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茶)와 문화

[스크랩] 다구의 종류와 차생활

구봉88 2008. 3. 13. 14:55


    ** 다구의 종류 **

     가루차에 쓰이는 다구


    1. 찻사발: 가루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선으로 저어

       거품이 나게 하여 마시는 사발


    2. 말차시 : 가루차를 떠내는 작은 숟가락.

             (대나무, 옥, 은, 상아, 특수나무 등)

    3. 차선: 찻사발에 가루차를 넣고 물을 부어 휘젓는 솔.

             (대나무로 만듦, 보통 80선~120선을 선호함) 

    4. 말차시 받침: 쓰고 난 말차시를 받히는 도구.

              (도자기. 대나무뿌리, 나무, 돌, 은 등)



    5. 차선꽂이: 쓰고 난 차선을 원형대로 말리기 위한 도구.

               (도자기, 나무, 옥 등)




    6. 표자: 물항아리에 물을 뜨거나 탕관의 물을 다기에  붓는

       다구  (대나무, 박, 은, 지승 등)




    잎차에 쓰이는 다구

     7. 다관: 잎차를 넣고 더운 물을 부어 우려내는 용기로서

        옆손잡이, 뒷손잡이, 윗손잡이 등이 있다.

     


    8. 찻잔: 다관에서 우린차를 나누어 마실 수 있는 작은 잔



    9. 찻잔받침: 찻잔을 받치는 접시.   (도자기,은,나무,천) 



    10.숙우(熟盂)

    숙우란 끓인 물을 식히는 ‘물 식힘 사발’을 말하는 것으로,

    잎 차를 마실 때만 쓴다.

    물을 붓기 좋도록 귀가 있어 귀 사발 이라고도 한다.   
    다관에서 찻물을 우려낼 때 바로 잔에 따라 마셔도 좋으나

    잔에 따르고 남는 찻물은 다관에서 일단 다 비워야 하므로

    숙우를 사용하여 마시기 적당한 온도로 식힐 겸

    찻물을 받아두는 것입니다.

    다관에 차가 계속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찻물이 계속해서

    우러납니다.

    이럴 경우, 과다하게 우리게 되므로 원하던 차 맛이

    나질 않습니다



    11. 버림그릇: 예열한 물이나 허드렛물을 버리는 넓고 큰 그릇.

        (도자기, 옹기, 나무 등)

    12. 물항아리: 찻물을 담아두는 항아리.

        (도자기, 옹기)

    13. 찻통: 봉지에 든 차를 덜어 넣어 두고 쓰는 작은 통.

        (도자기, 은, 주석, 칠기 등)

    14. 차측(茶則) : 찻통의 잎차를 덜어 다관에 넣는 도구.

        (대나무, 나무, 도자기 등)

     

    15. 뚜껑받침: 다관뚜껑, 물항아리, 탕관 등의 뚜껑을 받치는

        도구.(나무, 도자기)

    16. 다식그릇: 다식을 담는 그릇, 찬합 등. (도자기, 나무, 칠기 등)
    17. 다식접시: 다식을 담아내는 접시.

        (도자기, 나무, 유기 등)
    18. 차화로, 물솥: 찻물을 끓이기 위해 숯불이나 전기를

        이용해 물을 끓이는 용구.(도자기, 돌, 금속)





    20. 탕관: 물을 끓이는 주전자.(도자기,돌,금속,내열유리 등)



    21. 향로, 향꽂이: 불을 피워 향을 피우기도 하고,

        가공된 향을 피우기도 하는 용기.(도자기, 금속, 옥, 돌)



    22. 향합: 향을 피우기 위해 향나무를 잘게 썰어 담아두는 합

    23. 화병:  차실의 분위기를 위해 꽃을 꼽는 병으로 큰 것과

        한 송이만 꼽는 작은 것도 있다



    24. 다판: 좌식 차생활에 많이 쓰이는 넓고 두꺼운 판으로

        차실에 두고 쓰는 다구. (나무, 도자기)


     


    25. 찻상: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거나 다례시연,의식에 쓰이는 반



     26. 다반: 차나 다식을 나르는 작은 반



    27. 다구함: 들차회 등 다구를 넣고 이동할 때 쓰는 함




    28. 다식판: 다식을 어떤 형태로 밖아 내는 도구.(나무)




    29. 거름망: 다관에 차를 따를 때 찌꺼기를 거르는 도구.

                (대나무, 박, 천, 스테인리스 등)



    30. 차긁개: 다관 안에 우려낸 차 찌꺼기를 긁어내는 도구.

