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작물 중에는 초보자라도 쉽게 키워낼 수 있는 수월한 놈이 있고
프로급이 아니면 좀체 성공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놈도 있습니다.
물론 유기농 전제가 아니면 모든 작물이 다 쉽습니다, 요령만 터득하면요...
요즈음 제 텃밭에,
까다로운 놈: 가을 배추, 무
연약한 놈: 가을 당근
수월한 놈: 가을 상추로 놈놈놈들이 늦여름 햇살을 만끽합니다.
이제 비 한번 오면 좋을 텐데요. 올해는 태풍 피해 한번 없이 지나가나요. 그렇지 않을 건데요.
무질서에 질서라, 전체 에너지는 비슷할 텐데, 얼마나 큰 태풍이 오려고 이렇게도 잠잠한지요...
김장 무, 배추. 파종한 지 꼭 20일째. 가을 배추와 무는 벌레만 없으면 아주 튼튼하고 빨리 자라는 수월한 작물일 텐데,
그 놈의 벌레 때문에 가장 까다로운 작물 중 하나로 전락한 셈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이런 게 바로 자연의 섭리일지도요.
너무 맛있고 영양 만점인 채소가 과잉 생산이면 다른 작물이 도태될지 모르는 배려를 하는 건지도요...
농약 한번 치지 않고 이만큼 키웠냈으면 프로급일까요. 해보신 분만 짐작하실 수 있겠습니다.
가을 당근. 파종한 지 한 달이 지났건만 이제서야 겨우 당근잎처럼 보입니다. 세찬 소나기에 몇 번 뚜드려 맞아 죽고,
다져진 흙에 질식해 죽고 겨우 살아난 몇몇이 그래도 당근 밭이라고 모양을 내주기 시작하니
연약해 보여도 다 제 살길은 찾아갑니다. 유기농은 영원하리...
덧붙임...
당근 눈높이에서...
수월한 놈...상추, 딱 8일째. 연약해 보여도 벌레에 먹히는 법이 없고 영하 10도까지 거뜬히 견뎌내는 것 보면 기막힙니다.
기똥차다가 나으련가요.
<출처;/blog.joins.com/cshwang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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