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로망

내륙의 산마늘 재배와 유의점

구봉88 2010. 4. 30. 16:15

 

 

조심, 산나물 산마늘







2010년 04월 23일 (금) 이광식

   
굴속에서 쑥과 마늘을 먹으며 삼칠일(三七日)을 견뎌 마침내 인간으로 탄생한 웅녀(熊女)가 먹은 마늘은 어떤 마늘인가? 이런 질문에 “산마늘”이 바른 답일 듯하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추측되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재배 마늘은 “입추 후 해일(亥日)에 마늘 밭에 후농제(後農祭)를 지냈다”라는 ‘삼국사기’ 기록으로 보면 신라 시대에 처음으로 약용 식물로 재배됐음을 알 수 있다.

‘산마늘’에 얽힌 옛 이야기 한 가지. 고려 때 공도(空島) 정책으로 섬에 사람이 살지 않다가 1882년 조선 고종 19 년에 개척령으로 울릉도에 100여 명 이주하게 된다. 겨울이 되자 가지고 온 식량이 다 떨어져 먹을 것을 구할 길이 없었는데, 눈 속에서 솟아나는 파란 새 싹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캐다가 삶아먹고 울릉도 주민들이 겨울 서너 달 동안 허기를 때우게 되는데, 그게 바로 산마늘이다. ‘생명을 잇게 했다’ 하여
이름을 ‘명이나물’이라 짓고, 울릉도에선 지금도 ‘산마늘’을 “멩이나물”이라 부른다.

주로 울릉도에서 자생하지만, 산마늘은 해발 700m 이상의 내륙 고산 지대에도
적잖이 자생한다. 물론 정선 등 1100∼1400m 도내 고산의 능선 주변에도 많이 자라는 산나물의 하나가 ‘명이나물’ 곧 ‘산마늘’이다.
 
봄철에 온 산에 산나물이 지천인 것은 다 알지만, 요즘 곰취 곤달비 땅두릅 어수리
까지 민간에서 키우거니와 산마늘 역시 농가에서 재배하기에 이르렀고, 나물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를 구매하여 무침 장아찌 등의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삼는다.

그러나 재배한 것이 어찌 산에서 채취한 나물을 이길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이
봄철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산나물 그 중 산마늘도 따러 가는데-. 그러나 아서라,
조심할 것은 어느 것이 산나물이고, 어느 것이 독초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산마늘인 듯하지만 비비초요, 명이나물인 듯하지만 독초인 은방울꽃이다.
 
산마늘이 자양강장에 좋고 항혈전 작용을 하는 민속 채소이나 분별 없이 탐내다간 큰일 날 수 있다. 생기 있는 이 봄철에 산나물 산마늘을 먹는다 하여 누구나 웅녀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두루 조심할 일이다.
                                                                                          이광식 논설실장

 

충주 ‘산마늘’, 농가소득 증대 기대

시농기센터, 내륙평지 재배 성공…농가소득 증대 기대

 

                            충주시 앙성면 김정일,임상순 부부가 산마늘을 수확하고있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권오식)에서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농가실증

시험포에서 유망 자생식물을 선발해 재배한 ‘산마늘( 명이나물)’이 농가에게 희망을

안겨 줄 대체작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해발 1000m이상 되는 고산지와 서늘한 기온의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마늘은 일반 산나물에 비해 재배가 까다로워 충주지역을 비롯한 내륙평지에서는

전혀 재배되지 않았지만 실증시험을 통해 재배 성공의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산마늘은 자양강정, 이뇨, 정장, 피로회복, 감기, 건위, 소화, 온중(溫中), 건위(健胃),

해독의 효능이 있으며, 울릉도와 대관령,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고산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다년생 식물로 한번 정식하면 5-10여년간 계속 수확이 가능하고 매년 농지경운과

쇄토작업, 두둑 만들기, 정식작업 등이 필요 없으며, 병해충 발생이 전혀 없어 방제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수확시기가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으로 노지 재배작물 중 가장

빨라 고소득이 기대된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산마늘 외에도 울릉도 미역취, 두메부추,

영아자, 꽃나물, 곰취 등 서양 쌈채소를 대체할 수 있는 순수한 우리쌈 채소 개발.

보급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주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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