               (대나무, 나무)


    31. 찻상보: 다판이나 찻상위에 있는 다기들을 덮어 두는 보

        

    31.다포 : 차를 마실때 다판위에 까는 다식포





    차와 향기를 나르는 나무다구 

    행다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물이 필요하고 그때 쓰이는

    것들을 다구(茶具)라 한다.

    다구의 기능은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함은 말할 것도

    없고 그것이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 또한 있어야 한다.

    많은 종류의 다도구(茶道具)중 여기서는 나무로된 것을

    중심으로 얘기하기로 한다.

    나무로된 다구는 다른 것에 비해 문헌이나 유물이 극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나무를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했고 나무의

    특성상 오랜 기간 보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나무로된 옛 다구는 별로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현대에 새로 만든 것들이다.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은 찻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차생활은 다구의 미학이다.


    다도가 미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다인은 아름다운 기물을

    선택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좋은 다구를 사용하라고 하면 값이 비싼 오래된 것이나

    명성이 나있는 대가의 작품을 연상하게 되는데 꼭 값이

    비싼 것을 쓰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름 없는 현대인이 만든 기물 중에도 좋은 것은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 값이 비싼 것은 필요한 것,

    몇 개만 구입하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하면 된다.

    아름다운 기물에 집착해서 정신을 잃거나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이지 구입하지 말라는 것 은 아니다.
    또한 좋은 기물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허영심으로

    구입해서도 안된다.

    무엇보다 다인은 욕심없는 마음으로 좋은 다구를 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다구를 가까이 두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차는 마음에 관계되는 것이기에 좋은 것과 나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구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름답고 기능이 좋은 다구를 소중하게 쓰고 귀하게 여기는

    것은 다인이라면 누구나 꼭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다구를 볼 수 있는 안목과

    선별된 다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아무것이나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행다를 한다면 이것은

    다도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차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에게 값이 비싸고 좋은

    기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은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는 격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차츰 차생활에 깊이를 느껴가고

    미적 안목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좋은 다구를 볼 수

    있게 되고 그것들을 쓸 수 있게 된다. 
    추한 기물을 사용해서 아무리 행다를 잘 한다 해도

    기물이 주는 정신적 즐거움은 기대할 수 없고,

    인체동선이 그려내는 부분적 아름다움은 있다고 해도

    전체적인 차행위가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행다는 전체적인 종합예술이고 멋이다.

    예술에 아름다움이 없다면 그것은 예술이 아니다.

    진정한 미(美)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모든

    기물이 추해서는 안 된다.

    다구(茶具)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이 행다를 하는 사람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차측(茶則): 차시(茶匙)이라고도 하고, 찻숟가락, 차뜨게

    라고도 하는 나무로된 찻숟가락은 행다를 할 때 차통(茶壺)에

    있는 차를 뜨거나 부어서 다관(茶罐)에 넣는 도구이다.

    측(則)이 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의 분량을 가늠한다는

    뜻으로 차측도 그러한 의미로 썼다.

    잎차를 뜰 때 사용하는 나무로된 차시가 쓰이기 시작한 때는

    중국 의흥(宜興)지방의 다관(茶罐) 이 개발되면서부터

    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부터 잎차를 우려 마시게 되었고, 잎차를 다관에  넣기

    위해 차측을 사용했을 것이다.

    이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자연스레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이 잎차를 담기 위한 차시도 그때 제작해서

    썼을 것이다.

    현대(現代) 차시에 쓰이는 재료는 대나무를 가장 많이

    쓰고 흑단, 자단, 박달나무 등 나뭇결 이 곱고 단단한

    나무를 쓰며 나무를 본 떠서 플라스틱이나 발포우래탄

    으로도 만들고 있다.

    대나무는 뿌리째로 다듬어 만든 것도 있고 반으로 갈라

    마디를 이용해서 만든 것도 있다.

    나무는 모양이 독특하고, 색상이 좋고, 독성이나

    악취가 없고, 너무 약해서 변질이 오지 않는 것이라면

    아무것이나 가능하다.

    전라남도의 지리산이나 담양지방에서 자라는

    가모태나무(方言)는 생김새가 독특해서 그것으로

    차시(茶匙)를 만들면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된다.

     

    말차시(末茶匙) : 가루차를 떠서 찻사발에 넣는

    점다법(點茶法)에 쓰이는 찻숟가락이다.

