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각 대피소를 출발하여 오름길 경사계단을 오른지 30여분 지나
중턱 고개마루 헬기장근처 1,700m 고지 정도에 다다르자
(관음사에서 출발한지 7.4Km 지점 - 4시간 30여분 경과)
저멀리의 산아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오면서 이제 좀 높은곳에
올라온 느낌을 주면서 정상에 다가온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은 한라산 백록담 동,북측방향 장구목 윗부분으로
아직 오전이라 햇볕이 역광으로 비친다.
바로 돌아서서 찍은사진이 아래 사진들이다.
이때 구룡대사 일행은 정상에 도달 했다며 전화벨을 울려 알려준다.
솔직히 우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찍을 사진 다찍으면서 볼것
다보면서 올라오다 보니까 일행들 보다 약 40분 정도 뒤쳐져서
따라 가고 있는것 같다.
올라가는 등산로의 1,800m~1,900m 지점에서 유명한 한라산
주상나무(주목)군락과 상고대 고목들의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좀더 멀리 보이는 제주도의 풍경들...
조금씩 백록담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면서
주변에 펼쳐지는 고목과, 괴목들의 모습과 고산대림 특유의
풍취는 나름의 멋을 발휘하는 것이
나를 붙들어 쳐다보게 하는 매력이 충분히 있었다.
오름계단 하나하나에 관련 공무원들과
공사 관계자들의 고마움이 느껴 진다.
산행중에 본 나무중 가장 멋있었던 나무
배경 버려 놓은것 같네.ㅋㅋㅋ
배경 제대로네....
넓게 분포된 고사한 주목들의 군상이
말없이 지켜본 천년세월의 역정을 가늠케 하면서,
왠지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드는건, 재주많은 인간들의
유한한 생명때문에, 인간이 가질수밖에 없는
한계를 의식해서 인가 보다.
벌써 출발한지 4시간 30여분 이제 백록담의 문화구가 보이는
직전 전망대에 도달했다.
이곳을 돌아 오르면 백록담 -한라산 동릉 - 정상에 다다른다.
이렇게 오르기를 용진각 대피소자리를 출발한지
1시간 30여분 정도 지나서- 관음사를 출발한지 4시간 50분여만에
한라산정상!
백록담에 오르게 되었다.
드디어 백록담이 있는 한라산 동릉 정상에 다다르니,
이미 도착 한 많은 등산객들의 휴식 장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한다.
내가 태어나서는
한라산 정상에 이렇게 좋은 날씨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좋은 기분이고, 좋은 기운이다.
<제4편 계속>
한라산 산신제와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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