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같은 스타일은 싫다…이런 단독주택 보셨나요
- 매일경제
'단독주택도 개성시대.' 답답한 아파트를 떠나 한적한 주택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며 단독주택 스타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성이 담긴 차별화된 단독주택이 출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취향에 따라 제각기 다른 디자인을 입은 단독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지지부진해 투자 상품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다면 나만의 집을 지어 쾌적하게 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형태는 '땅콩주택'으로 불리는 '듀플렉스 홈'이다. 벽돌 형태의 전형적인 단독주택 이미지를 벗어나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두 가구가 등을 맞대는 구조다. 판교신도시나 용인시 동백지구에 널리 분포돼 있다. 한 필지에 두 집이 들어가는 구조로 건축비가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다.
땅 매입과 건축 등에 필요한 비용을 두 가구가 나눠 부담할 수 있다. 3억원 전후한 돈을 들여 마당, 다락방 등을 고루 갖춘 3층 내외 집을 지을 수 있다.
땅콩주택 건설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단독주택으로 등기된 필지에 땅콩주택을 지을 경우 집을 공동명의로 올려야 하는 부담이다.
모르는 사람이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 낯선 이와 마당을 공유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집 처분 시 상대방 동의를 구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가족ㆍ친지 사이에서 땅콩주택 건축이 선호되는 이유다.
경기도 동두천시 인근에는 '프로방스풍 목조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방문객에게 남유럽 농촌 마을에 온듯한 착각을 선사한다. 전형적인 박스형 단독주택에서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지붕에 점토 기와를 얹고 오래된 나무 자재를 활용해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 부근에 수십 가구 단독주택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도보 거리에 대형마트 등이 있어 생활편의 측면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목조주택 천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도가 앞서 진행된 바 있다. 도쿄 중심가 고층 건물 사이에 2~3층 규모 단독주택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험적인 디자인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단독주택 내부에 '거리(street)' 개념을 도입해 거실ㆍ부엌 등을 집안 정중앙에 놓고 개별 방에서 거실을 놓고 서로 마주볼 수 있게 빙 둘러 배치하는 식이다.
'하우스 인 하우스(House in House)' 개념을 도입해 집 내부에 현관까지 마련된 별도 집을 배치하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과 달리 단독주택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주택 건설 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역량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공정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소규모 시공사가 주도하는 공사장에서 일정이 연기되는 일이 속속 벌어진다. 시공비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도 많아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
단독주택을 투기상품으로 보려는 관점도 바꿔야 한다. 최근 영화감상실 등 용도로 지하공간을 갖춘 단독주택 선호도가 높아져 너도나도 '지하실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추후 매각 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이다. 자칫 소문에 휩쓸려 쓸데없는 공사비만 더 들일 수 있어 문제다.
보안이 취약하다는 우려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전문 보안업체에 가입해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독주택이 꼭 창의적인 디자인과 별난 아이디어로 무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건설사가 제공하는 '기성품'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통상 '타운하우스'란 이름으로 건설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으로 2~3층 주택이 수십 가구 모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장점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경비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보안 취약성을 해결한다. 정원 등을 공유하며 이웃 세대와 친교를 나눌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장할 수 있게 대문과 창문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쌍용건설이 '오보에힐스'를, 롯데건설이 '롯데캐슬로잔'을 분양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에는 금호건설이 '한남더힐'을 분양 중이다. 성북구 성북동에는 LIG건설이 '게이트힐즈 성북'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보통 20억~30억원을 웃돈다. 고급화에 방점이 찍힌 마케팅 전략으로 재력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 에스키모 이글루를 떠올리게 하는 ‘돔(dome) 하우스’ 형태 단독주택.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 캐릭터 ‘스머프(Smurf)’ 가 사는 집과 닮았다는 이유로 ‘스머프집’ 으로도 불린다. [매경 DB]
땅 매입과 건축 등에 필요한 비용을 두 가구가 나눠 부담할 수 있다. 3억원 전후한 돈을 들여 마당, 다락방 등을 고루 갖춘 3층 내외 집을 지을 수 있다.
땅콩주택 건설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단독주택으로 등기된 필지에 땅콩주택을 지을 경우 집을 공동명의로 올려야 하는 부담이다.
모르는 사람이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 낯선 이와 마당을 공유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집 처분 시 상대방 동의를 구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가족ㆍ친지 사이에서 땅콩주택 건축이 선호되는 이유다.
경기도 동두천시 인근에는 '프로방스풍 목조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방문객에게 남유럽 농촌 마을에 온듯한 착각을 선사한다. 전형적인 박스형 단독주택에서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지붕에 점토 기와를 얹고 오래된 나무 자재를 활용해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 부근에 수십 가구 단독주택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도보 거리에 대형마트 등이 있어 생활편의 측면에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목조주택 천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이러한 시도가 앞서 진행된 바 있다. 도쿄 중심가 고층 건물 사이에 2~3층 규모 단독주택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험적인 디자인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단독주택 내부에 '거리(street)' 개념을 도입해 거실ㆍ부엌 등을 집안 정중앙에 놓고 개별 방에서 거실을 놓고 서로 마주볼 수 있게 빙 둘러 배치하는 식이다.
'하우스 인 하우스(House in House)' 개념을 도입해 집 내부에 현관까지 마련된 별도 집을 배치하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과 달리 단독주택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주택 건설 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역량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공정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소규모 시공사가 주도하는 공사장에서 일정이 연기되는 일이 속속 벌어진다. 시공비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도 많아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
단독주택을 투기상품으로 보려는 관점도 바꿔야 한다. 최근 영화감상실 등 용도로 지하공간을 갖춘 단독주택 선호도가 높아져 너도나도 '지하실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추후 매각 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이다. 자칫 소문에 휩쓸려 쓸데없는 공사비만 더 들일 수 있어 문제다.
보안이 취약하다는 우려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전문 보안업체에 가입해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독주택이 꼭 창의적인 디자인과 별난 아이디어로 무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건설사가 제공하는 '기성품'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통상 '타운하우스'란 이름으로 건설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으로 2~3층 주택이 수십 가구 모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장점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경비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보안 취약성을 해결한다. 정원 등을 공유하며 이웃 세대와 친교를 나눌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보장할 수 있게 대문과 창문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쌍용건설이 '오보에힐스'를, 롯데건설이 '롯데캐슬로잔'을 분양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에는 금호건설이 '한남더힐'을 분양 중이다. 성북구 성북동에는 LIG건설이 '게이트힐즈 성북'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보통 20억~30억원을 웃돈다. 고급화에 방점이 찍힌 마케팅 전략으로 재력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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