    숟가락이 출토 된 것은 기원 전 청동기시대 때이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차시(茶匙)도 그때 이미

    만들어 썼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때, 은, 청동, 철로 제작하여

    사용했고 숟가락 끝에 고리가 달린 은차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보관되어 있다.

    숟가락 끝에 달린 고리는 가루차를 다완(茶碗)에 넣고

    휘저어 거품(乳花)을 내는 용도로 쓴 것이다.

    근래에 와서 그것을 되살려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어느 다도원에서는 우리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 쓰고 있는데

    손잡이 아래쪽에 각각 5선을 넣었고 인(仁), 예(禮),

    지(智)로 구분하였으며 약 18cm길이로 만들었다.

    우리의 옛 문헌을 찾아 새로 제작해서 쓸 수 있다면 우리

    차문화를 살리는 측면에서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대나무로 된 말차시(末茶匙)는

    일본에서 개발된 것이다.

    제다 기술이나 나무로된 다구, 행다 등 여러 면에서 일본이

    앞서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다.
    말차시도 세가지, 싱(眞: 마디가 없는 것),

    교우(行: 대나무 마디가 손잡이 끝에 있는 것),

    소우(草: 대나무 마디가 가운데 있는 것) 등을 대나무로

    만들어 다케노죠오(武野 紹鷗)시대부터 사용하였다.

    차시를 만드는 재료는 고대(古代)에는 금, 은, 청동, 철,

    조개껍질, 나무 등으로 만들어 썼는데 나무로된 것은 주칠을

    해서 사용했다.

    현재 사용되는 말차시 재료는 대부분 대나무를 이용하고

    특별하게 다른 재질로 만든 것도 있다.

    대나무는 마르지 않을 때 열을 가하면 부드러운 성질이 있어

    필요에 따라 모양을 낼 수 있고 식어지면 고정되고

    단단해지는 특질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 차시나 죽공예로 다구를 많이 만든다.

     

    나무로된 다구는 다인들의 기호품이기 때문에 그들의 취향에

    맞게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

    본인이 만들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마음에 드는 나무를 골라 여러 개의 작품을 만들어 놓고

    필요에 따라 골라 쓴다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참 다인은 좋은 기물을 선별할수 있는

    심미안(審美眼)이 있어야 한다.

    추한 기물을 쓰면서 마음이 평화롭다는 것은

    다도에는 맞지 않는다.

    다구의 아름다움 없이 즐거운 차생활을 한다는 것은 수행자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은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차에는 모든 아름다움과 멋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문화 공예연구가    신 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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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생활(茶生活)

    차생활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초보자가 차(茶)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얻고자 관련된 자료나 책을 찾아봐도 대부분이

    일본식 다도에 관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약간의 수정하여 일본다도의 한국화를 시도하거나,

    옛 한.중.일 다인들의 차에 관한 한시 풀이나, 아니면

    쉬운 우리의 말도 있는데 굳이 한자용어 투성이와 어려운

    전문용어로 설명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가만히 보면 책을

    만든 목적이 지식의 공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거나 아님 차에 관련된 자신의 사업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한 것이 대부분이다.

    마치 한가한 사람들의 다도(茶道)를 위한 것인지,

    아님 차를 마실려고 하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책들로 오히려 차문화 보급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항상 차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중국에서 행(行)을 하면,

    이것이 한국에 와서 예(藝)가 되고, 일본으로 가면 도(道)가

    된다는 공통된 역사적 사실의 재발견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격동 근대의 문화적 쇠퇴기를 거치면서

    일본의 도(道)의 문화가 역으로 한국에 유입되어 일본식

    다도(茶道)의 한국화(韓國化)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페이지를 만들고자 했는 것도 바로 현상을 조금이나마

    되돌아 보고 우리의 다문화(茶文化)를 찾고자 함이었다.

    차를 마실때 어떤 격식이 무엇 필요한가? 차를 잘 우려서

    같이 편안히 마시거나 혼자 차분한 마음으로 차를 마시면

    되는데 차를 마실때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되고 해서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듯이 생각하는 다인들의

    글이나 행동으로 오히려 맹물을 마시는 것이 강박관념으로

    벗어나 마음을 더 편하게 하여 결국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말로만 음다흥국(飮茶興國)이라 할것이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하는 이런 유익한 다생활을 많이 생활화 하도록

    하여 각박한 산업사회의 정신과 건강을 지키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연전에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된 아놀드 베네트의

