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퀴는 결코 4개가 아니다! 세계의 6x6모델들 (1)
4륜 구동 SUV가 6륜 구동 MUV(Monster Utility Vehicle)로 다시 태어나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6x6
*1.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6x6
6x6 SUV의 대명사로 불리는 'G63 AMG 6x6'은 설명이 필요없는 자동차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공도용 SUV중에서 가장 크고 거친 '야수'다.
약 6미터에 달하는 길이에 폭은 2미터 이상, 높이는 2.3미터에 달한다. 무게는 약 3.7톤이나 되지만 결코 굼뜨지 않다.
▲ G63 AMG 6x6 브라부스 튜닝버전
야수의 심장은 5.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536마력, 최대토크 77kg·m의 힘을 뿜어내는 강력한 엔진으로 육중한 차체에 걸맞는 강인한 심장이다.
여기에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기어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로 주행시는 0.87:1, 오프로드 주행시에는 2.16:1의 기어비를 사용한다.
▲ G63 AMG 6x6 브라부스 튜닝버전
6x6모델답게 여섯개의 바퀴에 30:40:30의 비율로 힘을 나눈다. 움직이는 휠은 무려 37인치나 되는데 공기압을 실내에서 조절 할 수 있다.
사실 G63 AMG 6x6은 호주 육군에서 작전용으로 사용하던 SUV다. 벤츠는 이를 민간용 SUV로 전환하면서 군용 자동차의 거친감성은 그대로 남겼지만, 대신 실내는 완전히 바꿨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 AMG 6x6 실내
특히 내장재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이 인상적이다. 가죽이 사용된 곳은 바느질로 세심하게 마무리했으며 카본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연비는 리터당 6km이며 가격은 약 7억원 이상이다.
*2. 토요타 랜드 크루저 6x6
G63 AMG 6x6은 충분히 멋진 SUV지만, 약 100대가량 생산된 한정판이라 아무나 탈 수 없다. 하지만 G63 AMG 6x6만큼 멋지면서 조금 더 대중적인 6x6 SUV가 있다.
▲ 토요타 랜드 크루저 6x6
두바이의 자동차 부품회사 'NSV'와 호주의 특수차 제작사 '멀티드라이브(MultiDrive)'가 제작한 '랜드 크루저(Land Cruiser) 6x6'가 그 주인공이다.
랜드 크루저 6x6은 토요타의 4륜구동 SUV인 '랜드 크루저 LC79'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6x6으로 변신한 랜드 크루저의 모습은 SUV보다 픽업트럭에 더 가까워 보인다.
▲ 토요타 랜드 크루저
▲ 토요타 랜드 크루저 6x6
생김새만 픽업트럭을 닮은 것이 아니다. 랜드 크루저 6x6의 가장 큰 장점은 픽업트럭 부럽지 않은 적재공간이기 때문. 최대 3톤까지 적재할 수 있다.
보닛 아래에는 4리터 V6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398마력, 최대토크 50kg·m의 힘을 뿜어낸다. 성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4.5리터 V8 엔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 토요타 랜드 크루저 6x6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돼 터프한 오프로드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물론 편안한 운전을 원하는 사람은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가격은 약 2억원에 달한다. 기존 랜드 크루저의 가격이 약 9천만원이니까 튜닝에만 차 한대 값을 더 투자하는 셈이다. 그러나 G63 AMG 6x6보다는 훨씬 대중적인(?)가격이다.
▲ 토요타 하이럭스 AT38 6x6
*3. 토요타 하이럭스 AT38 6x6
'하이럭스(Hilux)'는 토요타의 거대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다. 그런데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는지 아이슬란드의 '아크틱 트럭(Arctic Truck)'이라는 회사에서 하이럭스의 6x6모델을 내놨다.
몸집은 6x6모델답게 기존 픽업트럭 모델보다 훨씬 거대해졌다. 전장은 무려 6미터에 달하고 특수 중장비에나 사용될 법한 44x18, 5x15 타이어가 장착됐다.
▲ 토요타 하이럭스 6x6 (좌) / 토요타 하이럭스 트럭 (우)
▲ 카라반을 탑재한 토요타 하이럭스 6x6
여기에 연료탱크 용량은 550리터, 적재가능 용량은 2톤에 달한다. 넉넉한 적재공간 덕분에 짐칸에는 작은 '카라반'을 탑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럭스 6x6은 거대한 몸집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169마력, 최대토크는 37kg·m에 불과한데, 이는 하이럭스에 탑재된 3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 토요타 하이럭스 6x6 브로모스 튜닝버전
그런데도 가격은 약 2억 4천만원이라고하니 사치도 이런 사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불가리아에도 하이럭스 6x6이 존재하기 때문.
불가리아의 튜닝업체 '브로모스(Vromos)'에서는 새로운 하이럭스 6x6을 개발하고 있다. 이 모델은 현재 프로토타입 실험단계이며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아이슬란드의 힐럭스 AT38 6x6보다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 허머 H6 6x6 오프로드
▲ 허머 H213 6x6 리무진
▲ 허머 H3 6x6 트럭
*4. 허머 H시리즈 6x6
거대한 허머가 더 거대해졌다. '대형면허'를 취득해야 겨우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수 많은 버전의 허머 6x6모델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허머답게 생긴 모델을 한 가지만 소개한다.
'허머 6x6 사막작전 에디션(Hummer 6x6 Desert Ops Editio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모델은 2009년형 허머 H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 허머 6x6 사막작전 에디션 (출처 : A&L 임포트)
각지고 단단한 차체는 '플랫 다크 어스(Flat Dark Earth)'라는 특별 색상으로 도색됐으며 오프로드용 타이어와 검정색 휠이 조합돼 미군의 '험비(Humvee)'를 연상케 한다.
무시무시한 성능은 지금 당장 전투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볼텍 6.2리터 V8 SFI엔진이 탑재됐으며 393마력에 42kg·m의 힘을 뿜어낸다.
▲ 메르세데스-벤츠 W31 G4
*5. 메르데세스-벤츠 W31 G4
6x6모델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2차대전 중이었던 1934년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W31'에도 6x6모델이 존재한다. W31 G4는 벤츠의 G1을 기반으로 제작된 6x6모델로 1939년까지 57대가 생산됐다.
W31 G4는 유난히 보닛이 긴데 이는 5리터 직렬 8기통짜리 'M24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M24엔진은 최고출력 114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 W31 G4를 타고 퍼레이드하는 아돌프 히틀러
몸집은 현재의 6x6자동차와 비교해도 될만큼 거대하다. 길이는 6미터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4미터가 넘는다. 공차중량은 약 3.7톤이다.
W31 G4는 아돌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라비아 합병시 축하 퍼레이드에 사용한 자동차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생산된 57대 중 단 3대만 남아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운행되다가 독일의 진스하임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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