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천직(天職) 찾아주기 프로젝트 | |
기사입력 2008.06.27 15:13:58 | 최종수정 2008.06.27 16:34:16 |
“요즘은 한 직장에서 정년이 되도록 일하거나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요구되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마음껏 재능을 발휘해 행복하고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아이의 여러 가지 능력을 파악한 뒤 부족한 재능은 보완해주고 높은 재능은 키워주는 것입니다.”
다중지능 및 적성교육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정효경 박사(교육벤처 드림트리 대표)가 자녀 교육을 걱정하는 한국의 학부모들에게 항상 권하는 말이다. 그녀의 조언은 여타 교육전문가들의 그것과 겉으로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힘’이 실려 있다. 그녀 역시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벌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먼 길을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피아노를 치며 줄리어드 음대를 준비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얼떨결에 연세대 영문학과에 들어간 뒤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와 MIT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처럼 남들이 부러워하는 화려한 학벌을 쌓고 미래를 보장받았으나 정작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오랜 방황 끝에 그녀를 붙잡은 것은 사람들에게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다. 미국 대형 금융회사인 CSFB와 AT커니에서 일하던 정박사는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온라인 적성교육 프로그램 제공업체를 설립했다. 그녀는 미국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에서는 생소한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모와 아이가 모두 수긍하는 적성을 찾아줬다. 상담받은 아이들은 성적까지 올라 학부모들 사이에 ‘성적 올리는 적성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매경인터넷은 아이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행복하고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학부모에게 알려주기 위해 정효경 박사와 함께 3회에 걸쳐 ‘내 아이의 천직(天職) 찾아주기 프로젝트’를 게재한다.
1. 아이들마다 타고난 지능들이 다르다
2. 아이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굴하라
3. 아이의 성공을 위한 부모의 역할
1. 아이들마다 타고난 지능들이 다르다
다중지능 이론은 논리, 수학, 언어, 음악, 공간 지능, 대인 관계, 자연 탐구, 자기이해 등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지능 중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지능은 무엇인 지 찾아주는 것이다.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학 교수가 지난 80년대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대안학교에 적용돼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론이다.
다중지능에서는 획일화된 교육 방법이 없다. 논리 지능이 강한 모든 아이들이 반드시 따라야 하고, 음악지능이 강한 모든 아이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형화된 매뉴얼이 없다. 각 지능 별로 강한 지능을 키우고 아이를 관찰하는 가이드라인만 있을 뿐이다.
다중지능에서는 부모와 선생님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와 평소에 많이 접하는 부모가 다중지능을 이해하고 아이의 책을 함께 보면서 강한 지능을 찾아내고 필요한 지능들을 계발시키도록 해야 한다. 다중지능은 집에서도 쉽게 계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영역의 지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관련지능도 함께 계발되어야 한다. 운동선수들은 신체운동지능만 우수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상대 선수들의 심리를 읽어 낼 수 있는 대인관계지능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기이해 지능과 날씨, 상대방의 상황, 기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술과 전략을 계산하고 결정할 수 있는 논리수리지능이 뛰어난 경우도 많다.
연기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생명력을 지녀야 한다. 오래 사랑 받는 연기자일수록 주중 인물과 대사를 잘 소화하는 능력(언어지능), 감독과 스태프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대인관계지능), 액션뿐 아니라, 코믹, 멜로, 호러 등 장르에 구분 없이 연기를 펼칠 수 있고(신체운동지능),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자기이해지능) 그렇지 않으면 대중의 인기에 취해 거만해지기 쉽고, 마약이나 각성제에 의지하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가장 뛰어난 한 가지 영역의 지능을 중심으로 다른 지능도 같이 계발해야 한다. 지능에는 논리수리적인 면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지능간의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는 음악을 하지 못하게 하고, 미술을 하는 아이에게는 실기 연습이나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은 지능에 대한 편견에 불과하다.
그림도, 무용도, 음악도, 다양한 지식과 세상을 접할수록 생각의 깊이와 상상의 폭이 커진다. 예체능 계열이라고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니다. 학업과 단절시킨 채 예체능을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잡아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다양한 지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꿔 나가는 것은 어려서는 부모와 아이의 공동 작업이고 커서는 자녀만의 몫이다. 부모가 미리 차단해서 다른 지능의 싹을 잘라 버려서는 안 된다.
여덟 가지 지능들은 여러 가지 복잡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교류하면서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아이가 지닌 각 지능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학습하도록 해 종합적인 능력을 계발토록 해야 한다. 특출한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되, 여러 가지 ‘상호보완’ 하는 지능들을 키워줘야 한다는 뜻이다.
