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분뇨 퇴비화

윈-윈 영농, 가축분뇨 공동자원화-1.공동자원화 사업

구봉88 2009. 6. 1. 23:58


윈-윈 영농, 가축분뇨 공동자원화-1.공동자원화 사업

 

 

  가축분뇨 처리는 2009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축산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처리 방안에 따라 공공처리(환경부)와 공동자원화, 액비유통센터(농림수산식품부), 바이오매스(지식경제부) 등 다양한 방안이 정부차원에서 올해도 지속적으로 논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축분뇨 처리는 배출처인 농가의 사정과 인식 문제, 지역적인 처리 상황과 여건 문제, 정부 부처간 업무 영역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고 특히 기술적인 부문에서 비용 대비 효율성 높은 처리 시스템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처리 기준과 시설 기준 등을 학계, 산업계, 정부 등의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제시해 나간다면 가축분뇨는 소중한 자원이 되는 것은 물론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 영농으로 가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공동자원화사업, 액비유통센터사업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 올 해 공동자원화 17곳 추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은 가축분뇨를 이용해 친환경 유기질비료를 제조하고 이를 경종농가에 제공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자연순환농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동자원화 사업은 지역 농·축협과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을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다.

  농림사업시행지침에 따라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을 근거로 가축분뇨 처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규모와 조건은 가축분뇨를 자원화 중심으로(퇴·액비화 70% 이상) 1일 10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하는데 시설당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하며 국비(보조) 50%와 지방비 30%, 융자 20%의 비율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5개 시설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15개 시설 본 사업에 들어간 공동자원화 사업은

 

올 해 공동자원화 시설 사업 대상으로 

△수원화성오산축협, 연천양돈영농법인(이상 경기) 

△음성양돈영농법인(충북) 

△공주(주)하늘채, 논산계룡축협, 예산인공수정영농법인(충남) 

△지리산허브포크영농법인, 익산군산축협, 익산남해비료영농법인(전북) 

△나주양돈친환경영농법인, 무안청수영농법인(전남) 

△밀양양돈법인, 함양가축분뇨재활용법인, 창녕양돈법인, 하동양돈법인, 합천야로양돈법인(경남) 

△서귀포한라산영농법인(제주) 등 17곳을 선정했다.

  하지만 그동안 선정된 상당수 사업이 민원 문제와 시스템 선정 문제 등에 봉착하면서 올 해 사업 역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고 있다.

  이 때문에 공동자원화시설이 이미 들어선 제주와 전북 김제, 전남 영광, 충북 진천 등은 시설 조성과 운영 등의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가축분뇨 공동자원화로 상생 영농을 말하다
  
  사례 1. 전북 김제 에버그린영농법인 

  에버그린영농조합법인은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25억원의 국비를 들여 8000㎡의 부지에 퇴비창고 2동 1500㎡, 액비 저장조 1만톤, 기계설비 10종의 시설을 갖추고 처리용량 100톤 규모의 가축분뇨 액비 생산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액비는 옥수수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청보리, 수도작, 감자 등에 공급될 계획이다.

  이 곳은 조사료 생산 기반이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어 공동자원화시설에서 생산된 액비는 전량 처리가 가능하고 오히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법인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07년 조사료 생산은 볏짚 800ha와 청보리 300ha, 옥수수 200ha 등 1600ha 면적에서 2만9600톤의 조사료를 생산했는데 공동자원화 시설이 들어서기 전 액비 이용실적도 수도
작과 사료작물 660ha에서 2만4172톤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공법은 응집제를 사용하지 않는 CASEM공법으로 폭기조 5대와 통풍발효조를 갖추고 있고 처리 불능 상황 등을 고려해 방류시스템을 갖췄으며 1일 100톤을 처리한다.

  농장에서 1차적으로 100% 고체와 액체를 분리한 분뇨를 수거하며 시설운영상 고속발효시 도복피해와 부영양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완전발효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교반기는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분뇨처리비의 분쟁을 막기 위해 수거비용을 농가에서 먼저 받고 시설내 가축분뇨 반입을 하는데 저장조 침전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 분뇨를 선택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액비는 고농도의 경우 밑거름용으로 처리하고 저농도는 웃거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례 2. 제주 제주양돈농협

  제주양돈농협은 공동자원화 시설을 통해 조합차원에서 개별농가들이 액비살포과정에서 겪는 기계장비 부족과 발생하는 악취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한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은 3만7361㎡의 부지에 시설규모는 1일 퇴비화 30톤, 액비화 70톤 등 100톤을 생산하는 규모이다.

  국비 7억5000만원, 지방비 10억원, 융자 7억5000만원, 자부담 7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교반식 스크루를 중심으로 한 처리시설에는 탈취기가 설치됐고 발효장 밀폐와 여름철 더위를 감안한 별도의 지붕 차광막 덮개와 출입문 설치 등으로 개폐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로 냄새가 전달되지 않는 구조를 하고 있다.

  발효장에서는 하루 3톤가량의 톱밥이 사용되고 있고 톱밥 등이 투입된 높이가 3.6m에 이른다. 액비량을 측정하기 위해 택시미터기식 측정장비를 설치했다. 

  제주양돈농협은 가축분뇨를 전량 처리하기 위해 470ha의 살포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분뇨수거와 살포는 위탁업체에다 맡기고 공동자원화 시설 운영에는 조합직원 2명이 상주 근무하는 직영형태를 하고 있다. 

  농가당 부담하는 톤당 처리비는 평균 1만5000원선인데 톱밥비용의 상황에 따라 증가가 예상되며 구성비는 톤당 수거비가 4000원, 살포비 7500원이 들어가고 있고 톱밥구입비와 전기세, 인건비 등이 톤당 3500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례 3. 전남 영광양돈협회

  전남 영광군 우평리에 위치한 공동자원화 시설은 양돈협회가 직접 나서 공동자원화 시설을 운영하면서 경종과 축산농가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사업규모는 대지 2998㎡에 액비생산시설 617.6㎡와 발효퇴비사 438.3㎡ 등 시설 3개 동이 있다.

  사업비는 25억원이 들었고 이 가운데 국비가 7억5000만원, 원전지원 7억5000만원, 융자 8억5000만원, 자부담이 1억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시설은 압축공기를 이용한 고온호기성발효시스템을 갖춘 액비생산시설과 발효퇴비사, 저장시설, 관리사를 두고 있으며 자연순환농업단지를 50ha 조성해 축분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범포는 9200㎡를 조성해 하루 10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 축분비료 80톤을 생산할 수 있다.  

  분뇨수거 톤당 1만1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예상 수익은 퇴비 판매까지 합쳐 3억6200만원이 예상되며 지출은 인건비 5명분과 유지비용, 이자와 상환액 등을 합쳐 5억2400만원(감가상각비 보전제외)의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추진방향으로는 수익자 책임운영을 기본으로 고온 호기성 발효를 통해 악취 민원이 발생되지 않는 유기질 퇴비와 액비 생산을 통해 연중 살포를 계획하고 있다. 

  또 농경지 시용으로 친환경농산물 판매(경종농가 소득향상)와 친환경농업단지와의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농수축산신문.2009.1/13]

[출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