    "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라는 책을 구입하여

    읽었는데, 100년전 영국의 사상가가 쓴 책이라고 믿기질 않을

    정도로 오히려 지금의 현대인들이 한번 쯤은 읽어야 될 책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10여판 인쇄되어 샐러리맨들에게 인기리 읽혀지는 현상을

    보면서 바로 차를 마시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옛날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욱더 절실히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간략하게 각각의 주제와 내용을 두세 페이지 정도로 묶여

    있는데 그 중 제일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은 아침에 일어나

    5분정도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그날 출근하여 해야될 일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자신의 생활에 큰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이 다(茶)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 란을 통하여 다 생활시 필요한 다구와 용어를 정리하고,

    편히 마실 수 있는 최소한의 예절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서두가 너무 길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각자가 자신에게 기호와 취향에 맞게 편리하게 다생활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그럼 보통 우리가 다구(茶具)라 하는 도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관(茶罐), 찻잔(茶盞), 잔받침(茶托),

    식힘사발(熟盂), 버림사발(退水器), 다술(茶戌, 茶匙),

    다상(茶床), 차수건(茶巾), 다포(茶布), 사시(渣匙),

    탕관(주전자), 물바가지(杓子), 물독(水桶),차뚜껑받침 등이다.

    ▣ 다관(茶罐)

    차를 우려내기 위한 용기이다.

    녹차를 마실 때에는 주로 자기(瓷器)종류를 사용하며,

    5인용보다 3인용이 더 실용적인 것 같다.

    현대와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혼자나 가족이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굳이 5인용이 필요 없는데도 5인용으로

    구입하고 보니, 커서 번거럽기도 하고, 양을 맞추기 어렵고,

    크다 보니 맛도 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관의 생김새에 따라 나누어 보면 요즘 흔히 사용되는

    손잡이가 옆으로 나와 꼭지와 직각으로 붙어 있는 다병(茶甁),

    손잡이가 꼭지 뒷쪽에 있고 커피잔과 같은 모양을 다호(茶壺),

    손잡이가 꼭지부분과 뒷편에 주전자 같이 연결된 다관(茶罐)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 찻잔(茶盞)

    찻잔을 말하는 것이며 찻물을 담아 마실 때 쓰는 그릇이다.

    자기(瓷器)종류를 사용하며, 녹차가 우려진 빛깔을 감상하기

    위하여 흰색의 유약을 칠한 것이 초기에는 좋다.

    다기를 1벌 구입하면 다관, 찻잔, 식힘사발이 갖추어져 있다.

    ▣ 잔받침(茶托)

    재질은 나무로 된 것을 주로 사용된다.

    요즘은 닥종이나 삼베를 여러겹으로 하여 만든 잔받침으로

    많이 눈이 띄고 있다.

    보통 다기 구입시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

    ▣ 식힘사발(熟盂)

    식힘사발은 해인사 근처에서 다기를 만드는 토우 김종희선생이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그동안은 직접 잔에 다관을 대고 차를

    따랐는데 그러다 보니 찻물의 농도가 잔에 따라 일정치 않게

    되어 찻물의 농도를 맞추기 위하여 고안해낸 것이 라고 한다.

    지금은 다기세트를 구입하면 대개 포함되어 있다.

    이 식힘사발로 인하여 그동안 찻물을 잔에 따르는 방법과 물의

    온도와 계절 등에 따라 차를 다관에 먼저 넣는냐

    찻물을 먼저 넣는냐 하는 방식 등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 버림사발(退水器)

    차도구를 씻는 그릇이다.

    다관 덥힌 물을 버리기도 하고 차 찌꺼기를 씻어 내기도 한다.

    ▣ 다술(茶戌)

    차를 떠서 다관에 넣는 용도로 쓰인다.

    보통 대나무로 된 것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나무나 은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 다상(茶床)

    다상은 둥글거나 네모진 것이 대부분인데

    너무 커서도 안되고, 높이가 있어도 안된다.

    적당하여 다관과 찻잔과 식힘사발, 다술을 올려 놓고 따르거나

    마실 때 손돌림이 좋을 정도면 된다.

    ▣ 차수건(茶巾)

    차수건은 다관과 찻잔 등 다구를 닦을 때나 차를 마실때

    흘러진 물기를 닦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마포(麻布)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다포(茶布)

    다구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덮어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 사시(渣匙)

    차의 찌꺼기를 거르거나 청소하기 위한 기구이다.

    ▣ 탕관(湯罐)

    찻물을 끓이는 주전자이다.

