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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연예인의 투자방법

구봉88 2009. 6. 4. 09:02

연예인부자들

 

주식형 - 배용준, 이수만, 박진영

부동산형 – 고소영, 서태지, 이승환, 최성국, 이승철, 신승훈

부업형 – 김종결, 박명수, 배연정, 김학래·임미숙

저축형 - 김제동, 최진실, 현영

패션사업형 - 김준희, 변정수, 황신혜, 이혜영, 엄정화

사업가형 - 홍진경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맞는 말이지만 정답은 아니다.
대중의 사랑과 함께 짭짤한 수입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배우에게는 영화 출연료가 있고, 가수들은 음원 수익이 있다.
인기가 올라가면 억대 광고 모델료를 받게 되고 각종 행사 수입도 벌어들인다. 여기다 뛰어난 자산전문가 뺨치는 재테크 능력이 합쳐지면
그들의 재산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면면히 살펴보면 막연히 인기 있는 사람이 잘 사는 것도 아니다.
벌어들이는 수익만큼 헤프게 쓰는 속 빈 강정이 있는가 하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알짜부자가 된 연예인도 있다.
누가 진짜 부자 대열에 끼고 누가 ‘허당’인지
부자 연예인들의 지갑 속을 속속히 파헤쳐봤다.

연예인 주식부자는 박진영과 배용준

연예인들은 주로 지난 2005년 전후
증시에 입성했다.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우회상장하는 붐이
일면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연예인 주식부자하면 첫 손가락에 꼽히는
주인공이 ‘욘사마’ 배용준이다.
‘겨울연가’로 단숨에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용준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 2006년 3월 소프트뱅크 벤처스기업
구조조정 1호조합과 함께 오토윈테크
(현 키이스트)를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그는 당시 90억원을 투자해
144만7000주(37.50%)를 사들였다.
이 지분가치는 한때 1000억 원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도
줄었다. 43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배용준의
현재 자산가치는 약 154억원에 달한다.
주식 평가액은 줄었지만 일본에서 문을 연 한국식당 ‘고시레(高矢禮)’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건강식 레스토랑 ‘고릴라 인더 키친’이 일본 팬들의
성원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어 욘사마의 지갑이 얇아지지는 않았다.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상당하다.
재계 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유명 연예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거나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 및 비상장
기업의 대주주 보유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박진영이 주식평가액
279억976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비상장 기업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매출액 163억원, 순이익 10억원을 올렸다. 당초 월드스타 비가 JYP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지난해 원더걸스의 음반 및
광고 출연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
상반기에만 매출액 97억원,
순이익 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의 예상대로 박진영이 JYP엔터테인먼트를 우회상장 시킨다면
더 큰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의 상장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대표는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92억원에 달하며 주식 부자로 꼽힌다.
보아, 동방신기가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이수만의 상한가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개인 최대주주인 가수 비(83억원)도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비는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 벤처스기업 구조조정 2호조합 등과 함께
세이텍(현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면서 36억원을 투자해 88만408주를
배정받았다. 이 지분가치는 한때 235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예인 출신 사업가 주병진은 최근 자신이 창업한 속옷 회사 좋은사람들을
270억원에 매각하면서 큰 이익을 봤고 개그 듀오 컬투의 정찬우, 김태균도
지난 2005년 컬트엔터테인먼트를 브로딘미디어(현 케이에스리소스)에
매각해 2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주식보다는 땅이 최고야~

연예인 주식부자가 있으면 땅 부자도 있다.
최고의 땅 부자는 ‘문화대통령’ 서태지로 음악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 능력도 탁월했다. 그는 서울시 논현동에 대지 250여평에 7층 규모인
195억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서태지가 세운 기획사인 서태지 컴퍼니가
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 서태지의 아버지가 직접
공사관리를 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요새 다른 의미(‘고’려대+‘소’망교회+‘영’남)의 의미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고소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03억대(지상5층 지하2층) 건물을
가지고 있다. 고소영이 서울 한복판에 대형빌딩을 짓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안티 팬들의 시샘 어린 공격을 당했고 옆 건물주로부터
“신축공사로 균열이 생기는 등 하자가 발생했다”며 약 4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는 등 곤욕을 치렀다. 또한 이 건물에 관한 여러 구설수에도
시달려야했으니 ‘이웃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네 속담을 몸소 보여줬다.

개그맨 신동엽 역시 청담동파로 지상 6층 규모의 72억짜리 건물을 가지고 있다.
가수 신승훈은 신사동에 59억원 상당,
이승철은 삼성동에 57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승환은 강동구 성내동에
56억을 가지고 있어 일반 회사원들의 입에서
‘억’ 소리가 나오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상가 빌딩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과 주로 혼자 집에
틀어박혀 음악 작업에 매달리는
가수들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배우 최성국이 서울 대학로에 60억원 상당의 빌딩을 구입했다.
이 건물을 최성국이 단독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서울 종로구에서 유명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부모님이 함께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배경이야 어찌됐든 60억 상당의
건물을 소유하면서 연예인 땅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규칙한 수익보다는 부업 재테크로 부자

부업으로 부자가 된 연예인도 있다.
연예인들의 사업은 90년대 까지만 해도
자신의 얼굴을 크게 박은 간판을 세우고
차리는 음식점이 대세였다. 이경규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김밥 체인점 압구정 김밥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 부업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중견 탤런트 김종결은 서울 여의도의 고깃집 ‘주신정’으로
대박사업가로 떠올랐다. 하루 손님 600여명, 하루 소비되는 고기량 400㎏,
하루 소요되는 쌀은 100㎏에 달할 정도다. 그 동안 모은 돈은 은행통장
수십개에 차곡차곡 담아 이제는 여느 한류스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수입을 얻었다.

