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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칭따오) 한국교포의 교육정보

구봉88 2008. 6. 11. 15:04

재중국 칭따오교민 자녀교육 관련 정보

 1.개황
청도 지역은 북경이나 상해 등 대도시 지역에 비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 및 장기 거주(3년 이상)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이는 청도의 특성인 소규모 자영업자나 투자 기업 운영자 등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들어 온 한인들의 비율이 높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장기 거주자를 현지 보호자로 하는 연고 유학의 비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며,

향후에는 각종 공사립 학교들에 부설된 국제부 비준을 받는 학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바,

단독 조기 유학이나 기러기 가족(아빠나 엄마 한 쪽과 청도에 거주)의 숫자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학교 유형과 학제 및 진학 현황
청도 지역의 정규 학력 학교 학제는 6-3-3-4(초등-중등-고등-대학)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진학 시에는 평준화 교육에 의한 배정이 아닌,

고등학교 입시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진학 희망 학교를 선택하여 지원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정규 학력 학교 외에 다양한 형태의 직업학교, 기술학교, 비정규 학력 교육 기관 등이 병존하고 있어,

일견 보다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한인 학생들의 학교 선택 시 향후 대학 진학이나 한국으로 복귀 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정식 학적이 주어지는지,

정규 학력 인정 학교인지 등의 관점에서 철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학교의 유형별로는 크게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와 현지학교(Local School)로 나누어지며,

국제학교는 어느 언어가 주가 되는가에 따라 다시 영어로 수업하는 International School과 한국(국제)학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지 학교는 크게 사립과 공립학교로 나누어지며, 현지 학교에 국제부가 개설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현지 학교에 부설된 국제부의 경우, 반드시 중국 교육부의 정식 비준을 받았는지를 ‘JW202’라는

유학생을 위한 정식 입학 허가서를 발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통해 확인하여야 한다.

3.학적과 졸업장 및 성적표 등 행정적인 부분
최근 발표된 청도시 교육국의 외국인 학생 관리 규정에 따른 공식 입장은 부모가 정식 경로를 통해

청도에 거주하게 된 공관원, 주재원, 투자기업 대표, 자영업자 등의 자녀는 중국 국민에 준하여 대우한다는 것이다.

다만 관리 편의를 통해 청도시의 경우, 36개 학교를 지정하여 한국 학생들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하였는데,

경험에 의한 바로는 학생의 언어, 학습능력이 갖추어진 경우, 특히 정식 진학 시험 등을 통해

학습 능력이 검증이 된 경우는 충분히 다른 학교들로도 진학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역으로 언어 능력이나 학습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학생들 의 경우, 무리하게 희망하는 학교로 진학을 추진할 때

고액의 별도 기부금을 요구하거나, 위장 학적, 졸업장 등이 거래의 대상이 되는 부작용도 드물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입학 전에 정식 학적 여부, 학생 본인의 비자 종류에 따른 진학 가능성, 졸업 자격 조건 등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을 해두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의 정식 졸업장은 국제학교나 현지 학교의 정식 국제부를 제외하고는

산동성 통일로 시행하는 졸업고사(고1~3학년에 나누어서 시행)를 통과하여야만 받을 수 있는데,

이 제도를 몰라서, 또 언어 문제로 인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에 가서 대입 검정고시 등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심지어는 졸업장을 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4.향후 진로
아직까지는 청도의 특성 상, 또 한국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고자하는 부모의 희망 상,

한국 대학으로의 특례 입학이 주류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특례 입학의 입시 요강이

 전 세계에 흩어진 재외국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공통 분모만을 뽑아

학교 수업과는 다소 동떨어진 입시 시험을 별도로 치르게 됨에 따라, 학교 수업에 불성실하게
만든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해 한국에서 수능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고 받아들여 지고 있는바, 부모의 위장 전입이나 취업,

학생의 성적 조작 등의 파행적인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대학으로의 진학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 중국의 대학들이 예외 없이

 외국인은 특별 전형에 의해 정원 외에 별도 선발을 하고 있어, 진학 자체보다는 진학 후에

중국 학생들과 정상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언어 능력과 학력을 갖출 수 있는가? 없는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변수이다.

기타로는 중국어를 어느 정도 닦은 후에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국가로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아주 체계적으로 유학 지도를 안내하여 주는 기관이나 시스템이 없어

개인적인 인맥이나 정보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5.학교 선택 시 고려 상황
상기의 조건들로 미루어 학생 본인의 준비가 많이 되어 있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와 함께 생활한다면

선택의 폭이 넓다고 요약할 수 있다.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일반적인 학교 선택 시 고려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1)중국 체류 기간과 자녀의 연령
(2)중국어 능력과 학습 능력
(3)자녀의 성격
(4)장기 희망 진로
(5)모국어 정체성 -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6.개선 요망 사항 및 교민 사회에 주어진 과제
현재 청도의 한인 사회에 던져진 교육과 관련한 주된 화두의 하나는 주청도 한국 총영사관과 ‘청도한인상공회’ 등이

주체가 되는 공립 한국국제학교의 설립이다. 이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단, 주체가 되어 이끌고 가는 분들이 교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는 우수한 교사진, 좋은 교육 환경, 위치, 학비

전반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춘 한국국제학교이지 누가 주체가 되는가?의

명분이 중요하지는 않음을 기억하여 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더불어 지역적인 제한, 재정 능력, 장기 진로 등의 관점 에서 상당수 자녀들은

현지학교 진학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교민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자녀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적응교과(반드시 정규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에서 진행되는)를 만드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학과 공부와 별도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세워나갈 수 있는

학교 외 교육도 반드시 병행하여 시행 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하오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