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희귀금속 '안전지대' 아니다
MBN | 입력 2010.09.25 11:31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상
최근 중국이 자국 선장을 구속한 일본에 희귀 광물을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만약 우리나라가 이런 자원 전쟁의 대상이 된다면 대처할 준비가 돼 있을까요.
이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침범했다며 구속한 중국인 선장을 어제(24일) 석방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금지 움직임입니다.
'희토류'란 17개 희귀 광물을 일컫는 말로, 중국에서 95% 가량이 생산됩니다.
PDP TV와 고급 카메라, 반도체와 휴대전화 액정화면, 광섬유가 모두 희토류 없이는 제 성능을 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한국이 이런 자원전쟁에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 국내 기업들은 희토류의 주된 수요처인 LCD나 LED를 희토류 없이도 생산하도록 공정을 개선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지난 1월 '준전략 광물'로 선정한 또 다른 희귀 금속인 리튬.
▶ 인터뷰 : 조병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그동안에는 리튬 2차전지가 안전성 문제 때문에, 가격도 조금 비싸고 그런 문제 때문에 상용화가 지연됐었는데 요즈음 그런 기술들이 개발됐고…. "
아직 공급이 달리진 않지만, 세계 전기차가 올해 9만 대에서 2020년에 903만 대로 늘 것으로 보여 2차전지의 주된 원료인 리튬이 품귀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은 리튬 대량 매장국인 볼리비아와 우호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학교 건설자금과 광산기술을 지원하는 등 한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상황이어서 한국이 2차전지 강국의 위상을 지키려면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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