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부산)

떡볶이 체인점

구봉88 2012. 6. 4. 15:43

 떡볶이 체인점 순례기

 

 

 

 

> 떡볶이 평가 밀 떡볶이

 


김수연 에디터 앗, 이건 방과 후 집에 돌아가다 허름한 좌판에 걸터앉아 먹었던 그 옛날 추억의 떡볶이, 바로 그 맛이다. 떡볶이 소스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적당한 정도로 맵고 달달한 맛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떡은 너무 물컹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찰기를 지녔다. 나도 모르게 포크로 집는 속도가 빨라진다.

 

 

김민정 에디터 진한 양념이 고루 밴 바람직한 떡볶이의 표본이다. 맵고 짜고 단 정도의 조화가 분식에선 좀처럼 느낄 수 없는 풍미를 선사하며 남은 양념을 모두 긁어먹어도 질리지 않는 중독성이 있다.

 

 

양이슬 에디터 머릿속으로 생각한 떡볶이의 이미지를 실물로 마주한 느낌이다. 함께 주문한 다른 메뉴 대비, 줄어드는 속도가 현저하게 빨라 아딸의 메인 메뉴는 역시 ‘떡볶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정확하게 계량된 소스 정량 때문에 튀김을 찍어 먹을 떡볶이 국물이 모자라는 건 좀 아쉽다.

 

 

>> 떡볶이 말고, 또 뭐가 최고야?


 

허브 튀김 최근 다이어트 때문에 튀김은 ‘먹는 것’이 아닌, ‘독극물’이라 여기며 위장 내 튀김 삽입을 철저하게 거부했던 에디터. 아딸의 허브 튀김 앞에서는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밀가루 범벅의 튀김옷 혹은 기름 범벅의 눅눅한 튀김은 아딸에선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새로 튀기는 탓에 허브 향이 배가된다.

 

 

메뉴 및 가격
쌀 떡볶이 2000원 | 밀 떡볶이 2000원 | 튀김(5개) 2000원 | 찹쌀순대 2500원 | 닭꼬치 1500원 | 어묵 500원 | 모둠꼬치 1000원 | 허브 탕수육 5000원 | 칠리 탕수육 5500원

 

 

 

 

 

 

> 떡볶이 평가 밀 떡볶이

 

 

 

김수연 에디터 떡볶이의 달달한 맛보다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을 떡볶이. 국산 청양고추로 맛을 낸 깊은 맛이 씹는 첫맛에서 바로 느껴진다. 단맛을 다소 배제한 전체적인 맛의 조화는 나쁘지 않으나 떡이 소스와 조금 겉도는 느낌이다. 조금 더 조린 상태에서 먹었더라면 맛이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김민정 에디터 어릴 적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떡볶이 맛과 싱크로율 80%. 힘없이 가녀린 떡과 매콤하면서 달달한 양념이 추억의맛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자꾸만 생각 나고 먹고 싶을 정도의 치명적인 매력이 부족하다. 짭조름한 감칠맛이 부족한 때문인 듯.

 

 

양이슬 에디터 꼭 시장 떡볶이 같은 느낌. 국물은 많고 양념은 살짝 코팅한 정도로 떡에 묻어난다. 그래서 가볍게 넘어간다. 묵직한 느낌의 떡볶이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좋아할 듯. 얇은데 어쩜 이렇게 쫄깃한지 먹다가 ‘깜놀’했다.

 

 

 

>> 떡볶이 말고, 또 뭐가 최고야?


오뎅 아, 먹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국대의 진정한대표 메뉴다. 힘없이 축 처지거나 흐물거리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은 기본이다. 다시 국물의 깊고 담백한 맛이 오뎅에 아주 진득하게 스며들어 씹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오뎅 하나 추가!”를 외칠지도 모른다. 참으로 그 맛이 놀라워 재료의 출처를 알아보니 역시나! 부산 직송 오뎅이란다.

 

 

 

메뉴 및 가격
떡볶이 2500원 | 튀김(5개) 2500원 | 순대 3000원 | 오뎅 500원 | 아이스케키 500원 | 오다리(1쌍) 1000원 | 우동 2500원 | 팥빙수 2500원

 

 

 

 

 

 

 

> 떡볶이 평가 한방 떡볶이

 

 

 

김수연 에디터 한방 재료를 넣고 만들어 건강까지 잡는 떡볶이란다. 잘 음미해 보면 쑥 향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 맛은 덜하다고, 혀를 휘어잡는 ‘한방’이 없다. 아무런 개성도 없이 밍밍하게 은근슬쩍 맵기만 하다. 허나 떡볶이 재료로 사용된 떡은 무척 쫄깃했다.

 

 

 

김민정 에디터 밀가루 떡볶이 마니아로서 씹을 때마다 밀가루임이 분명히 느껴지는, 질겅거리는 식감이 좋았다. 딱히 맵지도, 짜거나 달지도 않은 양념은 무언가 부족한 느낌. 수저로 떡볶이 국물을 마구 퍼먹어도 결코 채워지지 않은 2%.

 

 

양이슬 에디터 한약을 끓여낸 것처럼 뭉근하고 진득하게 끓여낸 떡볶이. 되직한 국물에는 매운 ‘한방’이 있다. 먹을 땐 모르지만 먹다 보면 슬슬 조짐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못 먹을 만큼 맵지 않지만 먹고 난 후 살짝 아린 혀끝의 쾌감까지즐기게 된다.

 

 

 

>> 떡볶이 말고, 또 뭐가 최고야?

닭강정 치킨 전문점(BBQ)에서 낸 떡볶이 체인점답게 닭과 관련된 메뉴가 센스 넘치게 구비돼 있다.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순살 닭고기와 떡을 튀겨서 달콤하고 매콤한 소스에 골고루 비볐다. 꽤 달지만 매콤한 맛 때문에 단맛의 여운이 기분 나쁘지 않다. 튀긴 강정임에도 불구하고 느끼한 맛도 덜한 편이어서 뒷맛도 깔끔하다.

 

 

 

메뉴 및 가격
쌀 떡볶이 2000원 | 궁중 떡볶이 2500원 | 한방 떡볶이 2500원 | 치즈 떡볶이 3000원 | 오뎅 500원 | 튀김(1인분) 2000원 | 순대 2500원 | 순대범벅 3000원 | 닭강정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