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Golf)

골프의 사랑?

구봉88 2012. 11. 23. 11:08


* 골프, 있는 그대로의 공을 쳐야 합니다.

골프 룰의 대전제가 되는 기본이자 원칙입니다. 놓여 있는 공을 움직이는 것은 규칙 위반입니다. 좀 더럽다고 해서 공을 닦고 치면 투벌타입니다. 공의 움직임은 물론, 놓여 있는 공의 상태(라이)를 개선해도 안됩니다. 공의 뒤를 눌러 다지거나 치기 쉽도록 풀을 제거함은 룰 위반입니다. 룰에서 허용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놓여 있는 공을 그대로 치는 것이 골프의 기본 정신입니다.
 


* 사랑, 지금 그대로의 그녀를 사랑해야 합니다.

왜 성격이 그러하냐. 말투를 좀 고쳐라. 화장이 너무 진하다. 이름만 빼고 싹 바꿔라. 이럴 거면 그녀를 사랑치 않으면 됩니다. 정말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사랑해야 합니다. 반드시 변화되어야 하는 그녀라면 그녀는 이미 당신에게 있어 사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 사랑의 기본 원칙입니다.

* 골프, 몰입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시간날 때, 생각날 때 연습해선 보기 플레이어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왕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작정했으면 두어 달은 골프 연습에 몰입해야 합니다. 골프 잘 치는 사람들의 필수 공통 사항은 어느 정도의 기간을 골프에 몰입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경우를 벗어나는 경우는 거짓말을 하는 골퍼이거나 시대가 낳은 천재,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몰입 할 시간이 도저히 없다면 골프 잘 치려는 욕심은 뒤로 미뤄야 합니다. 몰입하지 않는 골프는 현상수준이 최선의 결과입니다.

* 사랑, 올인해야 합니다.

거리 유지하며, 계산하면서 사랑할 수 없습니다. 훗날 땅을 치며 후회할지언정 사랑을 작정했다면 올인해야 합니다. 평생 사랑타령하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꿈같은 사랑, 올인의 사랑은 일.이년이면 족합니다. 나머지 삶은 그 사랑을 곰씹으며, 그 사랑의 여운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사랑은 일상이 아닙니다. 일상을 벗어나는 특별한 사랑을 꿈꾼다면 불속으로 뛰어드는 올인이 필요합니다.

* 골프, 결국은 임팩트입니다.

어드레스를 포함한 셋업. 백스윙, 탑, 다운스윙, 팔로우, 피니쉬. 모든 일련의 동작은 0.02초의 임팩트를 위함입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무시하고 임팩트만 생각한다면 결과는 좋지 못합니다. 힘든 노력의 과정은 아름다운 결과를 낳습니다. 올바른 스윙을 위한 노력은 좋은 임팩트를 위한 필수입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자연의 노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사랑, 절정이 있습니다.

사랑의 절정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혹자에게는 결혼, 육체와 영혼이 결합하는 하룻밤, 예견된 불륜의 헤어짐 등 다양합니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사랑의 절정도 아름답습니다. 후회 없는 사랑의 절정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노력은 필수입니다. 봄의 싹을 틔우기 위해 긴 겨울을 기다리는 초목의 노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나 골프를 하면서 조금만 일찍 시작했으면 프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자질이 있었음을 아쉬워 합니다.
또 누구나 한 두 번은 자신이 정말 골프와는 인연이 없는 지진아라 자탄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세상에 처절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승화됩니다.
또 누구나 사랑의 덧없음을 자책하고 후회합니다.
골프사랑도 지독한 반복, 중독성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떻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와 같이 할 수 있는 동반자와 체력이 있음은 행복입니다.

어떻든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정신적, 감성적 여유와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와 열정이 있음은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