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주인이 다른 사이트에 링크를 걸고 싶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원래 WWW을 만든 이유가 수많은 문서들 사이에 (동등한 관계의) 링크를 걸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하이퍼텍스트의 개념은 이미 우리가 인터넷이라는 이름도 듣기 전인 1960년대 등장했다.)
1990년 WWW을 발명한 팀 버너즈 리는 원래 서로 연관 있는 과학자들의 연구 문서들을 온라인에서 서로 연결해 주려는 취지로 웹을 개발했었다. 이후 웹을 통한 상업적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WWW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들어차기 시작했고,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늘날 상업적 목적의 사이트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링크에 의존하고 있다. 배너 광고, 뉴스레터 안의 텍스트 광고, 버튼, 아이콘, 텍스트 링크 등 사이트의 어느 한 곳도 링크가 없는 곳이 없다. 검색엔진 유료 등록도, 키워드 광고도, 실제로는 링크 하나로 구성됐을 뿐이다.
검색엔진 마케팅을 하든, e메일 마케팅을 하든, 뉴스레터 스폰서십을 서든, 웹에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하더라도 모든 것은 링크가 핵심이다.
실제 링크란 개념은 간단하다. 온라인에서 뭔가를 클릭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링크다. 링크는 처음 개발됐을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것이 없다. 그리고 이 링크와 관련된 법칙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바로, 쓸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남들로부터 링크가 걸린다는 것이다.
쓸만한 콘텐츠, 권위 있는 사이트
여기서 "쓸만한"이란 뜻은 콘텐츠의 내용이 깊고 방대해 누구나 우러러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쓸만한"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나 사이트는 곧 '권위'가 된다.
권위 있는 사이트의 가장 좋은 예로 캔서넷(CancerNet)을 들 수 있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가 개설한 이 사이트는 암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웹사이트다. 이곳엔 암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고한 암에 관한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정보 수만 수천 건이 저장돼 있다. 캔서넷은 비영리 사이트로, 방문객들은 모든 정보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물론 비영리 사이트인 관계로 이곳엔 마케팅 부서가 없다. 하지만 캔서넷에는 전세계로부터 3000개가 넘는 링크가 걸려 있다. 아무도 이 사이트를 홍보하지도, 링크를 걸라 하지도 않았지만, 전세계 암과 관련 있는 수천 개의 사이트들이 자신들의 링크로 캔서넷을 선택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링크 인기도를 높이는 비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링크는 쓸만한 콘텐츠에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모두 캔서넷처럼 우수한 콘텐츠 사이트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이렇게 3000개나 되는 사이트가 자발적으로 링크를 걸어줄 만한 콘텐츠 갖고 있지 못하다.
더군다나 사이트에 사람들에게 내다팔 물건들 뿐이라면 링크가 걸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이럴 때는 링크를 돈을 주고 사와야 할 판이다.
그래도 (돈 들이지 않고) 링크를 걸고 싶다면, 사이트의 링크 가치를 높여 주는 수 밖에 없다.
링크 가치를 높이는 방법
사이트의 링크 가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마술을 할 때 사용하는 각종 소도구를 파는 웹사이트를 하나 상정해 본다. 이 사이트는 마술책, 각종 재료들, 모자, 망토, 마법 지팡이, 상자, 비둘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마술 판매상에게 링크를 걸어주려는 사이트가 몇 개나 될까? 아마 마술에 관한 트릭을 무료로 제공하는 몇몇 사이트들이 전부일 게다. 정말 많은 링크를 걸고 싶으면 자신이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중개업체에 제휴 네트웍을 구축해 달라는 것이 상책이다. 물론 여기엔 돈이 든다.
이보다는 조금 더 우직한 방법을 생각해 보자.
만일, 그런 물건들과 함께 마법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은 어떨까? 웹사이트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마술사들의 일대기를 정리해 주는 것은 어떨까? 마술에 관한 세계 기록, 용어를 정리하거나, 아니면 마술사들이나 마술 관련 사이트의 온라인 디렉터리를 구축하는 것은 어떨까? 혹은 마술사로부터, 마술 매니아로부터 마술에 관한 글을 기고 받거나, 다른 마술 관련 사이트들을 평가하는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한 마디로, 사이트에 풍부한 콘텐츠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쓸모 있는 콘텐츠는 단지 링크만 끌어들이지 않는다. 커뮤니티를 구축하기에도 유리하고, 제품을 팔기에도 훨씬 유리하다.
지금 여기에서 상정한 웹사이트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매직트릭닷컴(MagicTricks.com)이라고 실제로 존재하는 사이트다.
사이트의 콘텐츠에 깊이가 더할수록,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수록, 외부 사이트가 링크를 걸어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B2B건, B2C건 세일즈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가 링크 인기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길은 우수한 콘텐츠를 구축하는 것이다.
링크가 걸리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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