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이야기

실존하는 실제무술인 무협배우

구봉88 2009. 10. 4. 21:07

1. 한국 합기도 창시자

지한재

 

 

우리나라에서 처음 합기도라는 명칭을 사용한 합기도 명인 지한재.

5.16이후 청와대 경호원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의 제자 김진팔씨는 성룡의 사부로 잘 알려져 있다.

 흑연비수(1973)

 이 영화는 한국 개봉당시 흑연비수란 제목으로 개봉되었지만 원제는 합기도이다.

대만의 무술배우 황가달, 모영을 비롯, 홍금보(조연)가 주연을 맡은 흑연비수는

일제치하 합기도 도장에서 무술을 배워 일본의 공수도와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지한재는 이 영화에서 합기도 도장 사부로 나온다.포스터 맨위 중앙에 하얀 한복을 입고 대단한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한재.

  

사망유희(1976)

사진출처 :담도랑님의 블로그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에서 두번째 고수로 나오는 지한재.

이 영화를 찍은후 이 장면이 자신의 명예실추를 걱정하여 영화에 공개되기를

꺼려하다가 이소룡이 세상이 떠나자 그를 추모하는 뜻에서 공개를

허락했다는 일화도 있다.

 

사망유희에서 이소룡 대역을 맡은 김태정도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사망유희의 마지막 대결씬에는 이소룡에게 쌍절곤 돌리기를 가르쳐준 필리핀의 댄 이노산토스,농구선수 카림 압둘 자바 등이 나와 사망탑의 각층에서 이소룡과 대결하는 명장면을 선사한다. 갑작스런 죽음전에 먼저 이 멋진장면을 촬영해 논 덕분에 이 영화는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으며이소룡의 어느영화보다 쌍절곤 돌리는 모습을 여한없이 즐길수 있다. 

 

1층에서 먼저 이소룡을 상대하는 무술인은 바로 황인식인데, 한국의 무술고수들과 이소룡은 친분이 상당히 두터웠던 모양이다.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미국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며 태권도 전파에 힘쓴 이준구, 바비킴,그리고 합기도 명인 지한재, 역시 합기도 고수인 황인식, 태권도 고수 왕호 등이다.지한재는 한국여배우 김창숙과 황가달이 주연을 맡은 오우삼감독의 실질적 개봉데뷔작인'여자태권군영회'에도 출연하였으며, TV드라마 제2공화국(1989)에서 김재규역을 맡기도 했다.

 

2.절권도 창시자

이소룡

 

 

이소룡에 대해선 워낙 상세하게 포스팅을 해 논 블로그가 많아서 간단히 출연작만 소개하겠다.이소룡은 여러 무술을 섭렵하면서 그만의 실존 무술인 절권도를 창시한 무술인 영화배우이다.

 

이번 실존 무술인 영화배우 포스트에 등장하는 무술인들은 대부분 이소룡과 연관이 있는 배우들이 많다.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증거이며 그자신이 무술의 고수였으므로실제 무술의 고수들을 그의 영화에 불러 모으지 않았을까?

 

당산대형(1971)

 

나유감독의 당산대형은 이소룡이 미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와 찍은 이른바 이소룡신화의 신호탄격 영화다. 극장간판에 그려진 위 이소룡이 날으며 발차기하는 모습에 어린시절 넋이 나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모습은 이소룡만화(만화가 김철호씨의 초기 만화들)에서 수도없이

그려진 모습이다.

 

정무문(1972)

어느해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추석때 이 영화를 꽉들어찬 관객들사이로 얼굴 빼꼼히 내밀고 본 영화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씬~!

아무튼 이소룡의 영화 중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가 정무문이다.

 

맹룡과강(1972)

이소룡이 감독주연을 겸한 영화로 당시 무명인 척노리스와 콜로세움에서의 대결이 압권인 영화다.유의 고양이 괴성이 인상적인 영화이지만 작품성은 그냥이다.

하긴 이소룡영화를 두고 작품성을 논하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이소룡의 몸놀림 하나 하나가 전설이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

이소룡의 모습을 보고싶어 다시 보곤한다.

 용쟁호투(1973) 

 

동양인배우로서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소룡만한 불세출의 스타는 없었다.

메이저 워너브러더스사에서 만든 용쟁호투에는 홍금보, 성룡(아주 잠깐)의 무명시절 모습을 볼수있다. 흑연비수의 여주인공 모영의 모습도 볼수 있다.

