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

청송 주왕산의 가을 풍경

구봉88 2011. 11. 21. 18:58

 
출처: 주왕산의 가을날─ 까치놀 님--메일로 받은 풍경입니다. 감사~ 

 

산행을 나서는 날은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는듯 설레임으로 가득한 시간......

계절의 흐름속에 아름다움에 머물수 있음에 작은 기쁨으로 나서는 걸음

무더운 여름날들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옥계계곡을 접어드니

산들은 고운 옷 갈아입고 예쁜 자태를 뽐내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반겨줄 주산지로 향합니다

 

가을단풍 구경을 해야만 가을을 잘 보내는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앓아온 홍역처럼 단풍의 명소를 찾는것은

똑같은 마음이라 주산지로 향하는 길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속하는 주산지는

조선숙종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때인 1721년에완공되었다.

길이100m, 너비50m, 수심 7.8m인 아담한 인공 저수지이다

완공 이후 300년동안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낸적이 없다는 전설이 전해져내려오고

이곳에 생육하는 수령 100년이 넘은 왕버들 군락이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경이로움과 함께 탄성을 자아내고

 

 

저수지 이기에 물의 흔들림이 없어

반영이 아름답고 물안개가 피어나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곳

 

 

주산지는 영화[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를 촬영한 장소로 더욱 유명해졌고 하지요

주산지의 아름다운 멋을 담아내진 못했지만

산행길에 들려 잠시라도 머물수있음에 감사하며

수채화의 풍경이 어우러진 절골로 접어듭니다

 

 

절골은 계곡의 길이가 십리를 넘지만 완만하고

계곡 트레킹의 장소로서도 손색없는곳

많은 산객들로 북적이는 계곡을 따라 나서는 걸음

 

조금은 퇴색되어버린 느낌이지만 길었던

가을 가뭄에도 고운 모습으로 반겨주는

오색향연이 있어 느낌이 아름답다

 

떨어진 단풍잎새 사이로 바위취 푸른잎새는

계절의 흐름을 잊은듯 작은 가을 소경을 그려내고

졸졸거리며 흐르는 물소리가 참 좋다

 

갈대풀의 서걱이는 소리도 잔잔한 여울속에 묻어버리고

다가오는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듯

 

어느 화가가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낼까

시인들은 어떤 미사여구로 이 가을을 표현할까

 

투명한 햇살이 사라져서 빛이 화려하진 않아도

눈으로 그려내는 풍경들이 곱기만 하다

 

계곡의 깊이로 빠져들수록 납엽의 구수한 내음이 풍겨나오고

가고오는 계절속에 낙엽떨어지는 소리가 정겨운곳

 

잔잔한 여울속에 담겨져있는 가을 한움큼 건져내어

햇살에 말리면 어떤 향기가 전해올까

 

자연의 생동감이 있는곳

인위적인 그 어떤것 보다 순수한 자연의 모습들이

애잔한 그리움으로 밀려오니

 

기나긴 여름날 잠못들고

푸르른 가슴가득 물들이든 그리움이

곱디고운 물감 뿌려놓듯이

그리움 가득 베어나지요

 

가을 한자락 묻어온 그리움둘은

가을 단풍되어 나뭇가지에 메달려

푸른 하늘가 멤돌다 멤돌다

제 힘을 다한듯 바람따라

주저앉은 자리에

그리운 계절의 상흔으로 남아있는곳

 

 

나를 쉬지않고 흔들고 가는 바람이

그리운 이 함께 가는 가을날에

단풍잎 고결한 향기 천지에 가득하니

향기담아 곱게 곱게 버무려

그대에게 한아름 전하고픈 마음들....

 

내사랑의 꽃이 피고진 흔적마다

내 그리운 마음들이 흐르는 물길따라

그대에게 번저나가기를.....

