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외식사업

오리요리가공

구봉88 2012. 2. 15. 16:40

HACCP인증,유황오리전문 육가공기업
중부지방 오리 산업의 선구자,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 청산식품

 
 

청산식품은 농가에서 유황 사료를 키운 오리를 HACCP 인정을 받은 첨단 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청산식품의 오리는 유황 사료를 사용해 키운 유황오리입니다. 그리고 HACCP인증을 받은 청결한 시설에서 생산된 안전한 오리입니다”는 말에 안희복 대표이사의 청산식품에서 생산한 오리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청산식품은 공도기업단지에서 원곡면 반제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오리육가공 전문기업이다. 1984년 청산오리농장으로 시작해 1996년 원곡면 성주리에 오리농장과 육가공공장인 청산식품을 설립했다.

이후 2001년에는 식품제조업을 창업해 훈제 오리, 양념육 생산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식육포장업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지난해 9월 원곡면 성주리에서 반제리로 회사를 이전했으며, 현재 직원은 18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40억원이 넘는 탄탄한 기업으로 중부지방의 대표적인 오리 전문 육가공 기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안희복 대표이사는 1980년대 초반에만 해도 오리는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사육돼 중부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 시절에 처음으로 청산오리농장을 운영해 현재는 육가공과 유통까지 하고 있어 ‘청산식품의 역사는 중부지방 오리 산업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청산식품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접 오리 농사를 지은 안희복 대표이사의 오리에 대한 전문지식과 “식품은 청결한 장소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산식품은 2007년 클린사업장으로 인정을 받았고, 원곡면 성주리에서 반제리로 회사를 이전하기 이전부터 HACCP인증을 준비해 지난해 말 인증을 받았다.

안희복 대표이사는 작은 회사이지만 누구에게나 생산 공정을 공개할 정도로 시설만큼은 대기업 식품회사의 시설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생산품목만 보아도 산삼 배양근 불고기, 훈제 통오리 바비큐, 오리로스, 북경오리, 오리 떡갈비 등 오리 제품만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최신 시설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청산식품을 가장 먼저 알아 준 것은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반제리로 회사를 이전할 당시만 해도 공장 건물 1층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던 판매량이 지금은 2층 공장까지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26억원이었던 매출이 4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금처럼 판매량이 늘어날 경우 몇 년 안에 또다시 회사를 이전해야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위생적인 시설을 인정받아 올해부터는 학교급식에도 제공하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희복 대표이사는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면서 국내 오리시장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오리시장의 규모는 2조원에 달하며 해마다 50%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소, 돼지, 닭에 이어 오리가 우리나라의 4대 가축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오리 산업이 국민들의 중요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오리시장이 급속히 성장한데 반해 오리와 관련된 식품은 다른 축산물처럼 개발이 되지 못했다. 앞으로 오리를 이용한 소시지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국민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오리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중국산 훈제와 미국과 대만산의 생육이 수입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리를 고를 때도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중부지방 오리 산업의 선구자
원곡면 반제리 청산식품

안희복 대표이사(58세)

안희복 대표이사는 자신을 기업인이 아닌 농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오리 육가공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오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리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관건이라는 생각에서 수시로 사육농장을 방문해 상태를 점검한다. 이러는 자신을 보면서 안희복 대표이사는 ‘저는 천상 축산 농민인가 봅니다’라며 웃는다. 그동안 살아온 안희복 대표이사의 모습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된다.

화성시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고향을 떠나 광명시에서 생활하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졸업해 건설회사(대림건설)에 취직했다. 그는 1953년 태어나 대학을 졸업할 때는 한창 중동에 건설 붐이 일어날 때 였으며, 국내 건축 경기도 활기를 띠었을 시기였고, 직장생활도 승승장구 했지만 그만 두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산업에 뛰어 들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다. 대학에 다니면서도 소와 돼지를 키웠을 정도로 축산업을 좋아했으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틈이 나는 대로 아버지와 함께 소와 돼지를 키웠다. 그리고 직장을 정리하고 축산업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힌 후 1983년 마지막으로 중동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소 20마리를 구입해 아버지에 부탁하고 갔을 정도였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에게 병환이 생겨 84년 급히 귀국하게 되었고, 귀국하자마자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를 돌보면서 안산시에서 직접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당시 아버지가 맥주회사에서 나오는 맥주의 부산물을 취급했는데 사료로도 사용하고 다른 축산농가에게도 팔았다. 다른 가축에게도 먹이기 위해 여러 가축들을 조사하며 오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84년까지만 해도 오리는 전라도 지방에서 주로 키웠을 뿐 중부지방에서는 오리를 찾아 볼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당시 나주에 있는 오리농장을 방문해 사료를 시험해 보고, 종 오리 500마리를 가져와 키우기 시작했다. 시험 삼아 오리를 키웠는데 의뢰로 수입이 좋았고, 이후 중부지방에도 오리시장이 형성되자 오리만을 키우기 시작했다.

오리농장이 커지자 1989년에 원곡면 성주리에 자리를 옮겼으며 이때부터 안희복 대표이사는 오리를 직접 생산 → 가공 → 유통까지 하며 오리 산업의 안정화에 노력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리시장이 커지자 중국산이 밀려와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오리협회를 결성을 주도하고 1991년 창립 당시 경기도지회장을 맡았으며 1997년에는 한국 오리 협회 회장, 지금은 고문을 맡아 위기에 처한 오리농가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농업경쟁력 강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청산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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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