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생활문화

중국에서 생활지침

구봉88 2009. 6. 5. 23:14

 중국은 외국!  한국사람은 외국인이다.

 

1. 위험한 장소에 가지 말고, 위험한 시간에 놀지 말고, 위험한 사람과 만나지 말자

 중국에 온 후 얼마 지나지 않으면, 꼭 모험심을 발동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사고의 대부분은 위험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이니 절대 명심할 사항입니다. 최근 택시운전사가 강도 및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위험한 조건에서 타면 조심해야 합니다. 밤 늦게라면 가급적 호텔에서 택시를 타거나, 다른 친구가 배웅하도록 하고, 중간에라도 친구에게 전화해서 서툰 중국말이라도 큰 소리로 '마샹 따오러'(금방 도착해)라고 하세요.
 
2. 중국사람과 다투지 말고 혼자 다니지 말자
 시장에서나 길거리에서 중국사람이 잘못할 경우라도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현명한 방안이 뭔지를 찾으세요. 무조건 같이 소리 지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나쁜 결과만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툼이 나더라도 중국사람은 믿지 마세요. 중국사람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싸울 상황까지 된다면 그 주변은 그렇게 썩 좋은 곳이 아니니 말이지요. 남 싸운는 것에 일절 참견하기 싫어하고 지켜만 보는 중국사람의 성향이 있습니다.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낮에는 그렇다치더라도 밤에는 가급적 늦게까지 혼자 다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의 명절 직전에는 혼자 다니는 외국인이 범죄의 타깃이 됩니다. 1년 전엔가 연수 온 대학생이 이상한 술집골목을 갔다가 사로잡힌 후 돈을 요구하니 없었지요. 마침 여권을 빼앗고는 언제까지 돈 얼마를 가져오라 했는데, 신고도 못하고 차일피일하고 약속시간이 지나니 그 대학생을 찾아서 죽여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양의 한 한국40대 여자도 작년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따라온 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3. 교통 신호를 절대 믿지 말자
 
우리는 이미 낮이건 밤이건 빨간불, 파란불에 익숙해있지만, 중국은 아직 그렇지 않아서 차량과 사람이 눈치를 봐서 움직이는 편입니다. 특히 횡단보도 건널 때는 주의해야 하며, 자전거 타고 건너는 일은 절대 피하세요. 혹시 사고가 나게 되면 정말 현명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공안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증거로서 효력이 떨어지는 측면과 사고로 상처가 나거나 위급할 경우 빨리 병원으로 가야하는 상황과 서로 모순되니 말입니다.
 
4. 사건 사고가 많은 사람을 한두명 알고 지내자
 

한국사람들도 중국에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잘못 도우면 역효과도 발생하고 실리가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남일처럼 돕는다는 게 외국에서 쉽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 없으니 평소에 중국생활이 오래 됐거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거나, 사건사고 발생시 처리방향에 노하우가 있는 사람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 사고가 났을 때 처리되는 시스템을 이해시켜 주고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도록 해줄 수 있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만 아프고 질질 끌어서 중국이 싫어지게 되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건 정말 가슴아픈 일이지요.

 
5. 남자는 중국여자, 여자는 중국남자와 신중한 연애를
 

중국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잘못된 '연애사업'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거야 만났다 헤어질 수 있는데, 한번 데리고 논다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중국사람들은 남녀 불문하고 배신당하면 복수합니다.

 

심하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면 심하게 복수하지요. 특히 젊은 남학생이나 총각들은 한번 새겨볼 일입니다. 올해 코리아타운 왕징에서 한국사람이 중국사람들에게 칼에 맞고 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리고 언론에서는 아무 이유없는 묻지마 폭행이라고 떠들석했었지요.

제 생각은  청부 폭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중국사람도 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아픔과 열정을 지닌 똑같은 사람이니 존중하면서 신중하게 사랑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급적 한국사람끼리 사귀는 게 좋습니다.

 
6. 중국 공안을 잘 아는 게 중요
 

위급한 상황이면 당연히 '공안'을 불러야 합니다. '공안'을 부른다고 협박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중국사람들도 '공안'을 매우 두려워 합니다.

 

신고 전화가 '110'이니 언제든지 전화를 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말이 안통하면 심각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신고능력이 있는 사람과 같이 다녀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여자분이 택시를 탔는데, 이상한 곳으로 자꾸 가길래 핸드폰에 '110' 찍은 걸 보여주면서 차문을 열고 '세울래 전화할까?' 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대단한 용기인데, 그 정도 용기를 안내면 정말 위험하지요. 그런데, '공안'은 사건발생 전이나 발생 직후에는 힘이 되지만, 어떤 면에서는 큰 힘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신고를 했다 해도 '공안'이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네덜란드 학생이 술먹다가 중국여자와 눈이 맞았는데, 화장실에 그 여자랑 같이 갔다가 오해로 여자의 중국남자친구에게 얻어맞았습니다. 바로 신고를 했고 '공안'이 왔는데 오자마자 네덜란드 학생 일행이던 한국사람들에게 여권과 비자 조사부터 했다는 것입니다. 말참견한 덕분이지요. 이제 왜 중국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않는지 아실 겁니다.

중국 '공안'은 대부분 훌륭한 경찰일 것입니다. 그러나, 돈에 약하니 믿을 수 없지요. 꼭 사건 사고가 터지면 그 많은 훌륭한 경찰은 없고 꼭 한두명 나쁜 '공안'만

나타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7. 최대의 적은 술
 

술을 마시지 않고 중국에서 버티기란 참 어렵습니다.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외롭기도 하거니와 싸기도 하니 점점 술이 늘지요. 중국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술로 인해 실수를 하거나 사고가 나거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심해서 마시고 충분히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서 취하니까요. 그런데, 제일 위험한 사람이 유학생과 출장온 사람일 것입니다. 학생들은 공부도 공부지만, 중국에서는 '중국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아마도 10배는 더 자주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오

죽하면 '메인티엔완상 허쭈이러'(每天晚上喝醉了, 매일 밤 술 취하네)

이라고 중국어 선생들이 한국학생을 비꼬겠습니까. 또 한 경우는 출장온 사람인데, 일단 집에 귀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종종 실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수 정도면 상관이 없지만 사고라도 난다면 큰일입니다.

 
8.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자
 

중국은 외국이니 몸을 중시해야 합니다. 잘 먹고 운동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음식을 잘 못먹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갖가지 중국음식에 다 관심을 가지고 편견없이 적극적으로 맛있게 먹어야 합니다. 중국음식을 잘 못먹는 사람은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특유의 중국 향에 빨리 적응하지 않고 중국에서 살며 일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비전을 만들어내고 성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시간을 쪼개어 취미생활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중국에 관해 한 분야라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 책을 읽고 신문 보고, 자료도 찾고 하길 조언합니다.

중국전문가는 없습니다. 중국 속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하나의 분야에 전문가라면 그 사람이 바로 전문가입니다. 그런 전문가들이 많이 모여야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 건전하게 사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면 사건 사고에 휩싸일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혹시 긴급한 일이 발생하면
ㅇ 주중국 대사관 영사부 비상전화 : 1360-111-7474
ㅇ 주중국 대사관 당직 비상전화 : 1360-103-0178
ㅇ 주중국 대사관 영사부 대표전화 : 6532-6774~5 로 연락하세요.

'█ 사회생활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중국이 이정도....  (0) 2009.06.06
중국의 8대 명주  (0) 2009.06.06
중국의 여관,호텔등 숙소의 종류  (0) 2009.06.05
식사예절-젓가락질 예의  (0) 2009.05.15
중국의 고구려사왜곡의 배경  (0) 200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