    여러가지 재질로 된 것들이 많이 있지만 편리하게 찻물이 끓는

    모습을 유리 주전자가 무난한 것 같다.

    어떤 이는 돌솥과 옹기가 좋다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이다.

    그러나 초보자가 적은 비용으로 편히 쓰고,

    물을 잘 끓이기 위하여 유리 주전자도 무난하다.

    ▣ 물바가지(杓子)

    물을 떠서 탕관에 부을때 사용된다.

    보통 표주박이나 대나무로 만들어 쓴다.

    ▣ 물독(水桶)

    차를 끓일 물을 담아두는 항아리이다.

    도자기나 옹기나 도자기로 만든 제품이 주로 사용된다.

    가정에서는 굳이 차를 우릴때 뿐만아니라 식수를 마실때에도

    항아리에 물을 담아 하루쯤 뒤에 마시는 것도 건강에 좋다.

    항아리에 맥반석을 넣어 두면 물이 변하지 않고 물맛이 좋다.

    ▣ 뚜껑받침(蓋置)

    다관의 뚜껑을놓기 위한 받침이다.

    뚜껑받침을 구입할때는 사용되는 다관의 뚜껑을 올려 놓기에

    알맞은 크기라야 보기가 좋다.

    너무 크거나 작거나 할 때는 마치 사람이 옷을 잘못 입은

    것처럼 이것 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다음은 차를 우리고 마시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 찻물 끓이기

    물 끓이는 탕관에 물을 담은 후, 강력한 화력(火力)으로

    찻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물이 점차 끓어 조그마한 물기포가 생기고 나서 미세한

    출렁임이 생길 때가 바로 찻물의 최적기이고, 물맛 제일 좋다.

    만약 물이 펄펄 끓어 넘칠 듯하고 물방울이 탕관에 튀겨가며

    마침내 탕이 끓는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면

    이는 찻물을 지나치게 끓였다는 것이며, 물맛도 산뜻하지 않다.
    찻물을 석간수로 사용하면 더욱 반가울 것이 없지만 그러치

    못하면 아온수기로 알카리성으로 분리한 물이나 수돗물을

    물통에 받아 모아 한 나절쯤 두었다가 앙금이 모두 가라앉은

    다음 찻물로 사용하면 좋다.

    그러지도 못하면 그냥 수돗물을 사용할때도 위의 방법만이라도

    따르면 그나마 좋은 찻물을 만들 수 있다.


    ▣ 차우리기

    우선 다관과 찻잔을 씻어내기 위하여 끓인 물을 식힘사발(熟盂)에

    부운후, 다시 다관에 붓고 다시 찻잔 마다 골고루 붓는다.

    그리고 다시 찻잔의 물을 버림사발(退水器)에 버린다.
    다음 차량(茶量)은 한사람 기준으로 2~3g(조그만 차스푼 1개)

    정도로 다관에 넣는다.

    이때 차가 너무 많으면 맛이 쓰고 향기가 강하며,

    너무 적게 넣으면 찻물의 색이 맑고 싱겁다.

    자신에 취향에 맞게 차량(茶量)을 조절하면 된다.

    그리고 식힘사발에 물을 부어 식힌다.

    이때 녹차의 채다기준(우전, 세작, 중작)과 한번에 우려 마시는

    회수에 따라 식힘사발의 물의 온도를 맞추어야 한다.

    예를들어 우전(雨前)의 경우 보통 한번에 3번에서 4번 정도

    우려 마시는데 처음에는 55~60℃에서 우리고,

    두번째는 물의 온도를 조금 높어 60~70℃ 우려서 마시게 된다.

    또 다관에서 차를 알맞게 우리기 시간은 보통 1-3분 정도 걸린다.

    너무 빠르면 물맛이 가시기 않고, 너무 늦어면 맛이 쓰고 산뜻한

    향기가 없어지고 맑은 찻물 색이 나오지 않는다.


    ▣ 차마시기

    찻잔을 두손으로 다소곳이 쥐어야 하며 차를 마실때는 색을

    감상하고, 다음에 향기를 맡고, 맛을 본다. 입안에 찻물을 넣고,

    조용히 잠시 머금은 다음에 조금씩 목으로 넘기면 더욱 온고히

    차맛과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녹차는 조금 냉한 기운이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에 따라 적당히

    마시고, 너무 많이 마실때는 다식(茶食)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

    
    
    출처 : 흔적(痕迹)
    글쓴이 : 보통사람 원글보기
    메모 : 다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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