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은은한 옥잠화(玉簪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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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의 피리의 명인이 밤에 정자에서 피리를 불고 있는데,
달나라의 선녀가 그 피리소리에 도취되어 정자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선녀의 요청에 따라 명인의 연주는 새벽녘까지 계속되어
마침내 닭이 울고 선녀가 하직인사를 하고 떠나려 하자, 명인은 서운한 마음에
기념으로 무엇이든 남겨줄 것을 요청하자
선녀가 머리에 꽂았던 옥비녀를 뽑아 건네주는 순간,
땅에 떨어져 깨어져버리고 말았는데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옥잠화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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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중국이 원산이며
옥비녀꽃, 백학석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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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와 음지를 가리지 않는 식물이며,
특히 식물체가 대형으로
잎과 꽃 모두 관상가치가 높고꽃의 향기 또한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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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줄기는 굵고 둥근형의 잎은 잎자루가 길며 끝은 뾰족하고
기부는 오목한 심장형이며
잎맥은 가장자리와 평행한 나란히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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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줄기는 뿌리에서 높이 올라와서 흰색의 긴 깔때기 모양의 꽃이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고 6개의 꽃잎 밑부분은 서로 붙어 통 모양이 됩니다
옥잠화꽃은 핀 후 보다는,
피기 전의 터질듯한 봉오리가 더 아름답습니다
)
열매는 삭과(果)로, 삼각형 모양의 원주형태이며
희고 큰 꽃은 절화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잎은 식용합니다.
꽃말은 ‘추억’이고 잎이 보다길고 드문드문 달리며
꽃의 통이 좁은 것을 긴옥잠화라고 하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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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가 그윽하고 진하여,
옥잠화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였고
근래에는 옥잠화꽃잎에서 추출한 향수가 특산물로 개발되었습니다.
한방에서 꽃은 인후염 및 열이 있으면서 소변을 잘 못보는 증상,
창독, 화상에 쓰고 잎은 종기와 창진, 뱀에 물린데,
뿌리는 종기와 림프절염, 인후염에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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