 

 

 

상념속에 거닐었던 계곡자락이 끝나고

새로운 오름길은 느끼지 못한 전율속에

또 다른 가을을 맞이합니다

 

눈으로 보는 느낌이나

마음으로 생각하는 느낌이 하나되어

아늑한 그리움 빛으로 흘러내리느 단풍 물결은

선홍빛 그리움의 물결이된다

 

산자락을 파고드는 작은 풍경들이

바라보는 이와 보여주는 마음이 서로에게 향할때

가을의 전율이 흘러내리고

 

농익은 노박덩굴의 고운 모습도

가을의 서정속에 빛을 발하고

 

산 기슭의 억새풀섶도 가을 끝 자락에서

이별을 고하며 상념의 시간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듯

가을을 느끼고 돌아서는 마음은

가슴속에 가득한 느낌이 있어서 참 좋다

 

내원골을 내려서면 무지개 다리 건너 거대한 바위벽 돌아나서는 제3 폭포
큰골, 내원동골,세밭골 물 모아 2단의 바위벽을 뛰어내리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바위벽을 뚫어 두개의 커다한 홈을 파놓고

소(沼)를 이루어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내며

자연의 조화가 얼마나 오묘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곳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당나라 때, 주왕(周王)과 신라 마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깃들어 있는곳

 

 

제3폭포에서 대전사로 이르는 주방천......

협곡을 따라 펼쳐진 경관이 수려한 선경을 이룰뿐만 아니라

계류와 폭포, 소, 담.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에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내는곳

 

물길이 소용돌이치고, 휘돌아 나가면서 억겁의 세월 동안,

거대한 바위돌에 소(沼)와 담(潭)을 파내어

감청빛 물살 가두고, 넘쳐나고..물길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거대한 바위벽을 돌아나가니

참으로 장대한 신비경에 절로 탄성이 터져나오는곳

 

주왕골은 폭포보다는 오히려 폭포를 감싸는

암괴(巖塊)와 석주(石柱), 바위벽이 좁은 협곡에 물길을 열어주며 하늘을 가릴 듯,

거한의 자태로 억년 침묵속에 솟아오른 모습이 위압적이니,

보여주는 모든것들이 전율감으로 느끼게 함이 충분하다

 

 

주방천 입구에 솟아 있는 주왕산의 수문장이며 얼굴 격인 높이 45m의 큰 암봉인데

주왕이 마일성 장군 형제와 싸울 때 이엉을 덮어 노적가리로 허장성세했고,

마 장군이 점령해서는 대장기를 꽂았다는 전설이 있어 깃발바위, 기암봉이라고 한다.

마치 게양대와도 같고, '山'의 상형문자 같기도 하다.

자연의 솜씨로 세운 비석 같은 암봉 정상에는 10여평의 풀밭이 있다.

기암 절벽 중심부의 움푹 파인 것은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바위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급수대 깎아지른 벼랑이 금방이라도 앞으로 넘어질 듯 위태로운데,

골짜기 건너로 연화봉, 병풍바위, 시루봉이 장대한 자태로

산정에 도열하며 가을볕을 즐기는곳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를 건너다 보며

계곡의 물빛은 잔잔해 지고 산길 벗어나 대전사 가까워질 무렵,

골짜기 건너 산정에 장군봉의 자태가 의연하다

 

큰 붓에 암갈색 먹물 듬뿍 찍어 장군의 필력으로 뫼산(山)자로 세운 봉우리,

장군봉은 주왕산을 들어서는 들머리 어디서나 눈길을 사로잡는 바위봉...
대전사앞을 지나다보니 절집 지붕위로 어느 사이 자리를 옮겨 앉은 모습을 바라보며

즐겁고 아름다운 가을날을 접어봅니다

도반들이 함께해서 즐거움이 더한곳

또 다른 가을날에 머물수있기를

 

산행일자 : 2011년 10월 30일

산행코스 : 절골-대문다리-가메봉-제3폭포-대전사 (16.4km)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등산, 둘레길  (0) 2021.05.07
등산용품.장비전문점 모음  (0) 2015.02.22
신용명의 북한산 등정기  (0) 2011.08.19
전국의 등산 산행 정보  (0) 2011.08.02
등산의 기술  (0) 201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