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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김병수대표

구봉88 2010. 4. 11. 14:55

기술대상 부문 대통령상/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우선 완성형 로봇플랫폼뿐 아니라 부품기술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로봇대상 수상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다이나믹셀(Dynamixel)'이 비록 작은 모듈이지만 이 속에 로보티즈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그동안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의 로봇제작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구현하는데 다이나믹셀이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

해마다 많은 로봇들의 개발 성과가 발표되는데 그 로봇들의 내부를 유심히 살펴볼 기회가 있다면 재미 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로봇들의 팔, 다리, 목 등 관절에는 어김 없이 검은색의 작은 구동 부품이 사용되는데 이것이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이다. 지식경제부의 연구개발 지원 성과물인 다이나믹셀은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관리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구현한 스마트 엑추에이터다. 지난 2001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7년간 꾸준히 개발되고 업그레이드 된 로봇용 모듈이다.

다이나믹셀은 서로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계, 전기적으로 연결이 간편해 블록 장난감처럼 연결하기만 하면 로봇의 형체를 완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전이나 내비게이션, 지능 등 로봇의 고난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자들은 다이나믹셀을 이용해 로봇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다이나믹셀을 이용하면 여러 형태의 로봇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로봇을 교육하는 용도의 키트에도 활용된다. 연결하기만 하면 강아지, 인간형 로봇, 6족 곤충 로봇 등에 상관 없이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로봇을 배우는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고가의 부품이나 장비 없이 다이나믹셀만 가지고 수업을 할 수 있다. 최근 열리는 국내외 휴머노이드 대회의 로봇들을 보면 70∼80% 이상이 다이나믹셀을 사용하고 있다. 다이나믹셀은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로보티즈는 최근에 미국에 지사를 내는 등 수출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점점 늘어나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일본, 중국, 대만 등 경쟁제품들에 비해 차별성을 높이고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더욱 매진하겠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