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온 모든일에 대해서, 지금까지 야당은 반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나는 진정 오늘까지 야당으로부터 한마디의 지지나 격려도 받아보지 못한 채, 오로지 극한적 반대 속에서 막중한 국정을 이끌어왔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하여, 나는 야당으로부터 매국노라는 욕을 들었으며 월남에 국군을 파병한다고 하여, "젊은이의 피를 판다"고 그들은 악담을 하였으며, 없는 나라에서 남의 돈이라도 빌려 와서 경제건설을 서둘러 보겠다는 나의 노력에 대하여 그들은 "차관 망국"이라고 비난하였으며, 향토예비군을 창설한다고 하여, 그들은 "정치적 이용을 꾀한다"고 모함. 반대하여온 것 등등 대소사를 막론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비방. 중상. 모략. 악담 등을 퍼부어 결사반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때 야당의 반대에 못이겨 이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였더라면, 과연 오늘 대한민국이 설땅이 어디겠습니까? 지금 이시간에도 야당은 유세에서 나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과 [....]야당은 언필칭 나를 독재자라고 비방합니다. 내가 만일, 야당의 반대에 굴복하여 "물에 물탄듯" 소신없는 일만 해왔더라면 나를 가리켜 독재자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 소신껏 굳히지 않고 일해온 나의 태도를 가리켜 그들은 독재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나를 아무리 독재자라고 비난하든, 나는 이 소신과 태도를 고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오늘날 우리 야당과 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고질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야당으로부터 오히려 독재자라고 불리는 대통령이 진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969년 10월 10일. 대통령 박정희)
※ 본문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 담화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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