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소-희유금속

일봅, 희귀금속 상업화 시동

구봉88 2010. 4. 27. 09:57

일본, 바닷속 희귀금속 상업화 시동 [중앙일보]

EEZ 내 34만㎢ ‘해저광산’ 탐사
내각 관방실에 민관협의체 신설

 

바닷속에 있는 희귀금속을 캐내기 위해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나선다. 종합해양정책본부는 ‘해저 자원에너지 확보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와 코발트 등 희귀금속 개발을 위한 해저개발과 탐사구역이 대폭 확대된다.

희귀희토류, 희귀금속금속을 다량 함유한 동중국해와 태평양의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 34만㎢ 해역이 주요 탐사지역이다. 이 가운데 태평양 지역은 2015년까지, 그 외 지역은 2020년까지 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저의 희귀금속을 10년 안에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희귀금속은 자동차와 휴대전화기·LCD TV의 주요 부품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한 민관 합동협의체도 연말까지 내각 관방실에 신설한다. ‘해저 자원에너지 확보전략’은 6월 초 발표될 일본의 신성장전략에 포함될 예정이다.

섬나라인 일본은 일찍부터 해저자원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통산상업성이 지난해 ‘해양에너지·광물자원개발 계획안’을 마련한 데 이어 미쓰비시(三菱)상사·스미토모(住友)상사 등 30개 기업이 공동으로 해저 자원 조사연구 계획을 마련했다.

일본은 영해와 EEZ를 합한 면적이 세계 6위인 해양대국인 만큼 해저 광물 자원도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근해 수심 1000m 정도에 있는 열수광상만 모아도 현재 시장가격으로 약 70조~80조 엔(약 820~938조원)어치의 광물자원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열수광상=마그마 등의 열로 800~3000m 해저에서 분출한 금·동·아연과 각종 희귀금속이 쌓여 있는 곳이다. 마그마 활동이 활발한 곳에 많다. 일반적으로 열수광상의 크기는 수만~수백만t 규모다. t당 금은 수십g, 은은 수백g을 함유하고 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