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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서비스·실내장식 부문 1위는?
‘자갓 서울 레스토랑 2010’이 꼽은 서울 시내(지역번호 02)
최고의 음식 맛(29점)을 자랑하는 곳은
청담동의 이탈리안 식당 리스토란테 에오(3445-1926)다.
흔한 식당 홈페이지도 없고, 1층에 있는 자매 식당 구르메 에오 때문에 간판조차 찾기 어려운 리스토란테 에오의 최대 강점은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최적의 코스”다. 저녁 메뉴 1인당 평균 비용이 7만 9525원으로 결코 싼 편은 아니지만 “비싼 값을 하며, 셰프의 프로페셔널한 손길이 느껴진다.”는 게 자갓의 평이다.
서비스 부문에서 25점으로
리스토란테 에오와 함께 최고점을 받은 곳은 장충동 신라호텔의 프랑스 식당 콘티넨탈(2230-3369)이다.
평균적인 저녁 식사 비용이 11만 1059원에 이르지만 “궁궐 같은 실내장식과 시원하게 펼쳐진 남산의 전경이 로맨틱하고, 직원들의 서비스가 정성스럽다.”고 자갓은 평했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최고경영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이브 카셀 루이뷔통 사장,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회장 등도 이곳의 단골이다.
자갓 서울판 선정 기념으로 발포성 포도주 1잔과 수입 생수 1병을 무료로 주고
킹크랩 등의 메뉴가 추가된 주말 브런치를 6만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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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갓은 실내장식 부문에서
후암동의 프랑스 식당 나오스노바(754-2202)에 최고점인 25점을 주었다. 노출 콘크리트 외장에 ‘시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비싼 작업용 공간’이란 평이다.
자갓닷컴을 통해 서울판 조사에 참여한 4400명의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 곳은 인도 식당 강가(3468-4670)다.
서울에만 6곳의 지점이 있는 강가는 “인도 음식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과 함께 “커리는 중독성이 강하고 탄두리 치킨의 맛은 끝내준다.”는 찬사를 들었다.
●2만원 미만으로 즐기고 싶다면
자갓에 비싼 식당만 실린 것은 아니다.
8967원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이태원동의 쟈니 덤플링(790-8830)은 싸고 육즙이 풍부한 중국식 만두를 파는 곳으로 주한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
맛 부문에서 22점이란 높은 평가를 받은 ‘만두 귀신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일본 본토의 라면 맛을 한국에 소개한
홍익대 근처 상수동의 하카다분코(338-5536)도 자갓은 놓치지 않았다.
“대기 시간이 지옥 같고 실내장식은 허름하지만, 국물을 한 술 먹는 순간 모두
용서된다.”는 게 자갓의 정직한 평이다.
메뉴는 6000원짜리 인라면과 청라면 2개뿐.
베트남 쌀국수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신사동의 리틀 사이공(518-9051, 1만 9602원)과
매운 홍합요리로 유명한 창천동의 완차이(392-7744, 1만 9853원)는
분위기보다는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 위치한 콩두사이야기(722-7002)는
콩을 이용한 웰빙 퓨전요리로 입소문이 난 한국 채식전문점이다.
가격은 1만 9813원.
●혼자서도 밥 먹기 좋은 곳
자갓 서울판은 건강식, 세계 각국의 음식, 드라마틱한 인테리어, 로맨틱한 곳,
셀러브리티 셰프(유명 요리사), 접대하기 좋은 곳 등의 다양한 목록으로 식당을 분류해 놓았다. 물론 지역별 분류와 지도도 빠뜨리지 않았다.
호텔과 카운터 자리가 있는 곳을 제외한
혼자 식사하기 좋은 식당 목록도 눈길을 끈다.
“연예인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청담동 10 꼬르소 꼬모(547-3010),
“한국화되지 않은 수준급의 파스타”를 내놓는다는
반포동 서래마을의 그란삐아띠(595-5767),
“좁지만 정말 맛있는 서울 최고의 중국집”이란 평가의
서대문 평동의 목란(732-0054) 등이 ‘혼자 밥 먹기 좋은 식당’으로 꼽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