코미디언 배연정은 1997년 남편이 하던 사업이 62억원 부도를 맞자
먹고 살기 위해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배연정 소머리국밥’을 시작했다가
사업가로 전업한 사례다. 화장도 하지 않고 시계도 차지 않고
‘국밥집 아줌마’를 자청해 지금은 전국을 넘어 해외 프랜차이즈까지 내는
성공을 거뒀다. 그녀는 ‘배연정 소머리국밥’ ‘오삼불고기’ ‘마돈치’ 등
음식 메뉴 특허만 10여 가지를 받아 놓은 정도로 음식사업에 각별한 열정을
쏟았다. 여름 성수기 때는 하루 3000~4000명이 찾는데
소머리국밥이 7000원이니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김학래·임미숙 부부는 중국요리전문점 ‘차이나 린찐’을 운영하고 있고,
개그맨 박명수는 1000개가 넘는 교촌치킨 점포 중 매출 1~2위의 여의도
매장으로 방송 수입 외에 짭짤한 수입을 얻고 있다.

신세대 스타 홍진경은 홈쇼핑에서 자신이 만든 김치 브랜드
‘더 김치’ 김치를 팔아 대박 매출을 기록했다. 김치 솜씨로 유명한 어머니의
손맛을 산업화해서 한해 매출 160억원을 달성하고
김치부문에서 200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김치로 우뚝 선 홍진경은 김치를 주제로 한 앨범까지 준비 중이다.
‘김치’라는 하나의 주제에 각각 다른 버전의 곡들로 채워지며 현재
윤종신, 클래지콰이, 크라운제이 등 유명한 작곡가들에게 곡을 의뢰한 상태.
이 중 크라운제이가 만든 ‘김치송’은 ‘총각김치와의 사랑’을 담은 내용으로
총각김치만을 먹기로 약속한 주인공이 피클도 먹고 치즈도 먹어 총각김치가
화를 내는 내용이란다. 노래가 김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호황을 누리면서 패션감각이 남다른 여성 패셔니스타들은
패션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 쇼핑몰 사업 매출액 1위는 ‘에바주니’를
운영하면서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한 김준희로 알려졌다.

옷 잘 입기로 유명한 이혜영은 의류브랜드 미싱도로시로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억대의 매출을 올렸다. 한 케이블 홈쇼핑 방송에 나서
2시간 만에 9억원을 버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신혜의 ‘엘리프리’, 엄정화의 ‘코너 스위트’, 현영의 ‘비바첼리’, 변정수
‘엘라호야’ 등이 대표적인 연예인 속옷 브랜드다.
이들은 홈쇼핑 브랜드와 손잡고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알뜰살뜰 저축형 부자들

여기까지 읽고 연예인들이 일반인들과는 동떨어진 방법으로 부자가 됐다고
좌절하지는 마시라. 의외로 근검절약으로 알자 부자가 된 연예인들도 있다.
특유의 목소리와 S라인 몸매로 유명한 방송인 현영은 의외로 알뜰한 짠순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통장이 20개. 1년여 만에 4개의 통장을 더 늘린 셈이다.
어렸을 때부터 골목길에 고물이 있으면 집에 들고 올 정도로 억척녀다.
특이한 사실은 자신의 재테크 비법을 담아 펴낸 책 ‘재테크 다이어리’(청림출판)로도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이미 30쇄를 찍어
시중에 7만부가 유통된 대박 서적. 통상 10~12% 정도 인세를 받는다고
가늠할 때 인세 수익으로 7000만~8000만여 원을 벌어들인 것.
출판사 측은 10만부는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세 수익은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저축의 날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제동은 톱스타가 된 후에도 수입의 70%이상을
꾸준히 저축하는 대표적인 저축왕이고,
저축왕 출신의 ‘원조 억척녀’ 최진실도 오로지
절약으로 돈을 모은 연예인들이다.

연예인들이 일반 직장인보다 수익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지출해야 할 비용도 많다.
또 데뷔한다고 바로 억대 모델료를 받는 톱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운이 좋아 인기를 얻어도
그 인기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들도 수익과 재테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으로 수백억, 수십억의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결국은
부업으로 수입을 늘리거나 절약하면서 지출을 줄여
부자가 됐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했다.

[스포츠칸 문화연예부 = 박은경 기자]

매일경제 Citylife 제134호(08.06.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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