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기기 벤처와 덴마크 기업이 공동개발한 사운드테라피 신기술로 글로벌 임상시험에 나선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은 "양국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사관에 따르면 `엠씨스퀘어`로 돌풍을 일으켰던 뇌과학 분야 전문 기업 지오엠씨와 덴마크의 음향 솔루션 업체 오디오와이즈(AUDIOWISE)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이태원동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임상시험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두 기업은 작년 7월 기술보안각서(NDA)를 체결하고 신기술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엠씨스퀘어의 뇌과학 기술과 오디오와이즈의 `데오 오퍼스(Deo Opus)` 음향 기술을 융합시켜, 약물이 아닌 음향으로 스트레스 과중으로 인해 나타나는 분노와 우울, 통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르면 다음달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연말까지 프로토타입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 못 드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춘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수면 경제 시장은 미국의 경우 산업 규모가 20조, 일본 6조, 국내는 2조 원대로 추산된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와 예스퍼 비베-한센 주한 덴마크 공관 차석 등이 참석했다.
한센 차석은 "음향기술에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지닌 덴마크와 기술혁신에 일가견이 있는 한국의 두 기업이 대사관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덴마크 기업의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이자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큰 유망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두 기업이 시너지를 발휘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하며 "약물 오남용 위험이 없는 자연 치유형 제품으로 전세계인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조니 사르트 오디오와이즈 대표는 "이 신기술이 `대체 치료`로 분류되지 않도록 임상시험에서 통증, 우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 완화 및 숙면 유도 효과를 의학적으로 증명하겠다"며 "이미 비임상시험에서 놀라운 결과를 확인했다. 강력하고 재미있는 제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