다중지능을 한 가지만 계발해야 한다? 누가 그렇게 묻는다면 정답은 ‘NO’다. 아이의 강한 지능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되, 아이가 지닌 여러 가지 지능들이 골고루 계발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참고 자료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힘, 다중지능> 저자 정효경, 이지북
[매경인터넷 최기성 기자]
다중지능 및 적성교육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정효경 박사(교육벤처 드림트리 대표)가 자녀 교육을 걱정하는 한국의 학부모들에게 항상 권하는 말이다. 그녀의 조언은 여타 교육전문가들의 그것과 겉으로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힘’이 실려 있다. 그녀 역시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벌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먼 길을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피아노를 치며 줄리어드 음대를 준비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얼떨결에 연세대 영문학과에 들어간 뒤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와 MIT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처럼 남들이 부러워하는 화려한 학벌을 쌓고 미래를 보장받았으나 정작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다.
오랜 방황 끝에 그녀를 붙잡은 것은 사람들에게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다. 미국 대형 금융회사인 CSFB와 AT커니에서 일하던 정박사는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온라인 적성교육 프로그램 제공업체를 설립했다. 그녀는 미국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에서는 생소한 ‘다중지능이론’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부모와 아이가 모두 수긍하는 적성을 찾아줬다. 상담받은 아이들은 성적까지 올라 학부모들 사이에 ‘성적 올리는 적성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매경인터넷은 아이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행복하고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학부모에게 알려주기 위해 정효경 박사와 함께 3회에 걸쳐 ‘내 아이의 천직(天職) 찾아주기 프로젝트’를 게재한다.
1. 아이들마다 타고난 지능들이 다르다
2. 아이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굴하라
3. 아이의 성공을 위한 부모의 역할
1. 아이들마다 타고난 지능들이 다르다
다중지능 이론은 논리, 수학, 언어, 음악, 공간 지능, 대인 관계, 자연 탐구, 자기이해 등 사람이 갖고 있는 여러 지능 중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지능은 무엇인 지 찾아주는 것이다.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학 교수가 지난 80년대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대안학교에 적용돼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론이다.
다중지능에서는 획일화된 교육 방법이 없다. 논리 지능이 강한 모든 아이들이 반드시 따라야 하고, 음악지능이 강한 모든 아이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형화된 매뉴얼이 없다. 각 지능 별로 강한 지능을 키우고 아이를 관찰하는 가이드라인만 있을 뿐이다.
다중지능에서는 부모와 선생님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와 평소에 많이 접하는 부모가 다중지능을 이해하고 아이의 책을 함께 보면서 강한 지능을 찾아내고 필요한 지능들을 계발시키도록 해야 한다. 다중지능은 집에서도 쉽게 계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영역의 지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관련지능도 함께 계발되어야 한다. 운동선수들은 신체운동지능만 우수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상대 선수들의 심리를 읽어 낼 수 있는 대인관계지능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기이해 지능과 날씨, 상대방의 상황, 기타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술과 전략을 계산하고 결정할 수 있는 논리수리지능이 뛰어난 경우도 많다.
연기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생명력을 지녀야 한다. 오래 사랑 받는 연기자일수록 주중 인물과 대사를 잘 소화하는 능력(언어지능), 감독과 스태프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대인관계지능), 액션뿐 아니라, 코믹, 멜로, 호러 등 장르에 구분 없이 연기를 펼칠 수 있고(신체운동지능),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자기이해지능) 그렇지 않으면 대중의 인기에 취해 거만해지기 쉽고, 마약이나 각성제에 의지하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가장 뛰어난 한 가지 영역의 지능을 중심으로 다른 지능도 같이 계발해야 한다. 지능에는 논리수리적인 면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지능간의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는 음악을 하지 못하게 하고, 미술을 하는 아이에게는 실기 연습이나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은 지능에 대한 편견에 불과하다.
그림도, 무용도, 음악도, 다양한 지식과 세상을 접할수록 생각의 깊이와 상상의 폭이 커진다. 예체능 계열이라고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니다. 학업과 단절시킨 채 예체능을 바라보는 시선은 바로 잡아야 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다양한 지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꿔 나가는 것은 어려서는 부모와 아이의 공동 작업이고 커서는 자녀만의 몫이다. 부모가 미리 차단해서 다른 지능의 싹을 잘라 버려서는 안 된다.
여덟 가지 지능들은 여러 가지 복잡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교류하면서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아이가 지닌 각 지능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학습하도록 해 종합적인 능력을 계발토록 해야 한다. 특출한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되, 여러 가지 ‘상호보완’ 하는 지능들을 키워줘야 한다는 뜻이다.
다중지능을 한 가지만 계발해야 한다? 누가 그렇게 묻는다면 정답은 ‘NO’다. 아이의 강한 지능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되, 아이가 지닌 여러 가지 지능들이 골고루 계발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참고 자료 :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힘, 다중지능> 저자 정효경, 이지북
[매경인터넷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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