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백과사전

당뇨병 시리즈(2)-당뇨와 술,담배

구봉88 2008. 3. 28. 21:04
 

당뇨 합병증의 유혹 술.담배

   당뇨인 가운데 음주와 흡연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막연히 술과 담배가 당뇨에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담배는 좋지 못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당뇨병과 음주
                      -술은 ‘공허한 칼로리‘영양 없고 열량 높아 고 ㆍ저혈당 동시 위험-

 건강한 사람도 과도한 음주를 하면 신진대사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쳐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더욱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 당뇨인의 경우에는 음주가 더욱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술은 열량만 있고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전혀 없다. 따라서 영양학자들은 술을 ‘공허한 칼로리(empty calorie)‘라고 부른다. 즉 영양학적으로 결함이 있는 식품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 등 당뇨 합병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당뇨인에게는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술이 당뇨인에게 끼치는 악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알코올은 당뇨병자체를 악화시킨다.

술은 영양이 없는 고열량식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인슐린분비를 요구하게 되어 췌장의 베타세포에 큰 부담을 준다. 또 알코올은 체내에서 지방산의 합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높이고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킨다.

 

둘째,알코올은 합병증을 촉진시킨다.

 신경병증,망막증,신증,동맥경화증을 증가시킨다.

 

셋째, 알코올은 간경변증이나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인은 간장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당뇨인의 간장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

 

넷째,알코올이 당뇨인의 급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설포닐요소제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인이 알코올을 과량 섭취하면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비아구아나이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젖산혈증을 유발하여 위독해질 수도 있다.

 

당뇨인들 사이에 음주에 관해 퍼져 있는 잘못된 상식 가운데 하나가 맥주청주는 나쁘고 소주나 위스키는 괜찮다는 것이다.당뇨인에게 당분이 좋지 않으므로 당분이 함유된 술은 나쁘고 그렇지 않은 술은 무방하다는 생각 때분이다.

 

어디서 이런 이야기가 비롯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극히 위험한 발상이므로 절대 믿을 바가 못된다.

술은 어떤 종류이든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여 칼로리의 근원이 되므로 당분이 들어 있든 없든 간에 일정량 이상 마셔서는 안된다.

 

금주가 도저히 어려운 당뇨인이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그야말로 ‘소량‘의 술을 마실수 있다.

개인마다  허용량이다를 수 있지만 위스키나 소주는 두잔, 맥주는 세홉,청주는 한 홉을 넘겨서는 안된다. 애주가에게 이정도의 술만 마시라는 것은 매우 지키기 어려운 주문이다.그러므로 다른 취미활동에 열중하는 등의 방법으로 술을 아예 잊고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당뇨병과 담배
                      -담배 혈관 수축 작용, 혈관합병증 촉진해 당뇨인은 금연은 ‘필수-

 흡연이 당뇨인에게 끼치는 가장 큰 해악은 혈관합병증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당뇨병 관리의 가장 큰 목적이 바로 혈관합병증을 막는 것이다.특히 동맥경화증은 혈압 상승,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증가 등으로 촉진되지만, 담배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원인이 된다.

 

특히 니코틴은 직접적으로 혈관수축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당관리에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혈관질환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당뇨인의 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지질약제나 항혈소판제 투여뿐만 아니라 금연이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져 있다.

 

최근 당뇨병을 비롯한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으로 명칭을 바꾸기고 했다고 한다.

당뇨병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바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의 치료 역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요즘엔 건강한 사람들도 금주와 금연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감안해 당뇨인은

당뇨 때문에 ‘어쩔 수 없이‘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하고 싶어서‘금주와 금연을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