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연립주택 당초 의도와 다르다" | 2008-03-02 13:40 |
귀향 첫 휴일 2시간30분간 마을 답사 나서 |
노 전 대통령은 귀향 이후 첫 휴일인 2일 오전 8시께 베이지색 점퍼와 밤색 바지에 등산화 차림으로 마을정비를 위한 답사에 나서 현재 공사중인 마을입구의 연립주택을 바라보며 "연립주택이 원래 생각과는 다르게 고급스럽게 지어진 것 같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연립주택은) 애초에 지인이나 친구들을 모아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고 연립주택 인근에 쓰러져가는 집의 주민을 옮겨살게 한 뒤 그 공간을 확보해 마을을 꾸밀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할 것같아 (사저를 지은 공사업체인 삼정에) 건립을 타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비서진에게 "지금이라도 공사업체와 잘 협의해서 비싼 내장재를 사용하지 않게 하고 낮은 가격으로 분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이날 마을입구의 뒷산에 오르기 이전 축사 바로앞의 600~700여㎡의 산딸기밭을 가리키며 지역 내 상동면의 한 농가에서 개량한 산딸기로 일반 산딸기보다 과육이 2~3배 굵은 고소득 작물이라고 소개해 귀향 이전부터 지인을 통해 농촌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구상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뒷산의 숲에 대해서도 "큰 나무만 두고 작은 나무는 간벌해 꽃과 물, 나무가 조화롭고 다양하게 갖춰진 숲을 만들어야 한다"며 "숲의 효용성을 살려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마을 숲에 대한 정비구상도 밝혔다. 2시간30여분간 봉하마을 곳곳을 둘러 본 노 전 대통령은 답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조용효 마을 이장을 만나 자신의 환영행사에 사용된 현수막 정리와 화포천 주변의 잡풀 제거 방안에 대해 물은 뒤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날짜를 잡아 달라"며 마을 사람에 대한 전입신고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마을 주변 정비작업을 하게 되면 연락해라. 우리도 나올 것"이라며 마을 정비사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으며 자신의 귀향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방문객을 위해 이날부터 마을회관에 문을 연 '봉하마을 테마주막촌'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방문객들이 와도 마땅한 먹을 거리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마을 부녀회와 청년회가 국밥과 국수, 파전 등의 메뉴를 갖춰 문을 연 이 주막촌에서 노 전 대통령은 "오늘이 마수걸이하는 날이네"라며 "나중에 손님없으면 오겠다"고 말한 뒤 자신을 보고 몰려든 방문객들과 악수를 하고 손을 흔들면서 마을 답사를 마치고 사저로 돌아갔다. (김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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