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을바란다!

보통사람으로의 회귀?

구봉88 2008. 3. 21. 08:49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 노무현' 뿌리내리기   2008-03-15 09:08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정한 '시민 노무현'이 되기 위해 지역 주민과 어울리는 자리를 잇따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귀향한 지 보름여만인 지난 12일 봉하마을의 종합복지회관 준공식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정식으로 '신고식'을 한 것을 비롯해 14일에는 지역 원로들과 오찬을 갖고 시민 노무현으로서 인사했다.

복지회관 준공식에서 노 전 대통령은 "고향 돌아온다고 난리를 쳐 놓고 실제 어르신 모시고 인사하기는 처음"이라며 "봉하마을에 전입신고드립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정식으로 '신고'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진영갈비 좀 팔리는지', '진영단감 사가는 사람이 있나', '봉하마을 왔던 사람이 수로왕릉에도 다녀가는가' 등에 마음이 쓰인다"는 말로 애향심을 표시했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 의견을 듣고 도울 일 있으면 돕겠다"며 '봉하마을 주민'으로써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진영읍의 한 식당에서 시의원, 교장, 읍장, 노인회장 등을 지낸 지역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성원해주셔서 국정수행을 잘 마치고 올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귀향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진영읍민이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정권이 바뀌었지만 제가 지시하고 명령했던 공무원이 있고 이들에게 그렇게 인심을 잃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자신의 귀향 환영행사를 준비해준 주민 80여 명을 초청해 "환영행사를 너무 크게 해 줘 감사하다"며 "(진영읍 주민에게) 전입신고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 전 대통령은 화포천과 봉화산 등 봉하마을 일대에서 주민들과 함께 2~3차례 환경정화활동을 벌이며 주민들과 동화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께서 '시민 노무현'으로 정착하고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며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어울리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