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황준성 기자] 설 귀성길 꽉 막힌 도로도 스트레스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뚝뚝 떨어지는 기름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아무리 기름을 꽉 채워 출발했다지만 정체된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높은 연비의 차도 속수무책으로 거리에 기름을
흘리는 꼴을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기름 소비를 아낄 수 있는 차가 좋기에 < 스포츠서울닷컴 > 이 국내에
판매 중인 국산, 수입차의 차급별 '연비왕'을 조사해봤다. 단, 수동 변속기는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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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판되는 경차 중 기아자동차 모닝이 15.2km/ℓ로 가장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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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차경
차에서는 기아차 모닝이 15.2km/ℓ로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I3 1.0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대 출력 82마력, 최대
토크 9.6kg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모닝 무단변속기(CVT) 모델의 경우에는 기본모델보다 최대 출력은 80마력으로 다소
떨어지지만 연비는 16.3km/ℓ로 효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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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형 1.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현대자동차 엑센트는 14.1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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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형차에서는 CVT를 적용한 현대차 2014년형 1.4 가솔린 엑센트가 14.1km/ℓ로 연비가 가장 높았다. 2013년형
모델(13.3km/ℓ)보다 1ℓ에 0.8km를 더 갈 수 있다. 상위 모델인 1.6 디젤은 1.4 모델보다 연비가 더 우수하다.
I4 1.6 직분사 디젤엔진이 장착된 엑센트 1.6 디젤은 16.5km/ℓ의 연비효율을 보인다.
현대차 아반떼가 준중형차에서 제일 높은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4.0km/ℓ이며 디젤 모델은 16.2km/ℓ다. 최대 출력은 각각 140마력, 128마력이다.
중
형차에서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가 16.8km/ℓ로 가장 높은 연비효율을 나타냈다. 디젤
모델에서는 15.1km/ℓ의 현대차 i40 살룬이 가솔린 모델에서는 13.0km/ℓ의 르노삼성차 SM5 TCE가 고연비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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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는 준대형 차급에도 16.0km/ℓ의 높은 연비효율을 보인다./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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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대형차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그랜저ㆍK7 하이브리드(16.0km/ℓ)의 연비가 좋았다. 한국지엠의 알페온 eAssist는
12.1km/ℓ, 그랜저와 K7의 기본 2.4모델은 11.3km/ℓ의 연비를 보였으며,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받고 있는 현대차
제네시스는 3.3모델 기준 9.4km/ℓ의 연비로 1ℓ당 10km를 가지 못한다. 현대차와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와
체어맨W는 각각 8.9km/ℓ, 8.1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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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7.0km/ℓ의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국내에 판매되는 SUV 중 가장 연비가 좋다./르노삼성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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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에서는 르노삼성차의 QM3가 17.0km/ℓ로 단연 돋보였다. 같은 소형 SUV인 기아차 스포티지R와 현대차
투싼i(13.8km/ℓ), 쌍용차 코란도C(12.8km/ℓ), 쉐보레 캡티바(12.7km/ℓ)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 단계 높은
급인 현대차 싼타페의 연비는 12.9km/ℓ다.
◆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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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5도어 모델은 I4 1.4 디젤엔진 장착으로 21.1km/ℓ의 연비를 보인다./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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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입 소형차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차는 푸조 208 5도어 모델로 조사됐다. I4 1.4 디젤엔진 장착으로
21.1km/ℓ의 연비효율을 보였다. 2012년형 CR-Z 하이브리드(20.6km/ℓ)와 시트로엥 DS3 디젤(20.2km/ℓ)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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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1ℓ에 21.0km를 갈 수 있다./도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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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성 그대로 수입 준중형에서는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연비 1위를 기록했다. 전기 엔진의 도움으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1ℓ에
21.0km를 갈 수 있다. 2위는 연비 19.7km/ℓ의 BMW 320d EfficientDynamics가, 3위는 I4
1.6 디젤엔진을 장착한 연비 19.1km/ℓ의 폭스바겐 제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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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8 1.6 디젤 모델의 연비는 18.4km/ℓ이다./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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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입 중형차에서는 푸조 508 디젤 모델이 18.4km/ℓ로 연비가 가장 좋았다. 다만 1600cc의 엔진이 장착됐다.
2000cc급에서는 디젤엔진과 전기엔진이 함께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 2014년형 E300 하이브리드가 연비 17.2km/ℓ로
1위를 차지했다. 디젤 엔진에서는 BMW 520d가 16.4km/ℓ, 가솔린 엔진에서는 포드 1.6EcoBoost가
10.8km/ℓ로 연비가 높았다.
수입 대형차에서는 BMW 730d와 볼보 S80 디젤 모델이 각각 15.2km/ℓ, 14.2km/ℓ로 연비효율 1,2위를 기록했다.
yayajoon@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