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풍경

연리지

구봉88 2008. 1. 25. 20:52

부부의 인연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한다.

 

두몸이 한몸이 된다하여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흔히 비유하였다.
알기쉽게 '사랑나무' 라고도 부른다.


나무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다.

 

연리목은 가끔 볼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다.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 닿을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흔들려버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때문이다.

 

 

연리지(連理枝)
-황봉학 -

손 한번 맞닿은 죄로
당신을 사랑하기 시작하여
송두리째 나의 전부를 당신에게 걸었습니다
이제 떼어놓으려 해도 떼어놓을 수 없는 당신과 나는
한 뿌리 한 줄기 한 잎사귀로 숨을 쉬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단지 입술 한번 맞닿은 죄로
나의 가슴 전부를 당신으로 채워버려
당신 아닌 그 무엇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몸도 마음도 당신과 하나가 되어버려
당신에게만 나의 마음을 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몸 당신에게 주어버린 죄로
이제 한 몸뚱어리가 되어
당신에게서 피를 받고
나 또한 당신에게 피를 나누어주는
어느 한 몸 죽더라도
그 고통 함께 느끼는

연리지(連理枝)입니다


이 세상 따로 태어나
그 인연 어디에서 왔기에
두 몸이 만나 한 몸이 되었을까요
이 몸 살아가는 이유가 당신이라 하렵니다
당신의 체온으로 이 몸 살아가는 이 행복
진정 아름답다 하렵니다.

 경북청도의 부부소나무

 

 충남외연도의 부부동백

 

 청풍문화재단의 부부소나무

 

 

 전북정읍시 정해마을 부부나무

 

서로다른 뿌리에서 만나 한몸이되는 부부의 인연

흔들리는 가지이기에 한몸이 되는게 쉽지는 않은

 부부라는 인연으로 이루어진 이름!!   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