 중요하다.

 같은 와인이라도 빈티지에 따라 품질이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래된 와인이라고 무조건 좋은 와인은 아니다.

프랑스산에서는 61년산, 82년산, 2000년산을 최고로 치지만 가격은 평년에 비해 몇 배나 비싸다.

이처럼 좋은 해에 생산된 와인을 선물하기 힘들다면 상대방에게 의미가 있는 해에 생산된 와인을 선물하는 것이 최고의 배려다.

 예컨대 상대방의 생년, 학번, 결혼기념일, 자녀의 생년 등에 맞춰 그 해 생산된 와인을 선물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취미와 연관된 와인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와인은 ‘1865’.

 칠레 산페드로사의 설립연도인데 와인을 좋아하는 골퍼들에겐 18홀을 65타에 치는 날까지 마시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865를 건네면서 18홀 65타를 기원하는 신년카드를 첨부하는 ‘센스’라면 그 몇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수십만 원이 넘는 프랑스 보르도산 특급 와인들을 10만 원 안팎에 구입해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이들이 생산하는 세컨드 와인을 선물하는 방법이다. 비슷한 지역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같은 양조자가 만들기 때문에

특급 와인 못지않은 품질과 자부심을 저렴한 가격에 선사할 수 있다.

 

 보르도 1등급 와인인 샤토 마고는 최근 빈티지도 30만 원이 넘지만 그의 세컨드 와인인 파비용 루즈는 10만 원 안팎이다.

 10만 원이 넘는 비싼 와인을 선물할 때는 와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와인숍에서 소믈리에를 통해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와인마다 좋은 빈티지나 보관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연말연시에는 할인점이나 와인전문점에서 특별 세일을 할 때도 많다.

세일행사에서 와인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와인 병목의 캡슐 부분이 돌아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와인들은 알루미늄 캡슐 부분이 마치 접착제로 강하게 붙인 것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세일 중에는 이런 와인들을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와인이 상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은 열화 현상이다.

와인을 보관한 장소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와인이 자체적으로 끓게 된다.

 

그럼 병 속에 있던 와인이 코르크를 타고 병 밖으로 흘러나온다. 이 때 병 밖으로 새버린 와인이 캡슐 안으로 스며들고,

이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 즉, 캡슐을 안 돌아가게 만든다.

이런 와인들의 캡슐 부분을 잘 보면 끈적할 때도 많다.

바로 병 속에 있는 와인이 병목까지 타고 흘러내린 것. 심할 때는 라벨에 와인이 적신 경우도 있다.

이런 와인들은 먹지도 못하지만 먹게 되더라도 에틸 카바메이트라는 발암물질이 있기 때문에 몸에도 좋지 않다.

 

캡슐이 안 돌아가는 또 다른 이유는 와인 보관상태의 불량 때문이다.

와인 보관에 있어선 진동과 습도가 중요하다.

와인 셀러 역시 진동을 약하게 하고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이 생명이다.

진동이 많은 경우 코르크에 영향을 미치고,

습도가 낮은 경우 코르크가 말라버린다. 그렇게 되면 코르크가 말라진 틈으로 와인이 샌다.

 이때도 코르크가 젖게 되고 넘쳐서 캡슐에 스며든다. 와인 캡슐이 안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물론 여기엔 예외가 있다. 부르고뉴 일부 와인들은 이 부분이 돌아가지 않는다.

부르고뉴 레드 와인들, 즉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들은 상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예 이 부분을 붙여 버리는 생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특히 키안티 클라시코나 바를로 와인들도 예외다.

 이 부분을 아예 특유의 마크로 붙여 놓았다.

스크류 캡으로 만들어진 와인들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신대륙 와인들 중에도 가끔씩 안 돌아가는 와인들이 있다.

와인숍 진열장엔 종류별로 와인 한 병만 있지 않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러 와인을 다 돌려보고

다 안 돌아간다면 아예 붙어 있는 와인임을 알 수 있다.

 

 

선물용 와인 베스트5

1. 1865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와인 중 하나.

1865는 이를 만든 칠레 산페드로사의 설립연도지만 골퍼들에겐 18홀을 65타에 치는 날까지 마시는 와인.

 다소 매운 듯한 감칠맛이 한국음식과 잘 어울린다.

 

2. 샤토 몽페라(Ch. Monperat)

와인 마니아들에겐 뭐니뭐니해도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는 와인을 선물하는 것이 좋은 방법.

특히 1권에서 주인공이 20만 원이 넘는 캘리포니아의 명품 오퍼스원보다 높게 쳐준 5만 원대

 샤토 몽페라 정도를 선물한다면 상대방을 충분히 감동시킬 것이다.

 

3. 티냐넬로(Tignanello)

상대방이 CEO라면 10만 원대 초반인 이탈리아 와인 티냐넬로가 좋다.

티냐넬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자신의 생일 때 임원들에게 나눠줘 ‘이건희 와인’으로 유명하다.

 

4. 샤토 탈보(Ch. Talbot)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즐겨 마셨다는 ‘샤토 탈보’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와인으로 명성이 높아 고급 와인 선물로 제격이다.

이름만큼이나 품질도 뛰어나다.

 

5. 샤토 그뤼오 라로즈(Ch. Gruaud-Larose)

예전 노무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만찬에 대접한 와인.

 병엔 왕실의 와인임을 알리듯 ‘와인의 왕,

왕의 와인(Le roi des vins, Le vin des rois)’이란 라벨이 붙어 있다.
 
출처: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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