사망유희(1976) 

 

한국의 법주사 팔상전(우리나라 탑중 가장 높은 목조탑)에서 촬영 예정이였던 사망유희는용쟁호투 촬영도중 마지막 씬을 미리 찍어두었고 추위와 지한재의 보이콧 등으로 촬영이 지연되면서결국 미완성작으로 남아 대역배우를 기용, 완성한 영화자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는짜깁기영화이지만 이소룡의 유작이라는 메리트에 힘입어 우여곡절끝에 개봉되었다.대역배우 김태정과 합기도 명인 지한재, 그리고 백사역을 맡은 왕호까지 한국의 무술인배우가 대거 참여한 영화다.

 

3.합기도7단

황인식

 

 

지한재와 더불어 합기도 명인으로 대접받는 황인식은 이소룡의 <맹룡과강>, 성룡의 <용소야> <사제출마>에서 신기의 액션을 선보였던 한국인이 있다. 날렵하고 절도 있는 동작, 전에 없던 과감한 꺾기와 조르기로 홍콩 액션배우들도 존경을 바쳤다는 황인식이 17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사대문파>(1976)와 <찬선생과 조전화>(1978)를 통해 골든 하베스트사의 사랑을 받았던 왕호, 세월이 흘러 <가자왕>에서 신기의 ‘360도 돌려 가위차기’를 선보였던 원진 등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있지만 황인식이라는 이름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합기도에 관한 한 고집스런 무술인이었던 그는 다소 늦은 나이에 활동하긴 했지만 이들 중 가장 연배도 높다. 이소룡 주연의 <맹룡과강>(1972)에 하얀 도복을 차려 입은 일본인 무술가로 나와 이소룡과 일대일 대결을 펼쳤고, 성룡의 <사제출마>(1980)와 <용소야>(1982)에서는 합기도 특유의 관절 꺾기와 박력 있는 액션을 선보여 절찬을 받았다.

 

특히 <사제출마>와 <용소야>에서 그의 존재는 성룡 영화가 사극에서 현대물로 이행하던 시기, 그를 통해 성룡이 액션 스타일의 대담한 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렇듯 황인식에 대한 성룡의 예우는 남달라서 이후 자신의 촬영현장에 황인식이 방문하면 모든 촬영을 멈추고 깍듯이 대접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들 모두 마흔 살 즈음에 만든 영화들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날렵하고 매서운 발차기는 홍콩 스턴트맨들조차 부러움을 갖기에 충분했다.

<황비홍 2>(1992), <철마류>(1993)로 주목받고 최근에도 <영웅>(2002), <블레이드 2>(2002), <샹하이 나이츠>(2003)에 출연하면서 날렵한 발차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세계적인 액션 스타 겸 무술감독 견자단 역시 그의 숨은 팬이라는 사실을 상기해본다면 황인식은 정말 남다른 인상을 남긴 배우다. 그렇게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김시현 감독의 <대남>(1988)을 끝으로 완전히 캐나다로 떠났다.사진은 황인식 선생과 맹룡과강에서의 한장면이다.

 

 

4.홍콩에서 더 알려진 태권도 고수 

황정리 

  

홍콩 영화계로 진출했던 무수한 한국 액션배우들 가운데 최강자는 누굴까?

<사형도수>(1978)와 <취권>(1978)에서 성룡의 상대 악역을 맡았던 황정리,

그가 출연했던 영화가 외국에서 최근 DVD로 나오면서 주연이 아님에도

그를 타이틀로 내세운 영화들이 많을 정도로 황정리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육군 태권도 교관을 지냈으며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경력이 있다.

TV시리즈 모래시계의 무술지도 및 직접 출연도 했던 황정리이다.

 

남권북퇴(1976) 

유충량, 담도랑, 왕도가 나오는 무술영화 남권북퇴에서 날으며

멋진 발차기를 보여주는 황정리(우측)

 

사형도수(1978)

 

취권과 사형도수에서 성룡의 상대역으로 나와 멋진 발차기를 보여준 황정리.

 성룡과의 대결 장면.

 

5.왕호  

왕호(김용호) 영화감독, 영화배우

출생: 1952년 경력: 2005년 대한천지무예도협회 총재

 주요출연작 

 

 

 

6.국제 가라데 챔피언

짐 켈리

71년 국제 가라데대회 챔피언 짐켈리(사진아래 우측)는 용쟁호투에 출연한 이후

 '골든 니들', '특수요원 루카스' 같은 영화에 출연했다. 

