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내용 시작
링컨, 캐딜락, BMW 등 고급승용차 200m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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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를 꽉 채운 호화 결혼식 차량들 |
지난 9일 8시 30분경. 중국 선양(沈阳)시 황구(皇姑)구 숭산(崇山)로 동쪽거리가 난데없이 고급 승용차들로 가득 막혔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차량 행렬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포르쉐(Porsche) 오픈카가 양쪽으로 앞장을 섰다.
푸른색 포르쉐에는 카메라를 어깨에 들쳐 맨 사진사가 탑승했고, 붉은색 포르쉐에는 선글래스를 낀 청년이 일어서서 뒤따르는 차량들을 지휘했다.
뒤따르는 차량을 본 시민들은 “와, 대단한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검은색의 벤들리(Bently)가 시선을 사로잡더니, 육중한 링컨(Lincoln) 세단 승용차 4대가 긴 차제를 자랑하여 거리를 가득 메우고, 이어 캐딜락(Cadillac) 4대, 벤츠(Benz) 4대, BMW 4대, 아우디(Audi) Q7 모델 4대가 꼬리를 물며 따라왔다. 행렬은 200m에 걸쳐 길게 이어졌다.
선양에서 갑자기 세계적인 모터쇼라도 열린 것일까?
지나친 억측은 금물. 이는 단순히 결혼식을 축하하는 차량 행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 축하 차량행렬을 지켜본 시민들은 “무슨 대단한 집안의 결혼이라도 되는 모양”이라고 수군거렸지만 평범한 중산층 자녀들의 결혼이었으며 예식을 치른 식당도 검소했다고 한다.
이날 동원된 차량 20여대의 렌트 비용은 6만元. 신랑의 친구들이 돈을 모아 마련했다고 하는데, 친구들의 의리(?)가 참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이 기막힌 풍경은 중국의 각종 인터넷 매체에 ‘신부를 맞이하러가는 최고 멋진 자동차 행렬’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으로 올라오면서 급속히 확신되는 중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결혼식 차량행렬에 6만元이나 소비하는 것은 지나친 낭비”라는 반응이다. 반면 “신부가 누구인지 몰라도 참 행복했겠다”는 반응도 간간히 눈에 띈다.
그런데 이 차량들을 구입한다면 모두 얼마나 될까? 자그마치 5,000만元(한화 62억 5천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