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매출액은 500억 원
“언제 어디서나 여성들은 자신을 돋보여 줄 옷을 필요로 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생산•제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사무실에는 음악소리, 사진 찍는 포토그래퍼의 포즈 요청소리가 직원들의 응대목소리와 더해져 활기를 띠고 있었다.
긴 셔츠에 몇 겹씩 걸친 목걸이와 킬힐을 신고 있는 이희주 대표(사진) 모습은 모델 못지 않는 세련된 모습이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제이드(www.e-jade.co.kr)는 하루 매출액이 1억 원이 훌쩍 넘는다. 쇼핑몰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 바로 여성의류 시장.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새로운 쇼핑몰이 생기는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 가격 경쟁보다는 자체생산 옷으로 승부수
이대표는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기 전 몇 년간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일을 했다. 의상도 직접 제작해 보고 당대 최신 트렌드를 접하다 보니 빠른 시간 안에 사람들이 좋아할 옷과 아닌 옷을 구분 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졸업 후 오프라인 샵과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하다 반응이 더 좋은 온라인 쇼핑몰을 집중공략 했다.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자 이대표는 분업화를 실행했다. 정체기가 찾아오면서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도 없었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충원해 해당 일들을 나누면서 일은 효과적으로 처리됐고 속도도 빨라졌다.
이대표는 “담당자가 정해지면 믿고 맡겨두는 편입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큰 맥락만 짚어주고 세세한 부분은 제가 관여하지 않아요. 대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려고 노력합니다”라고 운명방침을 설명했다.
스타일리스트도 4명으로 나눠져 있다. 각각 물건을 고르고 편집해 내놓는다. 성격이 조금씩 달라 원하는 대로 물건을 고를 수 있다. 대신 자체 제작하는 청바지와 니트는 전체의견을 종합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대 고객인 20대와 30대 여성층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제품이 진(jean) 종류라고 귀띔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검품 부서도 운영 중이다. 직접 입어보지 못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신해 불량품은 없는지 재단은 꼼꼼하게 되어 있는지를 열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일이 검사를 하고 있다. 덕분에 고객 불평과 교환이 줄어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 고객들과도 직원들과도 양방향 의사소통을 필수
쇼핑몰을 운영한지도 10년이 가까워져 간다. 오랫동안 쇼핑몰을 운영해 단골도 많은 편이다. 고객이지만 싸이월드와 트위터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직원과 고객이 함께 제품의 품평이나 사소한 일상도 같이 즐기고 있다.
AS 부분도 건의를 받았다. 쇼핑몰이지만 제작까지 겸하고 있으니 AS도 가능하다. 덕분에 온라인으로 사서 한 번 입고 버렸다는 편견을 버리고 있다. 어찌 보면 사소 한 것 같지만 한끝 차이가 제이드를 이만큼 성장 시켰다고 이대표는 말했다.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 1세대로 큰 부침 없이 꾸준히 성장해온 제이드의 다음 목표는 대형 오프라인 샵 개장과 해외진출이다.
“그 동안 내실을 튼튼히 해서 한국 대표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 노하우를 가지고 세계로 뻗어 나가고 싶습니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