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생활문화

중국 생활속의 "福"

구봉88 2010. 5. 10. 21:07

"福" 자에 얽힌 이야기

 

 

 

 

설이 되면 중국인들은 문에 "복(福)"자를 붙인다.

중국인들이 설에 문에 복자를 붙이기 시작한것은 명나라 때 부터이다.

명(明)시기의 홍무년(洪武年) 일이다.

 

정월 대 보름 밤에 초롱 불을 구경하는 연등회가 있었는데 황제였던

 주원장(朱元璋)이 여흥이 일어 평상복을 하고 거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어느 집 대문에 걸린 등을 보게 되었다.

 

마침 등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내용인즉 "마후"라고 부르는 원숭이가

수가 놓여진 작은 신 한켤레를 안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 신을 안고 있는 "마후"를 본 주원장이 전족을 하지 않아 발이 큰 마(馬)씨 황후를 떠올리게 된데서 생겼다.

(중국어에서 마후는 마황후의 약칭으로도 이해 가능함)

 

언감생심 황후의 큰 발을 풍자하고저 요상한 그림이 그려진 등을 대문가에

 걸었다고 생각한 주원장은 크게 노해 문제의 등을 단 집에 "福" 자를

표시해 놓고 궁으로 돌아갔다.

 

환궁한 주원장은 즉시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福"가 씌여진 집의 주인을

 잡아드리라고 어명을 내렸다.

 

마침 백성을 사랑하고 심성이 어진 마황후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황후는 황제 몰래 아랫 사람들에게 지시하여 다음날 날이 밝기전에 성안의

 모든 집 대문에 복자를 써놓도록 했다.

 

다음 날 아침, 황제의 어명을 받들어 복자가 쓰여져 있는 집 주인을 잡으러

궐밖에 나갔던 사람들은 허탕을 치게 되었다.

 

그 소문이 민간에 퍼진 후 사람들은 마황후의 어진 성품에 감사하는 마음과 "福"자는 전화위복을 이루는 길함의 상징이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설이면 대문에 복자를 거꾸로써 붙이게도 되었고 그 풍습이 오늘날까지 남아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