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오절은 2000여 년 역사를 가진 오랜 민속전통으로
여러 가지 전설로 이어져 내려와 다양한 명절행사를 가지며
또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운다.
지역 및 민족 별로 단오절을 단양절(端), 중오절(重午), 중천절(中天),
용주절, 종자절(粽子) 등 20여 개 명칭이 있다.
1.단오절 유래
단오절에 관해 옛날부터 많은 전설과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으며
또, 이에 따라 다양한 명절행사와 민속놀이가 탄생하였다.
단오에 관한 전설 속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이 바로
초나라 정치가,애국시인 굴원(屈原)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국 역사 기록에 따르면 굴원은 초나라의 걸출한 정치가로 나라 개혁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를 하였으나 정적의 박해로 유배를 받았으며 혹독한 현실과 고통을 이겨내면서,‘이소’라는 시조를 남기고서
나중에 5월 5일 날, 오강(강 명칭)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서는 굴원이 오강에서 뛰어든 뒤, 시체와 영혼이 강속의 괴물에 잡혀 괴롭힘 당하였으며, 굴원을 구원하기 위해 초나라 백성들이 다양한 색으로 된 종자를 강에 뿌려 용을 내쫓았다.
나중에는 배 수백 척으로 굴원의 시체를 건지러 나섰으나 강줄기를 따라
수백 리를 건져도 찾지 못한 체 섭섭하게 돌아왔다고 한다. 그 뒤로 매년 5월 5일에 되면 굴원을 기념하기 위해 종자를 싸서 강속에 뿌렸으며 또 배 수백 척으로 굴원의 시체를 건지던 이야기를 되살려 나온 것이 오늘날 행사로 이뤄지는 ‘단오 용주 경기’이다(위의사진)
2.단오절 행사:
중국에서는 단오절이 되면 이른 새벽에 강변에 가서 강속으로 종자를 뿌리며
쑥을 뽑아 현관에 꽂는 등의 행사들이 있으며 또 종자를 먹는다.
다양한 행사 속에서 용주 경기가 가장 유명하며 인기있는 행사로 꼽힌다.
용주 경기는 단체시합으로 1개 팀에 선수 20여 명이 좁고 긴 쪽배에 1줄로 쭉 앉아 같은 동작으로 노를 젓는 운동 경기이다.
3.단오절 음식:
중국에서는 구정에 물만두를 꼭 먹어야 하듯이 단오절에는 꼭 종자(粽子)를 먹는다. 종자는 대나무 잎으로 찹쌀을 곱게 싼 다음 삶는 방법으로 만들어 장만하는데, 지역에 따라 제조방법과 맛이 다른데 다수가 찹쌀 속에 대추나 마른 포도를 넣거나 돼지고기, 쇠고기를 넣는다.찹쌀밥의 구수한 맛과 대나무 잎 향기, 찹쌀 속에 넣어둔 대추나 고기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단오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즐겨 먹는다.
4.지역 단오 풍속:
빈주지역 주평현에서는 단오절 아침식사 때, 가족 식구마다 술 한 잔씩 마시며 한 해 액막이를 한다.
일조(日照)지역에서는 단오절에 어린이에게 7가지 색의 액막이 줄을 메여주며 첫 비가 내리는 날까지 붙이고 다니며,
청도부근 즉묵(即墨:지무)에는 단오절 아침에 이슬을 채집하여 세수한다.
종규상:
종규 귀신잡기는 단오절의 풍속이다. 중국 중부의 강회지역에서는 집집마다 종규상을 걸어놓아 가정의 불화를 쫓는다.
중국 당조때 한 황제가 병으로 앓고 있을때 꿈에 종규라고 부르는 큰 귀신이 작은 귀신을 잡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깨어난후 황제는 유명한 화가 오도자에게 그 모습을 형용해 그리게 했는데 표정이 흉악하고 용모가 추한것을 특징으로 "귀신을 잡는 귀신왕" 종규상이 전해진 것이다.
쑥잎창포 걸기:
단오절이면 또한 집집마다 쑥잎, 마늘, 용선화 등으로 인형을 만든다. 쑥잎을 호랑이 모양으로 오려 집 천장에 높이 걸어놓거나 부녀들이 장식용으로 몸에 걸고 다니면 마(魔)를 쫓는다고 한다. 또는 창포로 검을 만들어 문어구에 꽂아두면 귀신을 쫓을수 있다.
종자(갈대잎, 찹쌀, 대추 등으로 만들어짐):
고대 백성들은 단오절에 찹쌀밥 등을 만들어 강속에 던져 굴원의 제사를 지냈다. 물고기가 먹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통에 찹쌀밥을 넣어 강속에 던졌으며 점차 갈대잎으로 대통을 대체하여 오늘날의 종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황주 마시기:
황주 마시는 습속은 중국 중부 장강류역에서 많이 성행하고 있다.
향낭:
단오절에 아이가 향낭을 몸에 걸면 귀신을 쫓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식용으로도 쓸수 있다.향낭내에는 주사, 웅황, 향약 등이 들어있으며
실크로 예쁘게 포장해서 만들어진 것으로서 독특한 향과 각종 모양으로 좋은 장식품으로 쓰인다.
이글을 올리면서....
어제와 오늘 아침 뒷산에 오르면서
쑥을 잘라오는사람, 자르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게 단오절 하고 관계있는줄은 이글을 정리 하면서 알았읍니다.
다음에 쑥을 얹어놓고, 집앞에 놓여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올려 볼께요....
그리구요 이곳이나 한국이나 휴일이면 좋을것 같지만 6월 7일부터 9일까지 중국내 전국이 단오절을 맞이하는 가운데, 중국내 수험생들은 바로 다가오는 전국 까오카오(대입 수능시험)시험 일정과
단오절 일정이 겹치기 때문 이죠.
올해 단오절을 기쁜 마음으로 보낼수 없는건 비단 수험생뿐만이 아니다. 단오절을 맞이하여 여행사들은 앞다투어 상품을 내놓았으나 신통치 않은건,
중국도 대학입시가 이제 전통 문화를 압도하는 시대로 접어드는.....
중국의 경제개방 이후 사회의 일면을 보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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