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양성(접목 방법)
배나무의 번식은 대부분은 접목법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장 널리 이용되는 접목법은 깎기접과 눈접이다.
(1) 깎기접
옛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깎기접은 대목과 접수의 깎은 면이 수직이 되도록 편평하게 깎는 것이 기술상의 요점이다.
접목적기는 3월 중순~4월 상순이며 접수는 접목 1~2개월 전에 건전하게 자란 1년생 가지를 채취하여 습기가 있는 모래와 섞어 과실 저장고에 보관하거나 그늘진 곳에 바람이 통하게 하여 접수의 2/3정도를 묻어준다. 접수의 양이 적을 때는 가정용 냉장고에 비닐로 싸서 보관해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준비된 접수는 사용할 때 아래와 윗부분을 잘라 버리고 중간부위를 이용토록 한다.
(그림) 깍기접 하는 요령
(가) 대목 다듬기
대목은 지표면에서 부터 위로 5㎝ 내외로 남기고 전정가위로 절단한다(그림 6 ①). 그 다음에 대목의 평탄한 부분을 골라서 접칼(接刀)로 한쪽 언저리를 베어내고(그림 6 ②) 그 자리로부터 2~3㎝정도를 수직으로 칼집을 낸다(그림 6 ③). 이때 접칼에 두 손가락으로 일정하게 힘을 주어야 바르게 깎아진다.
(나) 접수 다듬기
접수는 대목보다 약간 가는 것을 사용하여 눈 1~2개를 붙여 5~6㎝내외로 절단하며(그림 6 ④), 윗눈 위 가지부분을 0.5~1㎝ 정도 남기고 자른 다음 접수의 하단 측면을 접도로 면이 바르게 2~3㎝ 깎아내고(그림 6 ⑤), 뒷면은 1㎝ 높이에서 30~40° 각도로 경사지게 쐐기모양으로 깎아낸다(그림 6 ⑥).
(다) 접목
이상과 같이 대목과 접수다듬기가 완료되면 신속하게 접수의 깎은면의 형성층(形成層:껍질과 목질부 사이의 분열조직)과 대목의 수직절단면의 형성층이(최소한 한면이라도) 일치되게 (그림 6 ⑦) 끼운 다음 움직이지 않도록 접목테이프로 단단하게 감아 준다(그림 6 ⑧). 접수의 상단면은 건조하지 않도록 접납이나 톱신페스트를 발라 준다(그림 6 ⑨). 접목 후 새순이 30㎝정도 자라고 접목부위가 완전히 아문 다음 접목테이프를 풀어주고 지주를 세워준다.
(2) 눈접
예전에는 수액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 실시하는 "T"자형 눈접을 주로 응용하였으나 이 방법은 수액이 활발하게 움질일 때만 실시가 가능하고, 접수나 대목중 어느 한쪽만이라도 껍질이 벗겨지지 않으면 접목을 할 수 없게 되며, 접목한 다음 3~4일내에 비가 오면 활착이 극히 저조하고, 작업도 복잡하여 요즈음에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수액의 이동과 관계없이 생육기간 중 어느 때나 실시가 가능하고 특히 비가 거의 오지 않는 9월중·하순이 최적기이며 활착률도 높은 깎기눈접이 주로 이용된다.
깎기눈접용 접수는 당년도에 충실하게 자란 가지를 채취하여 눈밑의 잎자루만 약간 남기고 잎을 제거한다. 접눈은 새가지의 건전한 부분에서 채취하고, 꼭대기와 아래의 눈은 접수가 풍부할 때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접목한 다음 7~10일 후 잎자루가 노랗게 되면서 살짝 건드려도 낙엽이 지듯 떨어지면 활착된 것이고, 잎자루가 말라 있는데도 건드려 잘 떨어지지 않으면 활착이 되지 않는 것이므로 다시 접목을 실시토록 한다.
(가) 대목다듬기
대목은 지표면 5~6㎝ 내외에서 접눈다듬기와 같은 방법으로 2.5~2.7㎝ 정도(그림 7 ①, ②) 깎아낸다. 이때 접눈의 길이보다 약간 길게 깎아야 서로의 형성층이 잘 밀착되어 활착이 잘 된다.
(나) 접눈 다듬기 및 접목
접눈은 길이가 대략 2.5㎝ 정도 되게 접눈 아랫쪽 1㎝ 부위에서 눈의 아랫쪽을 향하여 비스듬히 접칼을 넣은 다음(그림 8 ①) 접눈위 1.5㎝ 부위에서 접눈 아랫쪽까지 목질부를 두께 약 2㎜ 정도를 붙여서 깎아 접눈을 떼어 낸다(그림 8 ②). 이와 반대로 눈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접칼을 밀어 올려서 접눈을 채취하는 방법도 있다.
대목 다듬기와 접눈 다듬기가 끝나면 대목에 접눈을 끼워 최소한 한면의 형성층을 서로 일치(그림 8 ③) 시킨 후 접목테이프를 감아준다(그림 8 ④). 만약 접목 후 대목이 많이 자라서 접목테이프로 감은 자리가 잘록하게 되면 접목테이프를 풀어서 다시 감아 준다
이듬해 눈이 나온 후 새가지가 30㎝정도 자라면 접눈위 2㎝쯤 되는 곳에서 대목을 잘라내고 접목테이프를 제거한다. 접목부위가 약하므로 이때 지주를 세워 새가지를 묶어주는 것이 바람에 의한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대목에서 나오는 새가지는 수시로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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