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짜기
첫째, 반드시 개요를 짜고, 가능하면 문장 개요를 짜도록 하라
개요 없이 논술 답안을 쓰는 것은 설계도 없이 고층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작전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요를 짜야 한다. 1000자 미만의 글은 메모식의 화제 개요만으로도, 혹은 때로는 개요 없이도 원래 구상한 대로 작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1600자 내외의 답안은 개요 없이는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어렵다. 특히 메모식 화제 개요에만 의존해서 답안을 작성할 경우, 원래 의도를 관철시키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답안이 작성되는 실수가 자주 나온다. 따라서 가능하면 문장 개요를 짜고, 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문단 배치만이 아니라 분량까지 계획하
개요를 짤 때, 전체 문단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또 각 문단에서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구상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대입 논술은 분량에 대한 제한이 있으므로 각 문단에 어느 정도의 분량을 투여할 것인지까지 미리 계획해야만 필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은 답안을 쓸 수 있다.
셋째, 상투적인 문단 구성에서 벗어나라
실제 논술 답안들은 「짧은 서론-긴 본론-짧은 결론」이라는 천편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좀더 유연한 문단 구성이 필요하다. 문단은 글의 내용에 옷을 입히는 것이다.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 옷에 몸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논술 답안의 작성
1. 서론 쓰기
서론은 일반적으로 글을 시작하는 간략한 도입 부분이 포함되어야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제 제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① what?(무엇에 관해 글을 쓰고자 하는가) ② why?(왜 그것을 쓰고자 하는가) ③ how?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가)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두괄식으로 글을 쓸 경우에는 첫 단락에서 문제 제기와 더불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혀 주어야 한다. 이때 가능하면 명료하게 자신의 입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만, 어색할 경우에는 암시적인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2. 본론 쓰기
첫째, 짜임새 있는 문단 구성이 관건이다
대입 논술에서는 주어진 분량 안에서 누가 심층적인 내용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답해야 할 내용을 정리한 다음, 한 단락에 한 가지 내용을 배치하면서 각 문단의 연결에 논리적인 비약이 없도록 전체를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 한다. 인터넷 글쓰기의 영향 때문에 요즘 학생들은 문단을 너무 잘게 나누는 경향이 있는데, 논의가 산만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제시문 이외의 논거를 포함시켜라
제시문에 논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근거를 제시할 때, 제시문에 있는 내용을 재구성하는 수준에 그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제시문에 나온 논거는 보완 설명을 통해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추가적인 논거를 확보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셋째, 논거는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라
논거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설득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논거들을 가볍게 건드리는 것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가장 적절한 논지 두세 가지만 선택하여 각각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설득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한 가지 논거라도 확실한 논거만 있으면 논증은 성공하게 된다.
3. 결론 쓰기
첫째, 도덕적 훈계와 의식의 각성에 그치지 말라
「잘 해 보자」, 「반성해야 한다」, 「촉구한다」, 「밝은 사회를 만들자」 따위의 결론은 너무 뻔해서 진부하다. 「태도를 확립하자」, 「주체성을 가지자」, 「올바른 관점을 세우자」 등의 결론도 너무 피상적이다. 의식 각성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적이고 제도적 차원의 변화를 제시하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나아가야 한다.
둘째, 목표만 제시하지 말고 방법을 제시하라
결론에서 대책을 제시할 경우, 문제의 요구사항이 해결 방향을 제시하라고 할 경우에는 목표만 추상적으로 밝혀도 무방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할 경우에는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성적이 떨어진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성적을 올리자」라고 추상적인 목표만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어떻게 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당위적인 원칙만 제시하는 것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불필요한 말을 쓰지 말라
결론 부분에서 말을 잘못 쓰게 되면 한순간에 글의 일관성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어쨌거나」, 「어차피」, 「여하튼」, 「좌우지간」 등은 자신의 논리를 스스로 무너뜨릴 위험이 있는 말들이다. 따라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말들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 아이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재필 박사를 도돌아본다 (0) | 2010.07.11 |
---|---|
명심보감 (0) | 2010.07.10 |
[스크랩] 세련되게 글 잘 쓰는 법 (0) | 2010.04.14 |
언론인 카페 (0) | 2010.04.09 |
한국의 빌게이츠 꿈꾸는 학생 (0) | 2010.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