 

 

 

7.전미 가라데 챔피언

척 노리스

맹룡과강 출연 당시 무명이였던 척 노리스는 이후

B급액션영화의 히어로로 자리잡았다.

 

옥타곤(1980) 

 

닌자와의 대결을 그린 액션영화.

대특명(1984)

 

조셉 지토감독의 전쟁영화 시리즈3편까지 주연을 맡았다.

 

델타포스(19860)

메나헴 골란감독의 델타포스에 주연을 맡으며 액션스타로 우뚝선 척 노리스.

 

8.무에타이

토니 자

옹박(2004)

 영화배우가 꿈이였던 토니 자는 태국의 전통무술 무에타이 외

태권도, 우슈, 유도를 배웠고,

특히 체조까지 배워 영화에서 더욱 화려한 액션씬을 보여줄수 있었다.

무에타이의 후예라는 부제가 붙은 옹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토니 자.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무에타이 기술은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한국 개봉당시 TV에 출연해 보여준 무술시범으로 그가 단순한

액션배우는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9.미국 태권도의 아버지

이준구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에서 태권도가 뿌리 내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  '준 리'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선 더 잘 알려진 이준구는 이소룡의 태권도 사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

1973년 흑권을시작으로모영과 황가달, 홍금보의 모습을 볼수있는

영화로 주연은 당연 이준구다. 

최근의 이준구 

이소룡에게 무술지도를 하고 영화출연도 같이하고...

전세계 50만명이 넘는 제자를 거느릴 정도의 태권도의 선구자이지만 연기실력은 사실 형편없었다.이 영화는 10만명을 넘기며 대히트를 기록했으나 이준구는 이후 81년 돌아온 용쟁호투에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

 

 

10.우슈 챔피언

이연걸

11살이 되던 74년에 전 중국 무술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발로 그후 79년까지 무려 5연패를 달성한 이연걸. 그는 배우이기전에 무술인임을 강조하고,

자신이 영화를 찍는 이유로 무술을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해서라는

신념을 밝히고 있다.

황비홍(1991) 

소림사시리즈에서 이름을 알린 이연걸의 명실상부 최고작은 91년

서극 감독작품 황비홍이다.이영화의 대나무 사다리신은 두고 두고 봐도

 경이롭기까지 하다.

 

동방불패(1991)

연이어 정소동감독의 동방불패에 출연, 흥행배우로서 우뚝선 이연걸.

 

이연걸의 정무문(1994)

이소룡의 정무문을 리메이크한 정무문에 출연,

이소룡과 다른 무술실력을 보여주었다.

 

무인 곽원갑(2006)

1998년 리쎌웨폰4편에서 악역을 맡으며 헐리웃에 진출했던 이연걸이 다시 변발의 무술인으로 돌아온 영화.황비홍에 이어 중국인이 존경하는 실존 무술인

곽원갑의 활약상을 연기했다.

 

11.쿵푸

성룡

 7세때 경극학교에 들어가 무술수련을 했던 성룡은 스턴트맨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이소룡의 정무문에서 스턴트연기를 했고 용쟁호투에서는 단역으로 잠깐 내비치기도 했다.성룡은 영화에서 그가 스턴트맨출신이긴 하지만 대역없이

고난도 액션연기를 하는것으로 유명하다.

 

유성검의 대결(1976) 

60년대 외팔이 시리즈의 왕우가 주연으로 나온 유성검의 대결에서

성룡은 악역으로 나온다.

 사학비권(1978)

우리나라에선 성룡의 이름을 먼저 알린 사학비권.

 

 취권(1978)

성룡에겐 그의 영화인생에 대전기를 마련했던 영화.

 

러시아 워(1998)

성룡의 헐리웃 진출작은 베틀크리크이지만 헐리웃영화로 박스오피스

상단에 오른 영화는 러시아 워이다.

 

12.아이키도 7단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무술이 아이키도로 알려져 있다.

이미 일본에서 무술도장을 운영한바 있었던 스티븐 시걸이 영화배우 이전에 무술인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아이키도는 한자는 같은 표기이지만 한국의 합기도와는 다른 무술로 우에시바 모리헤이에 의해 계승된 일본 무술이다.

특히, 그가 백악관 경호원 출신이라는것도 유명하다.

 

 복수무정(1990)

스티븐 시걸의 무술솜씨를 맘껏 볼수 있는 초창기 작품.

 

언더씨즈(1992) 

스티븐 시걸표 액션 블록버스터. 아카데미 수상자 토미 리 존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