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한다는것(2)

동포 1.5세 중학생 美포스터대회 1등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6.03 14:43 | 최종수정 2008.06.03 16:10

노현택군 1천500여명 참가 전국대회서 영예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5세 때 미국 미시간으로 건너간 동포 1.5세 중학생이 미국 전국 규모의 포스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미시간주에 있는 이스트힐스중학교(8학년)에 재학중인 노현택(14.미국명 해리슨 노) 군으로,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신용상담 기구인 NFCC가 주최한 초.중.고등학교 포스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현택 군의 아버지 노윤서(46) 씨는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 전역의 초.중.고생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 주의 예선을 거쳐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전국대회의 주제는 '경제적인 책임은 나로부터 시작된다'였다"며 "현택이는 '너는 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어, 한 푼이라도 아껴써야 해'라고 말하는 사람의 얼굴과 저축을 상징하는 돼지 저금통을 표현해 초.중.고 통합 1등에 올랐다"고 밝혔다.

500달러 상당의 저축채권과 상패를 받은 노 군은 워싱턴D.C를 여행하고, 또 미시간 출신의 상.하의원과 재무국출납국장,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위원장 등을 만나는 특전을 얻었다. 수상 기록은 미 의회에 남게 된다. 작품은 NFCC 본부에 상시 전시된다.

미 전역에 100여 개의 회원기관과 900여 개의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NFCC(National Foundation for Credit Counseling)는 채무재조정, 상환관리를 비롯한 채무관련 상담과 신용관리교육 등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노 군은 수상소감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며 "어린 학생으로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개개인의 재정적 관리를 지금부터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노 군은 지난해 아트캠프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미시간주의 지역대회에서도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한번 본 물건을 사진 찍듯이 그려내 '사진 이미지 메모리'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모교의 졸업앨범 표지 공모에서도 상을 받아 그의 작품이 채택되는 등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