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분뇨 퇴비화

전남 '순창 가축분뇨처리시설'

구봉88 2009. 5. 15. 19:20

'순창 가축분뇨처리시설' 추진 반발

곡성 합강마을 "식수원 오염ㆍ악취로 주민피해 우려"

입력시간 : 2008. 12.01. 00:00


곡성군 일부 주민들이 순창군의 가축분뇨자동화 시설 건립 계획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30일 곡성군에 따르면 순창 A 영농조합법인이 가축분뇨공동자동화 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에 위치한 곡성 옥과 합강마을 주민들이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순창의 A영농조합법인은 가축분뇨의 체계적 처리와 퇴비 생산으로

자연 순환농업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순창군 풍산면 한내리 인근 야산에

가축분뇨공동자동화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25억원(자부담 12억5000만과 국비 7억5000억,

도비 2억, 지방비 3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이 갖춰지면

하루 140톤의 양돈 농가의 축분이 처리될 뿐 아니라

1일 유기질 비료 100톤을 생산한다.

그러나 이 시설에 인접해 있는 곡성 옥과 합강마을 주민들은 사업부지 인근에

주민들의 식수원이 있어 식수 오염과 가축분뇨 외부유출에 따른 악취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또 영농조합측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마을주민들과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순창군이

사전환경성검토를 하지 않고 사업 허가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사업 예정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 찜질방에서는 이 분뇨처리장

시설이 들어 설 경우 악취로 인해 피해가 예상된다며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지난 9월 30일 전주지방법원에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영농조합 관계자는 "타 지역에 건립된 가축분뇨공동 자동화 시설을

견학해본 결과 악취 등에 따른 주민피해는 전혀 없었다"면서 "시설 건립 후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가축분뇨 공동자동화 시설은 국가 차원에서

크게 권장하고 있는 사업으로 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의 가축분뇨 처리에 있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며 "인근 마을 주민들이 우

려하는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부서와 함께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곡성=이정수 기자 j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